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에 중국 전역에서 테슬라의 기술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운전자의 제동 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14일 상유신문·지무뉴스·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시 라오핑현에서 테슬라 모델Y가 빠른 속도로 2㎞를 질주하다가 오토바이 2대와 자전거 2대와 충돌했다. 테슬라는 도로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와 건물을 들이받은 뒤에야 가까스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와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이 숨지고, 테슬라 운전자와 행인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테슬라 차량 역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다.
테슬라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운전자는 “갓길에 주차하려고 브레이크를 밟았고 기어를 파킹을 변속했지만 차량이 시속 100㎞로 급가속했다”며 “20년간 화물차 운전기사로 일한 경력이 있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닌 것을 경찰이 확인했다”고 차량 결함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테슬라 관계자는 “사고 차량의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브레이크 램프가 켜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동작을 취하지 않아 제동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테슬라는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제3의 감정기관에 의뢰해 사고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테슬라의 브레이크 오작동을 두고 논란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국내에서도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테슬라X에 동승했던 변호사가 사망하는 사건에서도 급발진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