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3일까지 부산, 목포, 원주, 전주, 대구, 인천 등 전국 7개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커뮤니티시네마페스티벌2022‘(이하 영화제)의 인천지역 상영회가 오는 30일 열린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 '트루먼 쇼'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가 내뱉는 대사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을 페스티벌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코로나-19를 지나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의 가치와 '공동체' 활동의 기대를 담아낸다.
올해 처음으로 영화제에 참가하는 인천미림극장은 영화를 매개로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하고 보편적인 시민참여와 지역 공동체 담론 형성을 고민하는 커뮤니티시네마의 정신을 담은 공통섹션 9작품을 공동으로 프로그래밍하고 더불어 지역섹션 3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공통섹션은 '영화'와 '관객', '영화문화'에 관한 작품들로 시민모두에게 가치 있는 보편적인 영화문화는 무엇인지, 지속적인 커뮤니티시네마 활동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최근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와 같은 지구 생태를 다룬 작품들로 두 번째 섹션을 구성했으며 마지막으로 사회에 만연한 수많은 혐오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와 문제의식에 주목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가 인정받고 모두가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한 작품들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미림극장의 지역섹션명은 ’다르지만 같은 우리‘로 그동안 일본의 영화관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된 재일 한국인의 역사를 통해 식민지시대와 분단의 역사속에서 차별받고 외면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와 일본 고교무상화정책에서 제외된 조선학교의 법적소송으로 시작된 재일동포와 학생들, 변호인단의 투쟁을 그린 <차별>을 상영했으며 마지막으로 나이, 성별, 종교, 사회적 신분, 국적 모든 것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는 가치를 지닌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하는 <너에게 가는 길>까지 세 편이다.
모든 작품은 사전 예매, 당일 현장구매도 가능하며 8천원 균일가이다. 작품에 따라 영화감독과 출연자, 관련 단체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참석하며 특히 미림극장 청년서포터즈 ’미리미‘ 기획단에서 준비한 굿즈 이벤트가 영화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초대손님과 구체적인 영화 정보 등 자세한 안내는 미림극장(www.milimcine.com / 032-764-8880) 또는 영화제 홈페이지(www.communitycinema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미림극장은 1957년 동구 송현동에 천막극장을 세워 무성영화를 상영한 것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인천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역사가 깊은 문화공간이다.
미림극장 최현준 대표는 극장의 미래에 대해 "세대차이를 넘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낭만이 여전히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써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