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현수 ]
오키나와 무인도 1억에 산 중국여성 자랑에 불안한 일본...
중국인 여성이 일본 무인도를 구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일본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는 '영토가 늘었다'며 환호하는 반면, 일부 섬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이 중국 여성이 구매한 섬이 오키나와 미군기지와 가깝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매체는 중국인 30대 여성이 도쿄에 있는 중국 비지니스 컨설턴트 회사 명의로 오키나와현 북쪽의 야나하 섬 일부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국인 여성은 지난 1월 말 직접 섬을 찾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서 이 여성은 "1억원 정도에 섬을 샀다"며 즐거워 했다.
이 여성이 구매한 면적은 전체 74만㎡의 절반가량인 38만㎡(약 11만4950평)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섬은 인근 마을 소유지와 사유지들이 혼재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마을 소유지는 섬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한다. 이 섬의 해변 대부분은 마을 소유로 일반 관광객들이 캠핑과 낚시를 즐기러 온다.
이 여성이 SNS에 섬 구매 영상을 올려 나온 중국인들 반응 때문에 섬 구매 자체가 사회적 이슈로 옮겨가는 분위기도 관찰된다. 중국 누리꾼들이 “영토가 늘었다”며 반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내에서는 중국인들의 자국 토지 구입에 반감을 표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한편 중국인의 섬 구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중국이 오키나와 일대에서 군사 행동을 크게 늘리고 있고 해당 섬도 오키나와 미군기지와 50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 때문에 섬 구매의 군사적 배후를 의심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