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캐머런·사진)이 역대 외화 흥행 순위 신기록을 작성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을 이틀 앞둔 12일 오전 8시 현재 예매율 86.7%(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 중이다. 2위인 ‘올빼미’(3.4%)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스코어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공개된 외화 최고 기록은 13년 전 개봉한 ‘아바타’(1360만 명)가 보유하고 있다. 캐머런 감독이 한국을 세계 최초 개봉 국가로 결정한 이유다.
그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장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면서 “첫 영화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국은 어느새 전 세계 영화업계 표준을 만드는 곳이다. 이번에도 우리 영화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3시간 12분이라는 긴 상영 시간은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른 영화보다 1시간 정도 러닝타임이 길기 때문에 일일 기준, 프라임타임 상영 회차가 1∼2회가량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쇼트폼(short form) 콘텐츠를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는 터라 관객이 긴 상영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캐머런 감독은 “같은 돈을 내고 보는 것이면 길게 보는 게 좋은 것 아닌가”라며 “영화를 본 사람들 중 ‘너무 길다’는 반응이 없었다. 좋은 것은 많을수록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