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만 건에 육박하며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호 지역과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부 전문가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통계 조작 사건으로 인해 이러한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9518건으로, 전년 대비 150.2% 증가했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4.5%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8월 들어 거래량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추석 명절 이후 거래 성수기가 시작될 것을 예상하며, 집값 및 거래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는 최근 논란이 된 문재인 정부 당시의 통계 조작 사건으로 인해 일부에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정부가 21대 총선과 같은 중요한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집값 통계를 정권에 유리하게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청와대와 국토부 관계자들이 집중적으로 집값 상승률을 낮추는 통계 조작을 시도한 시기가 2020년 4월 총선 직전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국토부는 실제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지 않은 통계를 발표하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한 민간 통계와 정부 발표 통계 간의 격차가 이례적으로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부동산 정책 수립의 중요한 판단 지표로 활용되는 통계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처럼 통계 조작 사건이 부각되면서, 일부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현재 발표되는 아파트 매매 통계에도 의심을 표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과거의 통계 조작 사례와 유사하게 정치적 목적을 위한 조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통계 조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2032년까지 매년 평균 39만 3500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통계의 신뢰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정부의 주택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