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이츠 제공)
쿠팡이츠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26일부터 '무료배달 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와우 멤버십 회원이 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값을 10% 할인해 줬지만, 앞으로는 배달비를 받지 않는 서비스로 이를 대체할 계획이다. 쿠팡은 서비스 도입 취지에 대해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묶음배달에만 적용된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그동안 여러 음식을 묶어서 배달하는 묶음배달과, 한 곳에서 받은 주문만 처리하는 한집배달 등 배달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 묶음배달과 한집배달 중 묶음배달만 무료 배달로 전환되며 한집배달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 배달비 혜택은 수도권과 광역시,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에 적용되며 앞으로 적용 지역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서비스는 지난달 5일 도입한 '스마트 요금제' 가입 매장에만 적용된다. 이 요금제는 주문 중개수수료 9.8%에 외식업주 부담 배달비를 1900~2900원 사이로 쿠팡이츠가 자동으로 최적화해 책정하는 방식이다.
쿠팡은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됐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쿠팡이츠가 음식을 만드는 점주들이 가져가야 할 이익을 빼앗으면서 자신들이 무료로 배달하는 것처럼 생색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자영업연대는 오는 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이츠 수수료 인하 요구를 위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