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압도적 과반을 차지하며 대승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석, 더불어민주당의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이 2석을 얻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한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이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개표 결과 전국 254곳 가운데 민주당이 161곳, 국민의힘은 90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민주연합 14석을 더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초과한 175석을 차지했고, 야당 전체로는 192석을 차지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비례 의석을 합해 108석에 그치면서 참패했다. 여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에 필요한 의석수(120석)를 확보하는데 실패하고,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과 탄핵·개헌저지선'(101석)'을 가까스로 사수하면서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하지만 집권당으로는 민주화 이후 최소 의석을 얻어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 상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승패를 가른 수도권과 충청권 민심…민주당 '한강 벨트' 지켜
민주당은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83%인 102석을 가져가며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48석의 서울에서 37곳을 이겼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민주당은 서울 37석(국민의힘 11석), 경기 53석(국민의힘 6석·개혁신당 1석), 인천 12석(국민의힘 2석) 등 수도권 102석을 휩쓸었다. 국민의힘은 서울 송파병을 제외한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일부(용산·동작을·마포갑)와 도봉갑 승리로 직전 총선(8석)보다 선방했지만 전체 판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악의 여권 성적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의 엄중한 심판과 경고라는 게 중평이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강한 반감과 불만은 중도층은 물론 보수 지지층 이탈을 불러 최대 패인으로 지목된다. "정권보다 대통령 심판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40석이 걸린 PK(부산·울산·경남)에서 선전했다. 부산 18석 중 17석(민주 1석)을, 경남 16석 중 13석(민주 3석), 울산 6석 중 4석(민주 1석·진보 1석)을 확보했다. 탄핵·개헌선 붕괴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막판 결집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28석)에선 민주당이 21석(국민의힘 6석·새로운미래 1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25석), 민주당도 텃밭인 호남·제주(31석)을 각각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