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배나영 ]
10명 중 8명 "이자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할 계획 있어“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812명 중 87.7%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기존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해 만든 상품이다. 올해 1월 30일 나와 1년간 한시 운영되며 소득과 상관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고정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 수준이다.
50대(93.0%)의 이용 의사가 가장 높았으며 40대(89.2%)와 60대 이상(88.0%) 연령층이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와 30대도 83.3%와 82.1%를 기록하는 등 높은 비율의 응답을 보였다.
집을 사고 싶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84.5%로 가장 많았다. '주택 구입' 목적을 선택한 응답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는데, 20~30대에서는 90% 이상을 차지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환(9.6%)과 임차보증금 반환(5.9%)이 뒤를 이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목적으로 한다는 응답은 40~50대에서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그 비중이 컸다.
상품 대상이 9억 원 이하로 한정돼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거주자의 이용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별로 지방은 응답자의 91.5%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에 서울과 경기는 각각 83.7%, 87.6%에 그쳤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다면 고려 중인 담보 주택가격은 5억 원 이하가 8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억 원 초과∼7억 원 이하 11.6%, 7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5.5%로 집계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주택 매매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최초 기대했던 메리트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출 목적과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서 적절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