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동원 ]
로또 ‘조작설’에 인증, 당첨 비법까지 전수
서울의 한 복권판매소에서 2등 로또 103장이 무더기로 당첨되며 ‘조작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제1057회차 동행복권 로또 추첨에서 103건의 2등 당첨 사례를 배출한 왕산로의 복권판매소는 식음료를 함께 파는 소형 슈퍼마켓이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 A씨가 ‘로또 당첨 인증합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A씨는 당첨된 복권 3장의 인증 사진과 함께 “이번에 로또 2등에 대해 여기저기 논란이 되기에 번호를 확인했더니 내가 그 논란의 2등 당첨자였다”라고 밝혔다. 인증 사진에 따르면 A씨는 2등과 4등에 각각 3게임을 맞췄다.
이날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 ‘12’를 맞춘 2등 당첨자는 664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2등 당첨금은 689만5880원씩 가져가게 됐다.
그러면서 A씨는 “숫자 조합의 의미는 없다”며 “정해놓은 번호로 당첨될 때까지 산다. 같은 번호로 약 2년 정도 사 왔다”고 당첨 비법을 알렸다.
한편 로또 조작설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하에 추첨 볼의 무게와 크기,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한다”며 조작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커뮤니티와 SNS에서 논란은 여전히 잦아들지 않았다. 특히 ‘당첨자 1명이 10만원을 넘기지 않고 20장만 구입했다’는 왕산로 복권판매소 주인의 기억이 사실이면, 또 다른 2등 당첨자가 존재하게 된다. 같은 장소에서 2등 당첨 번호로 조합되는 1등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 1개를 일치시킨 우연이 복수의 사람에게서 발생한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