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디저트 붐 한복판, 트렌드를 거슬러 약과를 택한 청년
요즘 디저트 유행은 빠르게 바뀐다.
버터떡, 두바이초콜릿, 크룽지, 두쫀쿠.
새로운 디저트가 짧은 주기로 소비되고 사라진다.
그 흐름 속에서 91년생 김주호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그는 지금 성북구에서 작은 한과집을 혼자 운영하고 있다.
젊은 사장과 약과라는 조합은 어딘가 낯설지만 김주호에게 약과는 갑자기 선택한 유행 아이템이 아니었다.
어릴 적 제사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했던 익숙한 음식이자, 좋아하던 디저트였다.
그는 원래 전혀 다른 일을 했다.
건설장비 법정검사원으로 현장을 관리하고 장비를 점검하는 일.
정해진 업무를 끝내면 하루도 끝나는 직장이었다.
몸은 덜 힘들었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점점 매너리즘을 느꼈다.
그는 창업의 시작에 ‘도피의 감정’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약과의 시작 역시 거창하지 않았다.
단순히 새로운 일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가까웠다.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과정과 직접 만들어내는 감각이 생각보다 잘 맞았다.
그는 “제 노력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가게는 지금도 혼자 운영 중이다.다.
반죽부터 제작, 판매까지 모두 직접 한다.
수제로 만들다 보니 하루 생산량에도 한계가 있다.
날씨와 습도에 따라 반죽 상태가 달라져 매일 다시 조절해야 한다.
작업 중 손님이 들어오면 잠시 손을 멈추고 응대를 해야 하는 순간도 반복된다. 결코 쉬운 방식의 운영은 아니다.
한때 디저트 유행이 몰리면서 매출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주호는 조급하게 말하지 않았다.
지금은 “크게 벌기보다 자리 잡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불규칙한 수입과 불안정한 운영 역시 어느 정도 감안하고 시작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가 반복해서 말한 건 결국 ‘과정’이었다.
좋아해서 시작했고, 직접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라는 것.
빠르게 바뀌는 유행 속에서도 김주호가 약과를 만드는 이유는 어쩌면 단순하다.
잘 팔리는 흐름보다, 자신이 오래 만들고 싶은 디저트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모든 시작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닐지도 모른다.
좋아해서,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선택 하나가 지금의 가게로 이어졌듯이...
김주호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 인터뷰에서 이어진다.
- written by 배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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