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한적한 숲 길, 한 남자가 엉거주춤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왜 거기에 서 있는가?
무언가 위급한 상황인 듯, 핸드폰으로 구조대를 요청하려 하지만 전파 수신이 되지 않는다.
살려달라고 소리도 쳐보지만 남자의 외침을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게 남자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구세주처럼 한 여자가 남자 앞에 나타난다.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지키며 살고 있는 여자.
원칙을 고수하는 것 같지만 맑고 순수한 여자다.
남자는 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여자도 남자를 도우려 하지만 왠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위급한 상황을 공감하지만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한 남자와 여자.
그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

극단 연애시절이 최우근 작가의 <거기 서 있는 남자>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연다. 세 번의 공연 동안 관객들은 이 작품을 스크루볼 코미디로 느끼거나,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관한 우화라거나, 또는 자아 성찰에 관한 이야기라고 다양한 감상평을 남겼다. 연극에 대한 해석만큼이나 많은 시즌을 막에 올린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방증이다.
최우근 작가는 "위기에 빠진 두 남녀를 끝까지 쫓아갔으며, 연출가와 배우들은 두 인물에 숨결을 불어넣어 무대 위로 살려냈다"며 시즌 4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우근 작가는 희곡집 <이웃집 발명가>, 소설 <안녕, 다비도프氏>, 산문집 <숏타임>, <아! 병호> 등을 썼다. '올해의 청소년 책'과 부산국제영화제 'Book to Film'에 선정된 인기 작가다.

<거기 서 있는 남자>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인 김정팔과 김제인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김동훈/이한희, 오재균/김설, 이의령/박지은이 더블캐스팅 된다.
<거기 서 있는 남자>를 막에 올리는 극단 연애시절은 연기자 리우진이 2017년 11월에 창단한 프로젝트 극단이다. 극단 이름인 '연애시절'은 '연극을 사랑하는 시절'을 뜻한다.
연애시절 관계자는 "연극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일상과 관계와 기억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기 서 있는 남자> 시즌4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거기 서 있는 남자>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월~목 오후 7:30 / 금요일 오후 4시, 7:30 / 토요일 오후 3시, 6시 / 일요일 오후 3시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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