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배나영 ]
제주 2공항, 8년만에 첫삽 뜨나

6일 환경부는 제주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협의(동의)'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세 가지 사항을 동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먼저 앞으로 이어질 제주도 주체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이 제기하는 쟁점을 검토해 반영하도록 했다. 또 조류 충돌 방지 대책과 조류 서식지 보호 계획을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항공 소음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법정보호생물에 대한 현황조사도 더 정밀하게 실시하도록 했다.
제주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시에 있는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서귀포시 성산읍에 활주로 1개를 갖춘 공항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앞으로 국토부는 절차에 따라 토지 보상 등 향후 추진 일정을 담은 제주2공항 설립 추진 기본계획안을 수립한다. 기본계획 고시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경부의 동의 결정 이후 제주 생태계 파괴와 난개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 정책과 ESG(환경·책임·투명경영)가 강화되는 글로벌 기조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환경부의 정치적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은 국가 환경 보전이라는 환경부 존재 이유를 스스로 파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찬성 단체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오병관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2015년 제주2공항 입지 발표 이후 8년 동안 지역 간, 이웃 간 갈등이 극심했다"며 "이제는 숨골이나 조류 충돌 등 환경 문제가 아닌 소음 피해, 토지 보상 등 현실적 사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 의견 수렴이라는 기본 원칙을 토대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환경부가 2021년 반려 사유로 꼽았던 항공기·조류 충돌, 소음, 법정보호종, 숨골 등 네 가지에 대한 국토부 보완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 또 이러한 과정 모두 도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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