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현수 ]
日기업 105곳 韓 엑소더스 … 對日 수출 매년 7%씩 급감

2020년 5월 도요타, 혼다와 함께 일본차 3인방이었던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전격 철수했다. 한국 진출 16년 만이었다.
알티마, 인피니티 등 주력 모델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일본차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듬해인 2021년 1월에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이 10년 만에 문을 닫았다.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보복 조치로 일본이 한국에 수출 규제를 가하면서 불붙은 한국 내 '노재팬' 운동으로 치명상을 입은 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국 짐을 싼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235개였지만 한일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2019년 189개로 줄더니 코로나19까지 덮친 2020년에는 133개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30개로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은 30개 줄고, 유럽연합(EU) 기업은 11개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일본 기업의 '엑소더스'는 두드러졌다.
한일관계가 안좋던 2019~2021년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급감하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 '득'보다 '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일본 수출 증가율은 2019년(-7.92%), 2020년(-7.56%), 2021년(-7.27%) 모두 악화됐다. 산업 연관 분석을 통해 대일 수출 감소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를 추정한 결과 사라진 생산유발효과만 13조5204억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방식으로 일본의 한국 제조업 직접투자액 감소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감소액은 6조8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양국 관계의 악화는 일본에도 마이너스다. 수출규제 부메랑을 맞아 일본 소재부품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외교안보적으로 한일관계 악화는 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아시아에서 대표적 고성장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상호 의존도를 높여가는 게 한일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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