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한국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한국은 0-2로 끌려간 경기를 2-2로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수비진이 무너지며 끝내 2-3 패배를 면치 못 했다.
전반 20분까지 우세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게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무려 7개의 코너킥을 얻을 정도로 가나를 몰아붙였으나 골문을 여는 데 실패, 결국 가나의 역습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가나는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에 떨어진 세컨볼을 무함마드 살리수(23‧사우샘프턴)가 선제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34분에는 조르당 아예우(31‧크리스탈팰리스FC)의 도움을 받은 무함마드 쿠두스(22‧아약스)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나상호 이강인을 투입하며 2-2까지 만드는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21‧레알마요르카)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1-2로 따라붙은 지 3분 만인 후반 16분 김진수(24‧전북현대)의 완벽한 크로스를 조규성이 또 머리로 골문을 갈라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23분 가나의 22살 신성 쿠두스에게 또 다시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 27분에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이강인의 왼발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1분 김영권(32‧울산현대)이, 후반 39분과 41분에는 김진수가 골을 노렸지만 수비수에 막히며 추가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지막 종료 휘슬 전 코너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앤서니 테일러(44)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벤투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오히려 레드카드를 받은 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