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한 끝에 값진 승점을 따내 16강 진출의 희망을 남겼다.
24일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이 부상을 딛고 선발로 나왔고, 부상당한 황희찬 대신 나상호가 출전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대표팀은 전반 34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공을 황의조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기회를 아쉽게 날린 우리나라는 전반 43분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우루과이의 강점인 세트피스 상황에서 베테랑 수비수 고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간담을 서늘케 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중반 조규성과 이강인 등 젊은 피를 잇달아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대표팀은 후반 44분 경계 대상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행운 덕분에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막판 손흥민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빗나가면서 모든 걸 쏟아낸 1차전은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고생해줬고, 저희가 상당한 강팀과 같이 경쟁할 수 있고 같이 싸워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장악력에 만족한다며 16강 진출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