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가 한창인 카타르의 북부사막에서는 매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매사냥 대회가 열리고 있다.
과거 중동 지역에서 매는 척박한 사막 환경을 극복하는 매우 유용한 동물이었다.
힘의 상징으로 여겨진 매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사냥해 먹거리를 해결한 것이다.
카타르에는 어릴 때부터 매와 교감하며 사냥 기술을 배우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
이런 문화적 배경에 힘입어 2010년 매사냥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도 올랐다.
매사냥 대회 관계자는 "매사냥 대회는 우리가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우리는 이 유산을 현 세대에 물려주고, 또한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사냥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매의 두건을 적절하게 벗긴 뒤에 특수 매듭을 사용해 발을 고정하는 능력 등을 테스트 받는다.
전문가들은 능숙한 매사냥꾼이 되려면 무엇보다 새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인내심을 배워야 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