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세계 최장신 여성이 항공사의 도움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7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에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인 루메이사 겔기(25)는 지난 9월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미국 여행을 떠났다. 키가 2m15㎝에 달하는 그는 거대한 몸집 때문에 비행기를 타본 적 없었다고 한다.
튀르키예 항공은 루메이사를 위해 여객기 이코노미 좌석 6개를 비우고 특수 침상을 마련했다. 이 덕분에 그는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13시간 동안 누워서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한다.
루메이사는 인스타그램에 비행 사진을 올리며 “이번이 내 첫 비행이었지만, 마지막 비행은 확실히 아닐 것이다. 튀르키예 항공과 함께 세계의 곳곳을 비행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으며,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지낼 것이라고 한다.
루메이사는 지난해 세계 최장신 여성에 선정되며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어릴 적부터 위버 증후군을 앓아 큰 키를 갖게 됐다. 이 증후군은 과도한 성장과 두부 및 사지 이상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희소질환이다. 그의 가족들은 평균 신장이라고 한다. 루메이사는 주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짧은 거리는 보행기를 이용해 직접 걷기도 한다.
이외에도 그는 다수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초에는 손가락 길이 11㎝로 세계에서 가장 긴 손가락을 지닌 여성에 등재됐다. 오른손 24.93㎝ 왼손 24.6㎝로 세계에서 가장 손이 큰 여성으로도 꼽힌다. 그는 현재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며, 위버증후군에 대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