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대학 학생들이 각양각색의 '커닝 방지 모자'를 만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브리가다뉴스의 영상을 보면 세 개의 계란 판자를 이용해 눈앞에 자신의 시험지만 보이게 만든 학생도 있고 원통형 종이 두 개를 눈앞에 각각 부착해 주변 시야를 완벽하게 차단한 학생도 있다.
필리핀 레가스피시에 있는 이 대학은 학생들에게 중간고사를 치를 때 다른 사람의 시험지를 훔쳐보지 못하도록 모자나 헬멧 같은 걸 착용하도록 요구했다.
이런 요청에 학생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판지나 계란 상자, 종이가방 같은 재활용 재료를 활용해 제각기 특별한 모자를 만들어 왔다.
학교 측은 간단한 디자인을 주문했지만 학생들의 창의력이 더해지면서 재밌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모자 덕분인지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이 없을 뿐 아니라, 동기 부여로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모자 안에 커닝 페이퍼 숨기면 딱이겠는데요?", "시험지를 가리지 않고 얼굴을 가리는 발상의 전환~ 재밌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