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고대 목축 경로를 따르는 양치기들이 양 떼를 이끌고 시내 중심부를 지나 남부 목초지로 겨울 방목을 위해 이동하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은 수천 마리의 양이 도시를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양의 목에 달린 종은 자동차의 소음과는 달리 영롱한 소리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행사는 1994년 스페인 의회가 양치기들이 가축들을 몰던 전통적인 경로를 인정한 후, 마드리드 연례 축제인 트라슈만시아의 일부로 부활했다.
불과 몇 세기 전만 해도, 양 떼는 조용한 시골길을 지났지만, 지금은 마드리드의 주요 광장인 플라자 마이어를 포함한 도시의 가장 바쁜 지역 중 일부를 가로지르는 것이다.
구경꾼들은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고, 몇몇 어린이들은 양을 쓰다듬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미국에서 온 마리아 쿠리아발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