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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도 모르는 중고차 사기 예방 꿀팁

  • 김신 기자
  • 등록 2022-10-23 20:03:44
  • 수정 2022-10-26 1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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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분)이 중고차 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 이 장면은 18.6%의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사무장(박진우 분)은 중고차 사기 조직의 미끼 매물에 낚여 결국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나름대로 정비사 옷을 입고 법조계에서 일한다고 말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프로 사기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의기소침한 사무장을 대신해 천지훈 변호사와 백마리 시보(김지은 분)는 중고차 사기 조직에 딜러로 위장취업 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또 하나의 사건을 해결한다. 이처럼 ‘천원짜리 변호사는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바탕으로 판타지를 가미해 사건을 해결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판타지가 아닌 실제 중고차 거래에서 사기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6년간 1년이 멀다고 중고차 약 20여 대를 사고판 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꿀팁을 전수한다.


중고차의 가격 구조


중고차의 가격은 [딜러 매입가 + 매도비(중고차 매매단지 주차비 + 세차 및 광택 등 상품화 비용) + 알선수수료 + 성능점검보험료 + 이전등록 대행비용]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딜러가 100만 원에 차량을 매입해 되판다면 186만 원[100만 원 + 매도비(30만 원) + 알선 수수료(3만 원) + 성능점검보험료(50만 원) + 이전등록 대행비용(3만 원)]이 된다.



매도비는 중고자 매매단지에 따라 다르지만 28~33만 원을 받는다. 알선 수수료는 딜러가 갖고 있지 않은 차량에 대한 수수료로 2~3% 수준이다. 성능점검보험료는 국산 차는 13만 원 수준이고, 수입차는 20~50만 원이라 위의 예에서는 최대치로 계산했다. 이전등록 대행비용은 소비자가 직접 차량등록사업소에 방문하지 못할 때 내는 비용이다.


소비자가 차량을 등록하려면 차량가액의 7~8%에 해당하는 취, 등록세도 내야 한다. 정리하면, 딜러가 매입한 100만 원짜리 중고차를 여러분은 193만 원에 사야 한다는 얘기다(계산하기 편하게 단편적으로 예를 든 것으로 실제 구매할 때는 약간 차이가 있다). 원가의 거의 2배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야 한다니, 배 아프지 않은가?


그렇다면 대안은?


꿀팁 1 : 직거래를 하라.



대한민국에는 전 세계에서 출시한 차량만큼이나 많은 자동차동호회가 있다. 보통 다음이나 네이버의 카페를 통해 폐쇄적으로 운영된다. 그래도 문제없는 차를 사려면 그런 진입장벽 따위는 감내해야 한다.


동호회에 가입해 눈팅만 하는 회원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좋은 차를 사기 위해서는 열심히 활동하고 교류해야 한다. 그렇게 신뢰를 쌓으면 회원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그리고 몰랐던 차의 단점도 알 수 있어 후회를 미리 방지하는 장점도 있다.


직거래하면 취, 등록세만 내면 되니 큰 비용(중고차 매매단지 주차비 + 세차 및 광택 등 상품화 비용 + 알선 수수료 + 성능점검보험료 + 이전등록 대행비용)을 아낄 수 있다. 


꿀팁 2 : 공매를 노려라.



세금을 체납하거나 빚을 못 갚아 압류된 차량은 채권자가 공매로 자금을 회수한다. 공매 차량은 오래 방치된 폐차 수준인 것도 있지만, 상태가 매우 좋은 차량도 많다. 오죽하면 공매 낙찰만 전문으로 하는 딜러도 있다.


공매 절차는 다음과 같다.


공매차량 정보 확인(인터넷) -> 공매 차량 확인(보관소 방문) -> 입찰 신청(가격 결정) -> 입찰 결과 확인 및 입찰금 입금 -> 낙찰 차량 소유권 이전


공매의 장점이라면 낙찰가가 중고 시세의 80% 정도로 결정된다는 점이다. 물론, 차를 볼 줄 아는 기본적인 상식이 필요하다. 꼼꼼하게 보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차를 고르는 요령은 [금융사 -> 공매 회원사, 개인물건 ->지자체 압수 차량 -> 장기 방치 차량 -> 전손 차량]의 순서로 하면 문제 없다.


꿀팁 3 : 동행 서비스 이용.



직거래와 공매가 자신 없고 꼭 중고차 매매단지를 방문해야 하겠다면, 정비사 동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기자는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면 업체마다 다르지만, 경차는 10만 원부터 수입 스포츠카는 50만 원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이용 요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매입가 이외의 모든 비용에 동행 서비스 이용 요금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상으로 허접한 꿀팁을 알아봤다. 여러분이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자기 차에 대한 애정은 기본이다. 스스로 보닛을 열어 본적이 한 번도 없거나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보닛을 열어 냉각수통이나 엔진 오일 게이지를 점검해보자. 작은 관심이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다음에는 자가 정비 꿀팁을 알려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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