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송파구 오금로에 있는 책 문화공간 서울책보고에서 특별기획전시 '시대의 뒷모습전(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책보고가 보유한 1960∼1990년대 문예지·시사 주간지·여성 월간지·사보 등 잡지 100여권의 뒤표지 광고를 통해 광고의 문안과 이미지에 담긴 시대상을 돌아본다는 의미로 마련됐다.
1960년대 교양지인 '사상계' 뒤표지에는 피로회복제 '스리나', 빈혈치료제 '헤마킹' 등 의약품 광고가 많았다. 경제 발전 초기인 당시만 해도 광고할 제품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1970년대 들어 패션, 미용 광고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광고 제품이 다양해진다.
'오리엔트 아나로그(시계)의 초침은 어떤 경우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남성의 매력' 등의 문구에는 성장을 중시하던 시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1980년대에는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자동차, 가전제품 광고가 주류로 떠오른다. '기술의 상징 금성사', '이것이 미래감각 디자인-삼성하이폰'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풍 낭만칼라 아그파 필름', '팬시밴드' 등 생활밀착형 광고에서는 한층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게 된 한국 사회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제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롯데 '디럭스 커피껌', 해태껌 '덴티큐', 삼양라면 '파트너' 등은 추억을 소환한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같은 종류의 광고도 시대에 따라 이미지와 표현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