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배나영 ]
금값 열흘새 20만원 상승...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 당 1988.5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SVB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0일(1830.37달러) 대비 8.6%(158.16달러) 상승한 것이다.
국제 금 시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0월 온스 당 1600달러대로 추락했으나, 강달러 기조가 잦아들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후 1800달러에서 횡보하다 SVB 사태를 계기로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관련한 차익 실현 및 투자도 이어졌다. 이달 1~20일 기준 국내 3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의 골드뱅킹(금 통장) 잔액은 534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5168억원) 대비 180억원 증가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골드뱅킹 계좌 수와 중량(kg)이 감소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값 상승이 차익 실현 물량을 상쇄하고도 남았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골드뱅킹 외 금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금 ETF 종목인 ‘KODEX 골드선물(H)’에도 불과 10여일 새 116억원(20일 기준)의 자금이 쏠린 것으로 전해진다.
가상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도 대체 자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7720.5달러로 열흘 전 대비 37.5%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