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동근 ]
30년 넘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 확 늘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아파트 거래 805건 가운데 약 22%에 해당하는 174건이 30년을 넘은 재건축 아파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 비중은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3%, 14%에 불과했는데, 한 두달 만에 22%로 급격히 올랐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에 매매건수가 집중됐다.
노원구에 44건, 도봉구 22건, 강남 21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목동 재건축 아파트가 집중돼 있는 양천구도 15건이나 거래됐다.
노원·도봉구의 거래 급증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움직임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다.
더불어 노원구에는 월계시영, 상계주공 등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많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는 규제 완화로 아파트 매매가 용이해졌지만,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의 섣부른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규제 완화로 재건축 사업의 속도는 빨라지고 거래도 늘었지만, 공사비 인상·금융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한 걸림돌이 여전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일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지난해 11월 이후 18억∼19억원대로 실거래가가 하락했는데 지난달에 최고 20억3천만원에 팔리며 20억원대를 회복했다 .
또 송파구 잠실 엘스 전용 59.96㎡는 지난달 16억3천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고, 전용 84.8㎡도 19억원대 매물이 소진된 후 이달 3일 21억5천만원에 팔려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을 찍었다.
작년 말 22억원대에 팔렸던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61㎡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실거래가가 각각 25억7천6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