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배나영 ]
8살 소피아 오테로, 베를린영화제 역대 최연소 주연상...
스페인의 8살 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주연배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최연소 수상 기록이다.
소피아는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주연배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소피아는 영화 ‘2만 종의 벌’에서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는 9살 아이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소피아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날 수상자로 호명된 오테로는 무대 위에 올라 "매우 행복하다"며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테로는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저는 제 인생을 연기에 바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은 프랑스 니콜라 필베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가 차지했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들과 이들을 돌보는 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필베르 감독은 수상작이 발표되자 “우리가 미친 사람들에 대해 갖는 차별적이고 낙인찍는 이미지를 뒤바꿔보려고 시도했다”면서 “당신들 미친 것 아닌가. 지난 40년간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끝없이 인정투쟁을 벌여왔는데 영화예술로서 인정을 받다니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붉은 하늘’이 수상했다.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수상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앞선 작품들인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 영화제’ 수상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