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배나영 ]
美 캘리포니아주 3주째 폭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3주째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이어지면서 홍수·산사태·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이어지면서 홍수·산사태·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고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 이재민이 발생했다. 고속도로는 곳곳이 침수됐고, 많은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긴급 대피한 사람만 5만 명에 달하고 18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아침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내린 비의 양을 22㎝로 집계했다. 이는 연평균 강우량의 3분의 1이 불과 3주 안에 쏟아진 것이다.
잭 테일러 NWS 기상관측센터 연구원은 "이번 주말 8번째 '대기의 강'이 캘리포니아 전역을 강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풍우의 원인으로 ‘대기의 강’ 현상을 꼽았다. ‘대기의 강’은 많은 양의 수증기가 좁고 긴 강 모양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캘리포니아주 재산 피해도 10억달러(약 1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도로에서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두 대가 빠지는 일도 발생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아래 흙이 유실돼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