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현수 ]
우크라 패전으로 러시아 가능성 대두
알렉산더 모틸 미 럿거스 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8일 (현지시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지금은 러시아의 붕괴를 준비할 적기'(It's High Time to Prepare for Russia's Collapse)에서 러시아의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이 점점 분명해진 뒤에 러시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또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내놓은 후 극우 국가주의자들과 권위주의적인 보수주의자들, 반(半) 민주운동 세력간의 지독한 권력투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승리할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권력투쟁이 러시아 체제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약화한 체제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제(malfunctioning economy)는 러시아 국민들의 거리 시위로 이어질 것이며, 일부 시위대는 무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타타르스탄, 바시코르토스탄, 체첸, 다게스탄, 사하공화국 등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비(非)러시아 정치 단위도 더 큰 자치권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만약 이런 내부 혼란에서도 생존한다면 중국에 종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만약 러시아가 생존하지 못한다면, 유라시아의 지도는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핵무기로 인한 위험도 같이 경고했다. 그는 “키신저의 예언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푸틴이 정권을 잃을 경우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장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