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동근 ]
美 하원의장 선거 ‘100년만에 재투표’
11·8 중간선거를 거쳐 새롭게 출범한 미 하원이 3일(현지시간) 새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3차 투표까지 진행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내 반란표로 인해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정회했다.
이에 따라 100년 만에 처음으로 미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재투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당내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1차 투표에 이어 2차와 3차 투표에서도 하원의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의석(218석) 확보에 실패했다.
공화당 강경파가 매카시 원내대표의 당선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하원 의장은 전통적으로 다수당 원내대표가 맡는다. 이날 선거에서 관례대로 공화당은 매카시 원내대표를,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각각 후보로 추천했다. 반면 공화당 강경파는 별도로 프리덤 코커스 전 회장인 앤디 빅스 의원(애리조나)를 후보로 추천했다.
공화당내 분열로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하원은 의원 선서, 위원장 지명, 원내 절차 참여, 바이든 행정부 조사 착수 등 원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하게 됐다.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은 예산편성권과 입법권을 쥐고 의회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막강한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