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T.'(이티) 촬영에 사용된 외계인 모형이 경매에 나온다.
14일(현지시각) AFP 등 외신은 1984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이티 속 외계인 모형이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예상 가격은 200만~300만달러(약 26억~39억원)다.
이 모형은 영화에서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관절이 85개에 달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됐다. 이로 인해 팔다리는 물론 눈썹과 눈동자까지 대부분 움직인다.
영화에서 이티가 지구에서 만난 인간 엘리엇에게 '집에 연락하고 싶다'고 알릴 때 높이 들었던 뾰족한 손가락도 구부리거나 펴는 등 움직일 수 있다.
영화 제작자들은 "이 모형을 실제 생물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다"며 "영화에서 엘리엇 역할의 여동생으로 등장하는 드류 베리모어는 (촬영 당시) 너무 어려서 이 모형이 살아 있다고 믿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선 이티와 엘리엇이 탄 하늘을 나는 자전거도 최대 5만달러(약 6500만원)에 팔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