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과 케이티시즌의 합병법인이 1일 본격 출범했다. 넷플릭스 천하인 국내 OTT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 토종 1위 OTT가 탄생하게 됐다. 티빙은 시즌의 700여편 콘텐츠를 티빙에서 본격 공개, 강화된 콘텐츠로 독보적인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티빙은 케이티시즌과의 합병 기일에 맞춰, 시즌 주요 콘텐츠의 티빙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티빙은 지난 7월 14일 이사회를 통해 케이티시즌과의 합병안을 결의한 바 있다. 합병은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시즌 서비스는 12월 31일 종료 된다.
합병 법인은 단숨에 국내 토종 OTT 1위에 올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평균 월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38.22%로 1위다. 티빙과 시즌을 합친 점유율은 18.05%로 2위다. 아직 넷플릭스와의 격차는 크지만 넷플릭스의 독주 속에서 덩치를 키운 토종 OTT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뒤를 이어 웨이브(14.37%), 쿠팡플레이(11.8%), 디즈니플러스(5.61%) 순이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티빙은 시즌의 주요 인기 콘텐츠를 티빙에 공개한다. 리얼 군대 드라마 ‘신병’, 가우스전자 마케팅부 사람들의 오피스 코믹물 ‘가우스전자’, 초재벌 탐정과 취준생이 만나 펼치는 로맨틱 탐정 수사극 ‘굿잡’ 등과 해외 인기작이 이날부터 공개된다.
KT모바일 요금제·부가서비스로 시즌을 이용하던 이용자는 티빙 계정에 등록하면 된다. 이에 따라 ‘시즌 플레인’ 가입자는 ‘티빙 라이트’로, ‘시즌 믹스’ 가입자는 ‘티빙 베이직’으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티빙 라이트’는 KT전용 상품으로 티빙 실시간 채널, TV프로그램, 티빙 독점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티빙은 이번 합병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1일부터 진행되는 웰컴 이벤트에선 KT모바일 요금제·부가서비스로 시즌을 이용하던 이용자 중 티빙으로 계정 등록한 가입자 7만명에게 선착순으로 CU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티빙 측은 “이번 시즌 합병을 계기로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 사와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교류, 다각적 유통 전략, 시청 품질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