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독일은 일명 죽음의 조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1차전 일본-독일 경기에서 일본이 2대1로 역전승했다. 

'전차군단'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을 압박했다. 끊임없이 일본의 골문을 두드린 독일은 결국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진 독일의 파상공세는 골망을 흔든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 되거나, 골키퍼 선방에,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추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우세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독일 수비수 뤼디거는 일본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본은 후반, 독일 무대에서 뛰는 도안 리쓰 등을 투입하며 조금씩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결국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리쓰가 노이어가 지킨 독일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일본은 후반 38분, 아사노가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된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독일을 무너뜨렸다.

일본의 골키퍼 곤다 슈이치는 방송 인터뷰에서 "교체 선수들이 후반전에 투입되면서 팀이 전반적으로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싸울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