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배나영 ]
정부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징검다리 연휴인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전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추석 연휴에는 KTX와 SRT를 이용하는 가족 동반석 등이 할인된다. 또 국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숙박 할인 쿠폰 60만장을 배포하기로 했다. 해당 쿠폰을 받은 뒤 배정숙박 플랫폼에 등록하면 숙박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쿠폰 공급 이후) 숙박 플랫폼들이 가격을 올리는 현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기간 즐길 수 있는 공간 개방도 늘린다. 경복궁 가을 야간관람 가능 인원을 확대하고, 조선왕릉 숲길 9곳도 개방한다. 추석 다음 달인 29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추석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 10일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된 것을 계기로,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를 개최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 구매 시 환급 한도 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소 기준금액을 건당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하하고, 즉시 환급 한도 등을 상향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과 지방 공항 등 국제항공 노선 증편도 지원하기로 했다.
각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 분위기도 진작한다. 오는 9월에는 민간기업과 정부, 지자체 등이 판촉행사를 진행하는 ‘황금녘 동행축제’를, 10월에는 뷰티와 패션 부분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가을철 정기세일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입 한도를 9월에 한시적으로 인당 30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에는 인근 갓길 주차도 임시로 허용된다.
임시공휴일은 대체공휴일과는 달리 원래 공휴일은 아니지만 국가에 중요한 행사가 발생했을 경우 정부가 지정하는 휴일로, 국무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에 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