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동근 ]
서울 아파트 1년 반만에 최고 거래량 기록...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4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에 다다랐다고 인식되는 2021년 9월 거래량(2694건) 이후 최대다.
특히 고덕그라시움 등 신축 대단지 아파트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 청약 ‘대어’가 있는 강동구의 아파트값은 보합세로 접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6일 이후 40주 만의 보합 전환이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최근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총 1만2032가구)가 정당계약 및 무순위 계약에서 모든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8일 전용면적 49㎡ 이하 타입으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899가구 모집에 총 4만1540건이 접수되며 평균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29㎡의 경우 65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집값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금리 역시 미국에서부터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여파로 유동성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물가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신용시장에 잡음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최종 금리 수준 역시 5% 중반대인 시장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리고 연준은 3월 22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최종금리를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제시한 5.1%를 유지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미국발 금리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정부의 1·3대책 규제 완화 효과로 갈아타기 수요 등 매수자와 매도자 간 수 싸움을 하면서 거래량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면서 “거래량이 늘면 현재 반등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금리 역시 내년 총선이 기다리고 있고, 올해 경기 전망도 좋은 편은 아니어서 올해 2분기에서 3분기 넘어가는 시점을 반등 시기로 예상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6·23 대책으로 ‘패닉바잉’ 수요가 터져 거래량이 폭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2020년 6월 거래량(1만5622건)과 비교하면 2월 거래량이 5분의 1 수준인 만큼 반등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게다가 경기침체 우려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가 여전하다는 점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