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네이버 뉴스 서비스가 2시간 정도 접속 장애를 겪었다.
네이버는 일부 인프라 저장소 환경 문제로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6시 50분까지 기사 전송이 정상 서비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네이버 뉴스 섹션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약 30분가량 기사가 출고되지 않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5시 30분 이후부터는 지연됐던 기사들이 일부 출고됐으나, 이후 새 기사는 올라오지 않았다.
현재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복구 작업을 거쳐 정상화된 상태다. 네이버 측은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다”라고 했다.
조선비즈는 익명을 요구한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20년 전엔 뉴스가 플랫폼에 종속될지 미처 몰랐지만, 지금은 네이버를 통해야만 뉴스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기존 언론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책임은 지지 않다 보니 뉴스 먹통 사태가 반복돼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 “네이버는 뉴스 포털 장악 문제로 인해 언론 이상의 언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포털의 지배력으로 인한 뉴스 독점으로 인한 피해자는 국민이다”를 인용하며 네이버 비판의 쐐기를 박았다.
사실 뉴스의 플랫폼 종속은 조선비즈(조선일보) 같은 언론사들이 먼저 유도했다. 종이 신문이 몰락하고 포털이 약진할 때 뉴스를 제공하며 전재료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할 때는 언제고 접속 장애를 빌미로 네이버를 통해 네이버 비판 기사를 올리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가 '포털 뉴스 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이라고 하는데, 방법이 틀렸다. 포털에서 뉴스 서비스를 빼고 전재료에 의존하는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 김두관 의원의 말처럼 (포털이건 포털에 기생하는 언론이건) '독점으로 인한 피해자는 국민'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