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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6-28 09:00
[17주간] 제1일 : 잠언 1,1 – 9,18 (잠언 3,6)
글쓴이 : NewsBrunch
조회수 조회 : 109

【잠언】

17주간

제1일 : 잠언 1,1 – 9,18 (잠언 3,6)

표제
1장
1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잠언.

목적
2 이 잠언은 지혜와 교훈을 터득하고 예지의 말씀을 이해하며

3 현철한 교훈과 정의와 공정과 정직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4 또한 어수룩한 이들에게 영리함을, 젊은이들에게 지식과 현명함을 베풀려는 것이니

5 지혜로운 이는 이것을 들어 견문을 더하고 슬기로운 이는 지도력을 얻으라.

6 그러면 잠언과 비유, 현인들의 말씀과 수수께끼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7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이다. 그러나 미련한 자들은 지혜와 교훈을 업신여긴다.

부모의 교훈을 들어라
8 내 아들아, 아버지의 교훈을 들어라.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마라.

9 그것들은 네 머리에 우아한 화관이며 네 목에 목걸이다.

나쁜 친구들을 조심하여라
10 내 아들아, 죄인들이 너를 유혹하여도 따라가지 마라.

11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 가자! 숨어서 남을 기다렸다가 그 피를 쏟고 매복하였다가 이유를 찾지 말고 죄 없는 이를 덮치자.

12 저승처럼 그들을 산 채로 집어삼키자.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을 삼키듯 통째로 삼켜 버리자.

13 우리는 온갖 값진 재물을 찾아내어 우리 집을 약탈물로 그득 채우게 될 것이다.

14 너도 우리와 함께 제비를 뽑고 돈 자루는 우리 모두 하나만 두자.”

15 내 아들아, 그들이 이렇게 말할지라도 그들과 함께 길을 가지 마라. 그들의 행로에 발을 들여놓지 마라.

16 그들의 발은 악을 저지르러 줄달음치고 남의 피를 쏟으려고 서두른다.

17 무슨 날짐승이든 그 눈앞에서 그물을 치는 것은 헛된 일이건만

18 그들은 제 피를 쏟으려고 숨어서 기다리고 제 목숨을 잃으려고 매복하는 꼴이다.

19 부정한 이득을 뒤쫓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니 그 이득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 가 버린다.

지혜의 간절한 호소
20 지혜가 바깥에서 외치고 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21 법석대는 거리 모퉁이에서 소리치고 성문 어귀에서 말을 한다.

22 “어리석은 자들아, 언제까지 어리석음을 사랑하려느냐? 언제까지 빈정꾼들은 빈정대기를 좋아하고 우둔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려는가?

23 내 훈계를 들으러 돌아오너라. 그러면 너희에게 내 영을 부어 주어 내 말을 알아듣게 해 주리라.

24 내가 불렀건만 너희는 들으려 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건만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았기에

25 나의 모든 충고를 저버리고 나의 훈계를 원하지 않았기에

26 나도 너희가 불행할 때 웃고 파멸을 당할 때 비웃으리라.

27 파멸이 너희에게 폭풍처럼 닥치고 불운이 너희에게 태풍처럼 들이치며 곤경과 재앙이 너희 위로 닥칠 때 나는 그렇게 하리라.

28 그때 그들이 나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나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리라.

29 그들이 지식을 미워하고 주님을 경외하려 하지 않았기에

30 나의 충고를 원하지 않고 나의 모든 훈계를 업신여겼기에

31 그들은 제 행실의 열매를 먹고 자기들이 꾸며 낸 것으로 배부르리라.

32 어리석은 자들의 배반은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고 우둔한 자들의 방심은 자신을 파멸시킨다.

33 그러나 내 말을 듣는 이는 편안히 살고 불행해질 걱정 없이 평온히 지내리라.”

지혜는 감추어진 보물
2장
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내 말을 받아들이고 내 계명을 네 안에 간직한다면

2 지혜에 네 귀를 기울이고 슬기에 네 마음을 모은다면

3 그래, 네가 예지를 부르고 슬기를 향해 네 목소리를 높인다면

4 네가 은을 구하듯 그것을 구하고 보물을 찾듯 그것을 찾는다면

5 그때에 너는 주님 경외함을 깨닫고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찾아 얻으리라.

6 주님께서는 지혜를 주시고 그분 입에서는 지식과 슬기가 나온다.

7 그분께서는 올곧은 이들에게 주실 도움을 간직하고 계시며 결백하게 걸어가는 이들에게 방패가 되어 주신다.

8 그분께서는 공정의 길을 지켜 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의 앞길을 보살피신다.

9 그때에 너는 정의와 공정과 정직을, 모든 선한 길을 깨닫게 되리라.

지혜는 보호자
10 그러면 지혜가 네 마음속으로 들어가고 지식이 네 영혼에 감미로우리라.

11 현명함이 너를 보살피고 슬기가 너를 지켜

12 악의 길에서, 사악한 것을 말하는 자에게서 너를 구해 주리라.

13 그들은 어둠의 길을 걸으려고 바른 행로를 저버린 자들

14 악행을 즐겨 하고 사악한 것을 기뻐하는 자들

15 그 길이 빗나가고 그 행로가 엇나간 자들이다.

16 또 슬기는 너를 낯선 여자에게서, 매끄러운 말을 하는 낯모르는 여자에게서 구해 준다.

17 그런 여자는 제 젊은 시절의 친구를 버리고 자기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잊은 자다.

18 그 여자의 집은 죽음 속으로 빠져 들고 그 길은 죽은 자들에게 이른다.

19 그 여자에게 가는 자들은 모두 돌아오지 못하고 더 이상 생명의 길에 이르지 못한다.

20 그러니 너는 선인들의 길을 걷고 의인들의 행로를 따라야 한다.

21 올곧은 이들은 이 땅에서 살고 흠 없는 이들은 이곳에 남아 있겠지만

22 악인들은 이 땅에서 잘려 나가고 배신자들은 이곳에서 뽑혀 나갈 것이다.

주님을 경외함과 지혜
3장
1 내 아들아, 너는 내 가르침을 잊지 말고 너의 마음이 내 계명을 지키게 하여라.

2 그것들이 너에게 장수와 수명을, 그리고 행복을 더해 주리라.

3 자애와 진실이 너를 떠나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을 네 목에 묶고 네 마음속에 새겨 두어라.

4 그러면 네가 하느님과 사람 앞에서 호의와 호평을 받으리라.

5 네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너의 예지에는 의지하지 마라.

6 어떠한 길을 걷든 그분을 알아 모셔라. 그분께서 네 앞길을 곧게 해 주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지 말고 주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여라.

8 그것이 네 몸에 약이 되고 네 뼈에 활력소가 되리라.

9 네 재물과 네 모든 소출의 맏물로 주님께 영광을 드려라.

10 그러면 네 곳간은 그득 차고 네 술통은 포도즙으로 넘치리라.

11 내 아들아, 주님의 교훈을 물리치지 말고 그분의 훈계를 언짢게 여기지 마라.

12 아버지가 아끼는 아들을 꾸짖듯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꾸짖으신다.

지혜는 생명의 나무
13 행복하여라, 지혜를 찾은 사람! 행복하여라, 슬기를 얻은 사람!

14 지혜의 소득은 은보다 낫고 그 소출은 순금보다 낫다.

15 지혜는 산호보다 값진 것 네 모든 귀중품도 그것에 비길 수 없다.

16 지혜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그 왼손에는 부와 영광이 들려 있다.

17 지혜의 길은 감미로운 길이고 그 모든 앞길에는 평화가 깃들어 있다.

18 지혜는 붙잡는 이에게 생명의 나무 그것을 붙드는 이들은 행복하다.

19 주님께서는 지혜로 땅을 세우시고 슬기로 하늘을 굳히셨다.

20 그분의 지식으로 심연이 열리고 구름이 이슬을 내린다.

주님은 너의 의지
21 내 아들아, 신중함과 현명함이 네 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여라.

22 그것들이 네 영혼에 생명이 되고 네 목에 아리따움이 되리라.

23 그러면 너는 안심하고 길을 걸으며 네 발은 어디에도 부딪치지 않으리라.

24 네가 누워도 무서워할 것이 없고 누우면 곧 단잠을 자게 되리라.

25 갑작스러운 공포 앞에서도, 악인들에게 닥치는 파멸에도 두려워하지 마라.

26 주님께서 너의 의지가 되시어 네 발이 덫에 걸리지 않게 지켜 주시리라.

이웃 사랑
27 네가 할 수만 있다면 도와야 할 이에게 선행을 거절하지 마라.

28 가진 것이 있으면서도 네 이웃에게 “갔다가 다시 오게, 내일 줄 테니.” 하지 마라.

29 이웃이 네 곁에서 안심하고 사는데 그에게 해가 되는 악을 지어내지 마라.

30 너에게 악을 끼치지 않았으면 어떤 사람하고도 공연히 다투지 마라.

31 포악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의 길은 어떤 것이든 선택하지 마라.

32 주님께서는 비뚤어진 자를 역겨워하시고 올곧은 이들을 가까이 하신다.

33 주님께서는 악인의 집에 저주를 내리시고 의인이 사는 곳에는 복을 내리신다.

34 그분께서는 빈정대는 자들에게 빈정대시지만 가련한 이들에게는 호의를 베푸신다.

35 지혜로운 이들은 영광을 물려받고 우둔한 자들은 수치를 짊어진다.
지혜는 귀중한 재산
4장
1 아들들아, 아버지의 교훈을 들어라. 귀를 기울여 예지를 얻어라.

2 내가 너희에게 유익한 지침을 주었으니 내 가르침을 저버리지 마라.

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좋은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가 애지중지하는 외아들이었다.

4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가르치셨다. “내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내 계명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살리라.

5 지혜를 얻고 예지를 얻어라. 내가 한 말을 잊지 말고 어기지 마라.

6 지혜를 저버리지 마라. 그것이 너를 보호해 주리라. 지혜를 사랑하여라. 그것이 너를 지켜 주리라.

7 지혜를 얻어라. 이것이 곧 지혜의 시작이다. 네가 가진 것을 다하여 예지를 얻어라.

8 지혜를 소중히 여겨라. 그것이 너를 높여 주리라. 지혜를 품으면 그것이 너를 영광스럽게 하리라.

9 그것이 아름다운 화환을 네 머리에 씌워 주고 화려한 관을 너에게 가져다주리라.”

현인의 교육은 생명의 길잡이
10 내 아들아, 들어라. 내 말을 받아들여라. 그것이 네게 수명을 더해 주리라.

11 내가 너에게 지혜의 길을 가르치고 너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었으니

12 네가 걸을 때 앞길이 막히지 않고 네가 뛰더라도 비틀거리지 않으리라.

13 교훈을 놓치지 말고 굳게 잡아라. 그것이 네 생명이니 잘 지켜라.

14 악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말고 악한들의 행로를 걷지 마라.

15 그런 길은 피하여 발을 들여놓지 말고 발길을 돌려 비켜 가거라.

16 그들은 악을 저지르지 않고는 잠들지 못하고 남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잠을 설친다.

17 그들은 불의의 빵을 먹고 폭력의 술을 마신다.

18 의인들의 길은 동틀 녘의 빛과 같아 한낮이 될 때까지 점점 밝아지지만

19 악인들의 길은 암흑과 같아 어디에 걸려 비틀거리는지도 모른다.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21 그것이 네 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네 마음 한가운데에 간직하여라.

22 내 말은 그것을 찾아 얻는 이에게 생명이 되고 그의 온몸에 활력이 되어 준다.

23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거기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

24 거짓된 말을 치워 버리고 비방하는 말을 멀리하여라.

25 눈은 똑바로 앞을 바라보고 눈길은 앞으로만 곧게 두어라.

26 바른길을 걸어라. 네가 가는 길이 모두 튼튼하리라.

27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말고 악에서 발길을 돌려라.

낯선 여자를 조심하여라
5장
1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 슬기에 귀를 기울여라.

2 그러면 네가 현명함을 간직하고 네 입술이 지식을 보존하리라.

3 정녕 낯선 여자의 입술은 꿀을 흘리고 그 입속은 기름보다 매끄럽지만

4 그 끝은 쓴흰쑥처럼 쓰디쓰고 쌍날칼처럼 날카롭다.

5 그 여자의 발은 죽음으로 내려가고 그 걸음은 저승을 향한다.

6 그 여자는 생명의 길에 뜻을 두지 않으니 제 앞길이 흔들림을 깨닫지도 못한다.

7 그러니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서 벗어나지 마라.

8 그 여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걷고 그 집 문에 가까이 가지 마라.

9 다른 이들에게 네 명예를 넘겨주고 네 세월을 난폭한 자에게 빼앗기며

10 낯선 자들이 네 재산으로 배를 불리고 네 노고의 결실이 낯모르는 자의 집으로 가게 된다.

11 마침내 몸과 살이 스러지는 지경에 이르러 너는 통곡하면서

12 한탄하게 되리라. “어쩌자고 내가 교훈을 싫어하고 내 마음이 훈계를 업신여겼단 말인가?

13 스승님들의 소리를 듣지 않고 선생님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다가

14 회중과 공동체 한가운데에서 하마터면 처참한 불행에 빠질 뻔하였구나.”

젊은 시절의 아내
15 네 저수 동굴에서 물을 마시고 네 샘에서 솟는 물을 마셔라.

16 네 샘물이 바깥으로 흘러 버리고 그 물줄기가 거리로 흘러서야 되겠느냐?

17 그것은 너 혼자만의 것 네 곁에 있는 낯선 자들이 가져서는 안 된다.

18 네 샘터가 복을 받도록 하고 네 젊은 시절의 아내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19 그 여자는 너의 사랑스러운 암사슴, 우아한 영양 너는 언제나 그의 가슴에서 흡족해하고 늘 그 사랑에 흠뻑 취하여라.

20 그런데 내 아들아, 너는 어찌 낯선 여자에게 흠뻑 취하고 낯모르는 여자의 가슴을 껴안으려 드느냐?

21 사람의 길은 주님 눈앞에 펼쳐져 있고 그분께서는 그의 모든 행로를 지켜보신다.

22 악인은 제 악행에 붙잡히고 제 죄의 밧줄에 얽매인다.

23 그는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아 죽게 되고 너무 어리석어 길을 잃게 된다.

보증의 위험
6장
1 내 아들아, 네가 이웃의 보증을 섰다면 네가 낯선 이의 담보를 섰다면

2 너는 네가 한 말에 말려들고 네가 한 말에 붙잡힌 것이다.

3 내 아들아, 네가 이웃의 손에 걸려든 것이니 이제 이렇게 하여 거기에서 벗어나라. 네 이웃에게 가서 엎드려 졸라 대어라.

4 잠도 자지 말고 졸지도 마라.

5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산양처럼, 새잡이의 손에서 벗어나는 새처럼 너도 벗어나라.

게으름뱅이와 개미
6 너 게으름뱅이야, 개미에게 가서 그 사는 모습을 보고 지혜로워져라.

7 개미는 우두머리도 없고 감독도 지도자도 없이

8 여름에 양식을 장만하고 수확 철에 먹이를 모아들인다.

9 너 게으름뱅이야, 언제까지 누워만 있으려느냐? 언제나 잠에서 깨어나려느냐?

10 “조금만 더 자자. 조금만 더 눈을 붙이자. 손을 놓고 조금만 더 누워 있자!” 하면

11 가난이 부랑자처럼, 빈곤이 무장한 군사처럼 너에게 들이닥친다.

사악한 사람의 운명
12 쓸모없는 인간과 간악한 사람은 입에 거짓을 담고 돌아다닌다.

13 눈을 찡긋대며 발로 말하고 손가락으로 신호를 한다.

14 그의 마음에는 사악이 자리 잡아 악을 꾸미고 언제나 싸움만 일으킨다.

15 그래서 갑자기 재앙이 들이닥쳐 순식간에 망하면 구제할 길이 없다.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것
16 이 여섯 가지를 주님께서 미워하시고 이 일곱 가지를 그분께서 역겨워하신다.

17 거만한 눈과 거짓말하는 혀 무고한 피를 흘리는 손

18 간악한 계획을 꾸미는 마음 악한 일을 하려고 서둘러 달려가는 두 발

19 거짓말을 퍼뜨리는 거짓 증인 형제들 사이에 싸움을 일으키는 자다.

간통에 관한 경고
20 내 아들아,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마라.

21 그것들을 언제나 네 마음에 새겨 두고 네 목에 감아 두어라.

22 그것이 네가 길을 다닐 때 너를 인도하고 잠잘 때 너를 지켜 주며 깨어나면 너에게 말벗이 되어 주리라.

23 계명은 등불이고 가르침은 빛이며 교훈이 담긴 훈계는 생명의 길이다.

24 그것들이 너를 악한 여자에게서, 낯모르는 여자의 아양 떠는 혀에서 지켜 주리라.

25 너는 마음속으로 그런 여자의 아름다움을 탐내지 말고 그 눈짓에 걸려들지 마라.

26 창녀는 빵 한 덩어리면 되지만 남의 아내는 귀중한 생명을 노린다.

27 누가 불을 품에 안고 다니는데 옷을 태우지 않을 수 있겠느냐?

28 누가 숯불 위를 걸어가는데 발을 데지 않을 수 있겠느냐?

29 제 이웃의 아내와 간통하는 자가 그러하다. 그 여자를 건드리는 자는 누구도 벌을 면하지 못한다.

30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남의 것을 훔친 도둑도 가볍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31 붙잡히면 그는 일곱 곱절로 갚아야 하고 심하면 집에 있는 재산을 모조리 내놓아야 한다.

32 남의 여자와 간통하는 자는 지각없는 자 자신을 망치려는 자만 그런 짓을 한다.

33 매를 맞고 치욕을 당하여 그 수치가 지워지지 않는다.

34 그 남편은 질투로 격분하여 복수하는 날에 조금도 사정을 보지 않는다.

35 그는 어떠한 보상도 거들떠보지 않고 아무리 많은 선물을 준다 해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지혜를 받아들여라
7장
1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고 내 계명을 마음에 간직하여라.

2 내 계명을 지켜라. 네가 살리라. 내 가르침을 네 눈동자처럼 지켜라.

3 그것들을 네 손가락에 묶고 네 마음속에 새겨 두어라.

4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고 예지를 친지라 불러라.

5 그러면 그것들이 너를 낯선 여자에게서, 매끄러운 말을 하는 낯모르는 여자에게서 지켜 주리라.

간음녀의 유혹
6 내 집 창문에 기대어 창살 사이로 내다보다가

7 어수룩한 자들 속에서 누군가를 보게 되었다. 청년들 속에서 지각없는 젊은이 하나를 지켜보게 되었다.

8 그는 그 여자가 사는 거리 모퉁이 쪽으로 길을 건너 그 집을 향해 걸어간다.

9 날 저물녘 어스름 속에, 한밤의 어둠 속에 걸어간다.

10 보아라, 여자가 창녀 옷을 입고서 교활한 마음을 품고 그에게 마주 온다.

11 여자는 안절부절못하고 그 발은 집 안에 붙어 있지 못한다.

12 한 번은 거리에 갔다가 한 번은 광장에 가고 길목마다 지켜 선다.

13 이제 그 젊은이를 붙잡아 입 맞추고 뻔뻔스러운 얼굴로 말한다.

14 “내가 친교 제물을 바쳐야 했는데 오늘 그 서원을 채웠답니다.

15 그래서 내가 당신을 맞으러 나와 당신 얼굴을 찾다가 이제야 찾아냈어요.

16 내 침상에 덮개를 깔았는데 화려한 이집트산 아마포랍니다.

17 잠자리에 몰약과 침향과 육계향도 뿌렸어요.

18 자, 우리 아침까지 애정에 취해 봐요. 사랑을 즐겨 봐요.

19 남편은 집에 없어요. 멀리 길을 떠났거든요.

20 돈 자루를 가져갔으니 보름날에나 집에 돌아올 거예요.”

21 이렇게 갖가지 달콤한 말로 꾀고 매끄러운 입술로 유혹하니

22 그가 선뜻 그 여자 뒤를 따라가는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고 벌받으러 쇠사슬에 묶여 가는 미련한 자와 같다.

23 화살이 간장을 꿰뚫을 때까지 목숨을 잃을 줄도 모르는 채 그물 속으로 재빨리 날아드는 새와 같다.

24 아들들아,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여라.

25 네 마음이 그런 여자의 길로 빠져 들지 않게 하여라. 그런 여자의 행로로 들어서지 마라.

26 그런 여자가 쓰러뜨려 희생된 자들이 많고 힘센 자들도 모두 그에게 살해되었다.

27 그 집은 저승으로 가는 길이라 죽음의 안방으로 내려가게 된다.
지혜가 부른다
8장
1 지혜가 부르고 있지 않느냐? 슬기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느냐?

2 지혜가 언덕 위,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네거리에 서 있다.

3 성읍 어귀 성문 곁에서, 여러 대문간에서 외친다.

4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른다. 너희 인간들에게 내 목소리를 높인다.

5 어리석은 이들아, 영리함을 터득하여라. 우둔한 이들아, 마음을 깨쳐라.

6 들어라, 나는 고귀한 것들을 말하고 내 입술에서는 올바른 것들이 흘러나온다.

7 내 입은 진실을 말하고 내 입술은 불의를 역겨워한다.

8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의로울 뿐 거기에는 교활한 것도 음흉한 것도 없다.

9 그 모든 말이 깨닫는 이에게는 옳고 지식을 찾는 이에게는 바르다.

10 너희는 은이 아니라 내 교훈을 받고 순수한 금이 아니라 지식을 받아라.

11 지혜는 산호보다 낫고 온갖 귀중품도 그것에 비길 수 없다.”

지혜의 자기소개
12 “나 지혜는 영리함과 함께 살며 지식과 현명함을 얻었다.

13 주님을 경외함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의 길을, 사악한 입을 미워한다.

14 나에게는 조언과 통찰이 있다. 나는 곧 예지이며 나에게는 힘이 있다.

15 내 도움으로 임금들이 통치하고 군주들이 의로운 명령을 내린다.

16 내 도움으로 제후들이 다스린다. 의롭게 판결하는 수령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17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나는 사랑해 주고 나를 찾는 이들을 나는 만나 준다.

18 나에게는 부와 영예가 있고 오래고 존귀한 재산과 번영도 있다.

19 내 열매는 금보다 순금보다 낫고 내 소출은 순수한 은보다 낫다.

20 나는 정의의 길을, 공정의 길 한가운데를 걷는다.

21 그리하여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그들의 보물 곳간을 채워 준다.”

지혜와 창조
22 “주님께서는 그 옛날 모든 일을 하시기 전에 당신의 첫 작품으로 나를 지으셨다.

23 나는 한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영원에서부터 모습이 갖추어졌다.

24 심연이 생기기 전에, 물 많은 샘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25 산들이 자리 잡기 전에, 언덕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26 그분께서 땅과 들을, 누리의 첫 흙을 만드시기 전이다.

27 그분께서 하늘을 세우실 때, 심연 위에 테두리를 정하실 때 나 거기 있었다.

28 그분께서 위의 구름을 굳히시고 심연의 샘들을 솟구치게 하실 때,

29 물이 그분의 명령을 어기지 않도록 바다에 경계를 두실 때, 그분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30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31 나는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며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지혜의 말씀을 듣는 이의 행복
32 “그러니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행복하여라, 내 길을 따르는 이들!

33 내 교훈을 들어 지혜로워지고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34 행복하여라, 내 말을 듣는 사람! 날마다 내 집 문을 살피고 내 대문 기둥을 지키는 사람!

35 나를 얻는 이는 생명을 얻고 주님에게서 총애를 받는다.

36 그러나 나를 놓치는 자는 제 목숨을 해치고 나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죽음을 사랑한다.”

'지혜'라는 여인의 초대
9장
1 지혜가 일곱 기둥을 깎아 자기 집을 지었다.
2 짐승을 잡고 술에 향료를 섞고 상을 차렸다.

3 이제 시녀들을 보내어 성읍 언덕 위에서 외치게 한다.

4 “어리석은 이는 누구나 이리로 들어와라!” 지각없는 이에게 지혜가 말한다.

5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라.”

현인과 빈정꾼
7 빈정꾼을 꾸짖는 이는 수치만 당하고 악인을 나무라는 이는 오점만 남긴다.

8 빈정꾼을 나무라지 마라. 그가 너를 미워하리라. 지혜로운 이를 나무라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9 지혜로운 이에게 주어라. 그가 더 지혜로워지리라. 의로운 이를 가르쳐라. 그가 견문을 더하리라.

10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곧 예지다.

11 정녕 나로 말미암아 네가 살 날이 많아지고 너의 수명이 더해진다.

12 네가 지혜롭다면 너를 위해 지혜로운 것이다. 네가 빈정대면 너 혼자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우둔함'이라는 여자의 초대
13 우둔함이라는 여자는 안절부절못하고 어리석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14 그 여자는 자기 집 대문에, 성읍 언덕에 자리 잡고 앉아

15 길을 가는 이들을, 제 길을 똑바로 가는 이들을 부른다.

16 “어리석은 이는 누구나 이리로 들어와라!” 지각없는 이에게 우둔함이 말한다.

17 “훔친 물이 더 달고 몰래 먹는 빵이 더 맛있다!”

18 그러나 어리석은 이는 그곳에 죽은 자들만 있음을, 그 여자의 손님들이 저승 깊은 곳에 있음을 알지 못한다.

【잠언】
3장

6 어떠한 길을 걷든 그분을 알아 모셔라. 그분께서 네 앞길을 곧게 해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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