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작성일 : 23-05-22 03:39
[11주간] 제6일 : 역대기下 28,1 – 36,23 (시편 107,11-21)
글쓴이 : NewsBrunch
조회수 조회 : 184

【역대기】

11주간

제6일 : 역대기下 28,1 –  36,23 (시편 107,11-21)

아하즈의 유다 통치
28장
1 아하즈는 스무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여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는 자기 조상 다윗과는 달리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지 않고,

2 이스라엘 임금들의 길을 따라 걸으며, 바알들을 위하여 신상을 부어 만들기까지 하였다.

3 그는 ‘벤 힌놈 골짜기’에서 향을 피우고,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자기 아들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4 그는 산당과 언덕과 온갖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웠다.

유다가 아람과 이스라엘에게 패배하다
5 그래서 주 그의 하느님께서는 아하즈를 아람 임금의 손에 넘기셨다. 아람인들은 그를 쳐서 많은 사람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또 이스라엘 임금의 손에도 그를 넘기시니, 이스라엘 임금이 그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6 르말야의 아들 페카는 유다에서 단 하루에 십이만 명을 죽였는데, 그들은 모두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7 그리고 에프라임의 용사 지크리는 마아세야 왕자와 아즈리캄 궁내 대신과 임금 다음 서열인 엘카나를 죽였다.

8 이스라엘 자손들은 또 자기들의 형제 가운데에서 여자들과 그 아들딸들을 포함하여 이십만 명을 사로잡고, 전리품도 많이 거두어 사마리아로 가져갔다.

이스라엘이 유다의 포로들을 돌려보내다
9 그때에 사마리아에는 오뎃이라고 하는 주님의 예언자가 있었다. 그가 사마리아로 들어오는 군대 앞에 나가 말하였다. “주 여러분의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유다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여러분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하늘까지 닿는 분노를 터뜨리며 그들을 학살하였습니다.

10 더구나 이제 유다 자손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을 남종과 여종으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이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죄를 지은 것이 아닙니까?

11 이제 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이 형제들 가운데에서 사로잡아 온 포로들을 돌려보내십시오.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이미 여러분에게 내렸습니다.”

12 에프라임 자손들의 우두머리들 가운데에서도 여호하난의 아들 아자르야, 므실레못의 아들 베레크야, 살룸의 아들 여히즈키야, 하들라이의 아들 아마사가 전쟁에서 돌아오는 자들을 가로막으며,

13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포로들을 이곳에 끌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주님께 죄가 되는 일을 우리에게 끌어들이려고 하는데, 그런 행위는 우리 죄악과 허물에 또 다른 죄를 보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허물이 이미 많고 이스라엘에 대한 주님의 진노가 큽니다.”

14 그러자 군사들이 포로들과 노획품을 대신들과 지도자들과 온 회중에게 넘기고,

15 지명을 받은 사람들이 나서서 포로들을 돌보는 일을 맡았다. 그들은 전리품에서 옷을 가져다가 벌거벗은 이들에게 모두 입혀 주었다. 이렇게 그들은 포로들에게 옷을 입혀 주고 신을 신겨 주었으며,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그리고 걷지 못하는 이들은 모두 나귀에 태워 ‘야자나무 성읍’ 예리코에 있는 그들의 형제들에게 데려다 준 다음,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아하즈가 아시리아에 구원을 청하다
16 그때에 아하즈 임금이 사신을 보내어 아시리아 임금들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17 에돔인들이 다시 와서 유다를 치고, 포로들을 끌고 갔기 때문이다.

18 필리스티아인들도 평원 지대와 유다 남부의 성읍들을 공격하여 벳 세메스, 아얄론, 그데롯, 소코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팀나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김조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그곳에 자리 잡았다.

19 이스라엘 임금 아하즈가 유다에서 멋대로 행동하면서 주님을 배신하였으므로, 주님께서 유다를 낮추셨던 것이다.

20 그리하여 아시리아 임금 티글랏 필에세르가 아하즈에게 왔지만, 힘을 보태 주기는커녕 오히려 아하즈를 포위해 버렸다.

21 그래서 아하즈가 주님의 집과 왕궁과 대신들의 집에서 재물을 빼앗아 아시리아 임금에게 주었으나, 그는 아하즈를 도와주지 않았다.

아하즈의 죄
22 아하즈 임금은 이렇게 곤경에 빠졌을 때에도 줄곧 주님을 배신하였다.

23 그는 자기를 친 다마스쿠스의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며, “아람 임금들의 신들이 그들을 도와주었으니, 나도 이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면 이 신들이 나를 도와주겠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신들이 오히려 아하즈와 온 이스라엘을 망하게 만들었다.

24 아하즈는 또 하느님의 집 기물들을 모았다. 그는 하느님의 집 기물들을 떼어 내고 이 주님의 집 문들을 잠가 버렸다. 그러고 나서 멋대로 예루살렘 모퉁이마다 제단을 만들었다.

25 또 유다의 성읍마다 산당을 세우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워,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화를 돋우었다.

26 아하즈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걸어간 모든 길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27 아하즈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사람들은 그를 이스라엘 임금들의 무덤에 매장하지 않고 예루살렘 성안에 묻었다. 그의 아들 히즈키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히즈키야의 유다 통치
29장
1 히즈키야는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아홉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비야인데 즈카르야의 딸이었다.

2 그는 자기 조상 다윗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성전을 정화하다
3 히즈키야는 임금이 되던 첫해 첫째 달에, 주님의 집 문들을 열고 보수하였다.

4 그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오라고 하여 동쪽 광장에 모은 다음,

5 그들에게 말하였다. “레위인들은 내 말을 들으시오. 그대들은 이제 자신들을 먼저 거룩하게 하고, 그대들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집을 거룩하게 하시오. 그리고 성소에서 부정한 것을 끌어내시오.

6 우리 선조들은 배신하여, 주 우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그분을 저버렸으며, 주님의 거처에서 자기들의 얼굴을 돌리고 등을 돌렸소.

7 그들은 또 주님의 집 현관문들을 잠가 버리고 등불을 꺼 버렸으며, 성소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향도 피우지 않고 번제물도 바치지 않았소.

8 그래서 주님의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린 것이오. 그대들이 눈으로 보았듯이 그분께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두려움과 놀람과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하셨소.

9 우리 조상들이 칼에 맞아 쓰러지고, 우리 아들딸들과 아내들이 잡혀간 것은 바로 그 때문이오.

10 이제 나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타오르는 분노를 우리에게서 거두시기를 바라며 그분과 계약을 맺기로 결심하였소.

11 이제 내 아들들이여, 게으름을 피우지 마시오. 그대들이 당신 앞에 서서 시중들도록, 이렇게 당신의 시종이 되어 당신께 향을 피우도록 주님께서 그대들을 선택하셨기 때문이오.”

12 그러자 레위인들이 나섰는데, 크핫의 자손에서는 아마사이의 아들 마핫과 아자르야의 아들 요엘이, 므라리의 자손에서는 압디의 아들 키스와 여할렐엘의 아들 아자르야가, 게르손인들 가운데에서는 짐마의 아들 요아와 요아의 아들 에덴이,

13 엘리차판의 자손에서는 시므리와 여이엘이, 아삽의 자손에서는 즈카르야와 마탄야가,

14 헤만의 자손에서는 여히엘과 시므이가, 그리고 여두툰의 자손에서는 스마야와 우찌엘이 나섰다.

15 그들은 형제들을 모아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에 들어가, 주님의 말씀대로 그곳을 정화하였다.

16 사제들은 주님의 집을 정화하려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주님의 성전 안에서 부정한 것을 발견하는 대로 모두 주님의 집 뜰로 끌어내면,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가져다가 ‘키드론 골짜기’에 내다 버렸다.

17 그들은 거룩하게 하는 일을 첫째 달 초하룻날에 시작하여, 그 달 초여드렛날에 주님의 집 현관에 이르렀다. 그리고 다시 여드레 동안 주님의 집을 거룩하게 하고, 첫째 달 열엿샛날에 일을 마쳤다.

18 그러고 나서 그들은 히즈키야 임금에게 들어가서 말하였다. “저희가 주님의 집을 모두 정화하였습니다. 번제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빵을 차려 놓는 제사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도 정화하였습니다.

19 또 아하즈 임금님께서 왕위에 계실 때에 하느님을 배신하여 치워 버리신 모든 기물을 다시 마련하고 성별하였습니다. 보십시오, 그 기물들이 주님의 제단 앞에 있습니다.”

20 다음 날 아침 히즈키야 임금은 일찍 일어나서 성읍의 대신들을 불러 모아 주님의 집으로 올라갔다.

21 그들이 황소 일곱 마리, 숫양 일곱 마리, 어린양 일곱 마리, 그리고 나라와 성소와 유다를 위한 속죄 제물로 숫염소 일곱 마리를 가져오니, 임금은 아론의 자손 사제들에게 그것들을 주님의 제단 위에서 바치게 하였다.

22 사람들이 소를 잡고, 사제들은 그 피를 받아 제단에 뿌렸다. 또 숫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리고, 어린양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렸다.

23 그리고 속죄 제물인 숫염소를 임금과 회중 앞으로 가까이 끌어와, 그들이 그 위에 손을 얹자,

24 사제들은 온 이스라엘의 죄를 벗겨 주기 위해서, 그 염소를 잡아 그 피를 제단 위에서 속죄 제물로 바쳤다. 임금이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던 것이다.

25 그는 또 다윗과 임금의 선견자 가드와 나탄 예언자의 명령에 따라 자바라와 수금과 비파를 든 레위인들을 주님의 집에 배치하였다. 이 명령은 주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내리신 것이다.

26 레위인들은 다윗의 악기를 들고 사제들은 쇠 나팔을 들고 섰다.

27 그러자 히즈키야는 번제물을 제단 위에서 바치라고 분부하였다. 번제물을 바치기 시작하자,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도 시작되고,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악기들에 맞추어 나팔 소리도 울려 퍼졌다.

28 온 회중은 경배를 드리고 성가대는 노래를 부르고 나팔수들은 나팔을 불었다. 번제물을 다 바칠 때까지 모두 이렇게 하였다.

29 번제물을 다 바치고 나서, 임금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사람이 엎드려 경배하였다.

30 그런 다음에 히즈키야 임금과 대신들이 레위인들에게 다윗과 아삽 선견자가 지은 노랫말로 주님을 찬양하라고 이르니, 레위인들은 몹시 기뻐하며 찬양하고 무릎 꿇어 경배하였다.

31 히즈키야가 다시 말하였다. "이제 그대들은 주님을 위하여 자신들을 성별하였소. 가까이 다가와 희생 제물과 감사 제물을 주님의 집에 바치시오." 그러자 회중이 희생 제물과 감사 제물을 가져오고, 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람마다 번제물을 가져왔다.

32 회중이 가져온 번제물의 수는 황소가 일흔 마리, 숫양이 백 마리, 어린양이 이백 마리였다. 이것을 모두 주님께 번제물로 바쳤다.

33 거룩한 예물은 황소 육백 마리와 양 삼천 마리였다.

34 그런데 사제의 수가 적어서 그 번제물의 가죽을 다 벗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제들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그 일을 마칠 때까지, 형제들인 레위인들이 그들을 도왔다.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는 일에는, 레위인들이 사제들보다 더 열심이었던 것이다.

35 번제물도 많았지만, 친교 제물의 굳기름도 있었고 번제물에 곁들이는 제주도 있었다. 이렇게 하여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예배가 회복되었다.

36 히즈키야와 온 백성은 하느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친히 일을 그렇게 해 주셨으므로 기뻐하였다. 더구나 그 일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다
30장
1 히즈키야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사람을 보내고, 에프라임과 므나쎄에는 편지를 써 보내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와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기리는 파스카 축제를 지내라고 하였다.

2 임금이 대신들과 예루살렘의 온 회중과 의논하여 두 번째 달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기로 한 것이다.

3 그들이 제때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지 못한 것은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사제들의 수가 충분하지 못한 데다, 백성이 예루살렘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4 임금이 보기에, 그리고 온 회중이 보기에 그 계획이 옳았으므로,

5 임금은 브에르 세바에서 단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에,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기리는 파스카 축제를 예루살렘으로 와서 지낼 것을 선포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때에는 율법에 쓰인 대로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6 그리하여 보발꾼들이 임금과 대신들에게서 편지를 받아들고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돌아다니며, 임금이 명령한 대로 이렇게 전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이여,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시오. 그래야 주님께서도 아시리아 임금들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은 여러분에게 돌아오실 것이오.

7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들이나 형제들과 같아서는 안 되오. 그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배신하였으므로, 여러분이 보다시피 그분께서는 그들을 놀람거리로 만드셨소.

8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들처럼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말고 주님께 손을 내미시오. 그리고 그분께서 영원히 성별하신 그분의 성소로 와서 주 여러분의 하느님을 섬기시오. 그래야만 그분께서 당신의 타오르는 분노를 여러분에게서 돌리실 것이오.

9 여러분이 주님께 돌아오면, 여러분의 형제들과 자식들이 자기들을 사로잡아 간 자들에게 동정을 얻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오. 주 여러분의 하느님은 은혜롭고 자비하신 분이시므로, 여러분이 그분께 돌아오면 여러분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오.”

10 보발꾼들이 즈불룬에 이르기까지 에프라임과 므나쎄 지방의 이 성읍 저 성읍을 두루 다녔지만, 사람들은 보발꾼들을 비웃고 놀려 댔다.

11 다만 아세르와 므나쎄와 즈불룬에서 몇몇 사람이 자신들을 낮추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12 유다에도 하느님의 손길이 미쳐,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임금과 대신들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도록 한마음을 주셨다.

파스카 축제를 성대히 지내다
13 둘째 달에 많은 백성이 무교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모여 왔다. 아주 큰 회중이었다.

14 그들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들을 치우고 분향 단들도 모두 치워, ‘키드론 골짜기’에 내다 버렸다.

15 그리고 둘째 달 열나흗날에 파스카 양을 잡았다.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신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주님의 집으로 번제물들을 가져왔다.

16 그들은 하느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따라 법규로 정해진 자리에 섰다. 사제들은 레위인들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렸다.

17 그런데 회중 가운데에는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레위인들은 부정한 탓으로 주님께 파스카 양을 봉헌하지 못하는 모든 이를 위하여 파스카 양을 잡는 일을 맡았다.

18 그러나 많은 백성, 주로 에프라임과 므나쎄와 이사카르와 즈불룬에서 온 사람들이, 율법에 쓰인 대로 하지 않고 정결하지 못한 몸으로 파스카 양을 먹었다. 그래서 히즈키야는 그들을 위하여 이렇게 기도하였다. “선하신 주님께서 이들을 용서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19 이들은 성소의 정결 예식을 따르지 않았지만, 저마다 하느님을,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찾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들입니다.”

20 주님께서는 히즈키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이 화를 입지 않게 해 주셨다.

21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크게 기뻐하며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냈다. 레위인들과 사제들은 주님을 위하여 웅장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들고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였다.

22 히즈키야는 능숙한 솜씨로 주님을 섬기는 모든 레위인에게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이렇게 그들은 친교 제물을 바치고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찬송하며, 이레 동안 축제 제물을 나누어 먹었다.

23 그런 다음에 온 회중이 또다시 이레 동안 축제를 지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이레 동안 축제를 기쁘게 지냈다.

24 유다 임금 히즈키야가 회중에게 황소 천 마리와 양 칠천 마리를 내놓고, 대신들도 회중에게 황소 천 마리와 양 만 마리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때에 많은 사제들이 자신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25 유다의 온 회중을 비롯하여 사제들과 레위인들, 이스라엘에서 온 모든 회중, 이스라엘 땅에서 넘어온 이방인들, 유다에 사는 거류민들도 함께 기뻐하였다.

26 이렇게 예루살렘에 큰 기쁨이 넘쳤으니, 이스라엘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 시대 이래 예루살렘에서 이 같은 일은 없었다.

27 레위인 사제들이 일어나 백성을 축복하자, 그 축복하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그들의 기도도 그분의 거룩한 처소 하늘까지 이르렀다.

히즈키야의 종교 개혁
31장
1 이 모든 일이 끝나자 거기에 있던 온 이스라엘이 유다의 성읍들로 나가, 기념 기둥들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들을 토막 내었으며, 온 유다와 벤야민과 에프라임과 므나쎄에서 산당들과 제단들을 무너뜨려 모조리 없애 버렸다.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두 저마다 자기 소유지가 있는 성읍으로 돌아갔다.

2 히즈키야는 조에 따라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다시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저마다 조에 따라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치는 임무를 맡아, 주님 진영의 문에서 시중들고 찬송과 찬양을 드리는 일을 하게 하였다.

3 임금이 자기 소유에서 내놓은 것은 번제물로 바칠 가축이었다. 그것은 주님의 율법에 쓰인 대로 아침저녁으로 바치는 번제물, 안식일과 초하룻날과 축일에 바치는 번제물이었다.

4 히즈키야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주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몫을 바치라고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에게 분부하였다.

5 그 분부가 전해지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곡식의 맏물과 포도주와 기름과 꿀, 그 밖에 들에서 나는 모든 소출을 많이 내놓았다. 또 모든 것의 십일조도 많이 가져왔다.

6 유다 성읍들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과 유다의 자손들도 소와 양의 십일조와, 주 자기들의 하느님께 바친 거룩한 예물의 십일조를 가져와서 여러 더미로 쌓아 놓았다.

7 그들은 셋째 달에 더미를 쌓기 시작하여 일곱째 달에 마쳤다.

8 히즈키야와 대신들이 와서 이 더미들을 보고는, 주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축복하였다.

9 히즈키야 임금이 사제들과 레위인들에게 그 더미에 관하여 묻자,

10 차독 집안의 아자르야 수석 사제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사람들이 주님의 집에 예물을 가져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가 배불리 먹고도 이렇게 많이 남았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복을 내리시어 이토록 많이 남아 쌓인 것입니다.”

11 히즈키야가 주님의 집에 방들을 마련하라고 분부하자,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12 그러고 나서 예물과 십일조와 거룩한 예물들을 정확하게 그곳으로 가져갔다. 이 일의 책임자는 레위인 코난야였고, 부책임자는 그의 아우 시므이였다.

13 코난야와 그의 아우 시므이를 도와 그 일을 감독한 이들은 여히엘, 아자즈야, 나핫, 아사엘, 여리못, 요자밧, 엘리엘, 이스마크야, 마핫, 브나야였다. 이들은 히즈키야 임금과 하느님의 집 책임자 아자르야에게 임명을 받았다.

14 또 동쪽 문을 지키는 문지기, 레위인 임나의 아들 코레는 하느님께 바치는 자원 예물을 받아서, 주님께 바칠 예물과 가장 거룩한 것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15 그를 도와 일한 이들은 에덴, 민야민, 여호수아, 스마야, 아마르야, 스칸야였는데, 그들은 사제들의 성읍들에서, 그 형제들에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조에 따라 정확하게 몫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16 그것은 세 살 이상의 남자들로 족보에 올라, 주님의 집에 들어가 그날그날의 임무를, 곧 조에 따라 맡겨진 직책대로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 모든 사람 외에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 주는 일이었다.

17 사제들은 집안에 따라 등록되고, 레위인들은 스무 살 이상부터 직책과 조에 따라 등록되었다.

18 그들과 함께 어린아이와 아내와 아들딸 등 모든 무리가 족보에 올랐다. 이들도 거룩한 것을 충실히 다루어야 했기 때문이다.

19 사제 성읍에 딸린 들에 사는 아론의 자손 사제들 경우에는, 성읍마다 따로 지명된 사람들이 사제 가문의 모든 남자와 족보에 오른 모든 레위인에게 몫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20 히즈키야는 이런 일을 온 유다에서 하였다. 그는 주 자기 하느님 앞에서 착하고 바르고 진실한 일을 하였다.

21 그는 하느님의 집과 관련된 일이든 율법이나 계명과 관련된 일이든, 자기가 시작한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찾으며 마음을 다하여 그 일을 수행하였다. 그래서 그는 성공을 거두었다.

아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을 위협하다
32장
1 이렇게 일을 충실하게 이루어 놓은 다음이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쳐들어왔다. 그는 유다에 쳐들어와서 요새 성읍들을 점령할 생각으로 진을 쳤다.

2 히즈키야는 산헤립이 와서 결국 예루살렘을 공격하리라는 것을 알고,

3 대신들과 용사들과 함께 의논한 뒤, 도성 밖에 있는 샘들의 물줄기를 막기로 하였다. 그들이 임금을 지지하자,

4 많은 백성이 모여 모든 샘과, 이 땅에 흐르는 시냇물을 막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아시리아 임금들이 와서 어찌 많은 물을 얻게 내버려 두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5 히즈키야는 용기를 내어 허물어진 성벽들을 모두 쌓고 탑들을 높였으며, 성 밖에 또 다른 성벽을 쌓았다. 그는 다윗 성 안에 있는 밀로 궁을 보수하고 표창과 작은 방패도 넉넉하게 만들었다.

6 이어서 군대를 통솔할 전투 지휘관들을 임명한 다음, 그들을 성문 광장에 모아 놓고 격려하며 말하였다.

7 “힘과 용기를 내어라. 아시리아 임금과 그가 거느린 모든 무리 앞에서 두려워하지도 당황하지도 마라. 그보다 더 크신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8 그에게는 살로 된 팔밖에 없지만, 우리에게는 주 우리 하느님께서 계시어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 대신 싸워 주신다.” 백성은 유다 임금 히즈키야의 말을 듣고 안심하였다.

9 이 일이 있고 난 뒤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전 병력을 거느리고 라키스를 공격하면서, 부하들을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유다 임금 히즈키야와 예루살렘의 모든 유다인에게 말하였다.

10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을 믿고 예루살렘의 포위를 견디겠다는 것이냐?

11 히즈키야가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를 아시리아 임금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실 것이다.’ 하면서, 너희를 잘못 이끌어 굶주리고 목말라 죽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

12 바로 이 히즈키야가 자기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치워 버리고,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제단 앞에서만 경배하고 그 위에서 향을 피워 올려라.’ 하고 말하지 않았느냐?

13 나와 내 조상들이 세상 모든 백성에게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알고 있지 않느냐? 세상 민족들의 신들이 과연 저희 나라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었느냐?

14 내 조상들이 전멸시킨 민족들의 신들 가운데 어느 신이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었기에, 너희 하느님이 내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낼 수 있다는 것이냐?

15 그러니 이제 너희는 히즈키야가 너희를 속이거나 이런 식으로 잘못 이끌게 하지 마라. 그를 믿지 마라. 어떤 민족, 어떤 나라의 신도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그리고 내 조상들의 손에서 구해 낼 수 없었는데, 너희 하느님이라고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내겠느냐?”

16 산헤립의 부하들은 계속해서 주 하느님과 그분의 종 히즈키야를 헐뜯는 말을 하였다.

17 또한 산헤립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편지를 이렇게 써 보냈다. “저희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한 세상 민족들의 신들처럼, 히즈키야의 하느님도 제 백성을 내 손에서 구해 내지 못할 것이다.”

18 그들은 성벽 위에 있는 예루살렘의 백성에게 유다 말로 크게 소리쳤다. 백성을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하여 도성을 함락시키려는 속셈이었다.

19 그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세상 민족들의 신들을 두고 말하듯, 예루살렘의 하느님을 두고도 그렇게 하였다.

20 히즈키야 임금과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기도하였다.

21 그러자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아시리아 임금의 진영에 있는 모든 용사와 지휘관과 장수를 쓸어버리게 하셨다. 그리하여 아시리아 임금이 수치를 안고 제 나라로 돌아가 자기 신의 신전에 들어가자, 거기에서 친자식 몇이 그를 칼로 쳐서 쓰러뜨렸다.

22 이처럼 주님께서는 히즈키야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과 모든 적의 손에서 구원하셨다. 그러고 나서 사방으로부터 평온하게 해 주셨다.

23 그러자 많은 이가 예루살렘으로 주님께 예물을 가져오고,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도 보화를 가져왔다. 그때부터 히즈키야는 모든 민족들 앞에서 들어 높여졌다.

히즈키야의 병과 교만
24 그 무렵에 히즈키야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가 주님께 기도하자, 주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시고 표징을 주셨다.

25 그러나 마음이 교만해진 히즈키야는 받은 은혜에 보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님의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렸다.

26 히즈키야는 마음이 교만하였던 것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과 함께 자신을 낮추었다. 그래서 히즈키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닥치지 않았다.

히즈키야의 부와 영광
27 히즈키야는 대단한 부와 영광을 누렸다. 그는 은과 금과 보석과 향료와 작은 방패와 온갖 값진 기물들을 보관할 창고들을 지었다.

28 또 수확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저장할 곳집들과, 온갖 가축 우리와 양 우리들도 지었다.

29 그는 성읍들을 짓고 양과 소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엄청나게 많은 재산을 그에게 주셨던 것이다.

30 기혼 샘의 위쪽 물줄기를 막아 다윗 성 서쪽 밑으로 돌려 끌어들인 것도 바로 히즈키야이다. 히즈키야는 하는 일마다 성공하였다.

31 이 나라에서 일어난 표징을 알아보러 바빌론 대신들이 그에게 사절단을 보냈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히즈키야를 시험하시고 그의 마음을 다 알아보시려고 그가 하는 대로 두셨다.

히즈키야가 죽다
32 히즈키야의 나머지 행적과 그의 충직한 행실은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의 환시록에,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33 히즈키야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사람들은 그를 다윗 자손들의 무덤으로 가는 오르막에 묻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였다. 그의 아들 므나쎄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므나쎄의 유다 통치
33장
1 므나쎄는 열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쉰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2 므나쎄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3 그는 자기 아버지 히즈키야가 무너뜨린 산당들을 다시 짓고, 바알 제단들을 세웠다. 또 아세라 목상들을 만들고 하늘의 모든 군대를 경배하고 섬겼다.

4 그리고 주님께서 일찍이 “예루살렘에 나의 이름이 영원히 있을 것이다.” 하신 주님의 집 안에도 제단들을 세웠다.

5 그는 주님의 집 두 뜰에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하여 제단들을 지었다.

6 그는 또 ‘벤 힌놈 골짜기’에서 자기 아들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요술과 마술과 주술을 하였으며, 영매와 점쟁이들을 두었다. 이렇게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많이 저질러 주님의 분노를 돋우었다.

7 그는 자기가 새겨 만든 우상을 하느님의 집 안에 세웠다. 이 집을 두고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집,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선택한 이 예루살렘에 나의 이름을 영원히 둔다.

8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한 모든 것, 나의 종 모세를 통하여 내린 모든 율법과 규정과 법규를 명심하여 지키기만 하면, 다시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지정해 준 이 땅에서 이스라엘을 몰아내지 않겠다.”

9 그러나 므나쎄는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을 잘못 이끌어,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보다 더 악한 짓을 저지르게 하였다.

므나쎄가 회개하다
10 주님께서 므나쎄와 그의 백성에게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11 그래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아시리아 임금 군대의 장수들을 끌어들이시자, 그 장수들은 므나쎄를 갈고리로 잡아서 청동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12 이렇게 곤경에 빠진 므나쎄는 주 자기 하느님께 자비를 간청하였다.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한껏 낮추고

13 그분께 기도를 드리니, 그분께서는 그의 호소를 받아 주시고 그의 간청을 들어 주시어, 그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나라를 다스리게 하셨다. 그제서야 므나쎄는 주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14 이런 일이 있고 난 뒤, 므나쎄는 기혼 샘 서쪽 골짜기에서 ‘물고기 문’ 입구에 이르기까지, 오펠을 돌아가며 다윗 성의 외곽 성벽을 쌓고 그 성벽을 매우 높이 올렸다. 그리고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에 군대의 장수들을 배치하였다.

15 그는 주님의 집에서 낯선 신들과 우상을 치우고, 주님의 집이 있는 산과 예루살렘에 자기가 세운 제단들을 모두 성 밖으로 던져 버렸다.

16 그러고 나서 주님의 제단을 수리하고 그 위에서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바친 다음,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기라고 유다 백성에게 분부하였다.

17 그러나 백성은 주 저희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산당에서 바쳤다.

므나쎄가 죽다
18 므나쎄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하느님께 드린 기도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으로 환시가들이 그에게 한 말들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들어 있다.

19 그의 기도와 그분께서 그의 호소를 받아 주신 것과 그의 모든 죄와 배신, 그리고 그가 자신을 낮추기 전에 산당들을 짓고 아세라 목상들과 조각 신상들을 세운 장소에 관해서는 환시가들의 기록에 쓰여 있다.

20 므나쎄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사람들은 그를 그의 궁전에 묻었다. 그의 아들 아몬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아몬의 유다 통치
21 아몬은 스물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두 해 동안 다스렸다.

22 그는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하던 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아몬은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만든 온갖 조각 신상에게 제물을 바치고 그것들을 섬겼다.

23 그러면서 그는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자신을 낮춘 것처럼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24 그러자 그의 신하들이 그를 거슬러 모반하고 궁전 안에서 그를 죽였다.

25 그러나 나라 백성이 아몬 임금을 거슬러 모반한 자들을 모두 쳐 죽이고, 그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요시야를 임금으로 세웠다.

요시야의 등극과 종교 개혁
34장
1 요시야는 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서른한 해 동안 다스렸다.

2 그는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으며, 자기 조상 다윗의 길을 따라 걸어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았다.

3 그의 통치 제팔년에, 그는 아직 어린 몸으로 조상 다윗의 하느님을 찾기 시작하였다. 또 제십이년에는 산당과 아세라 목상과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들을 치우고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화하기 시작하였다.

4 요시야 앞에서 사람들은 바알 제단들을 무너뜨리고 제단 위에 있는 분향 단들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과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들을 깨부수어 가루로 만들고서는, 그 가루를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던 자들의 무덤 위에 뿌렸다.

5 요시야는 또 사제들의 뼈를 그 제단 위에서 태웠다. 이렇게 하여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화하였다.

6 므나쎄와 에프라임과 시메온, 납탈리에 이르기까지 성읍들의 광장에서,

7 곧 온 이스라엘 땅에서 그는 제단을 무너뜨리고 아세라 목상과 조각 신상들을 깨뜨려 가루로 만들고 분향 단들을 부순 다음,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율법서를 발견하다
8 요시야는 나라와 하느님의 집을 정화한 다음, 그의 통치 제십팔년에 아찰야의 아들 사판과 마아세야 성주와 요아하즈의 아들 요아 기록관을 보내어, 주 자기 하느님의 집을 보수하게 하였다.

9 그들은 힐키야 대사제에게 가서, 하느님의 집으로 들어온 돈을 그에게 내놓았다. 그 돈은 므나쎄와 에프라임, 그리고 나머지 이스라엘 지역의 모든 주민에게서, 또 온 유다와 벤야민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서 하느님의 집 문지방을 지키는 레위인들이 모은 것이다.

10 그들은 그 돈을 주님의 집 보수 공사를 책임진 일꾼들의 손에 넘겨주고, 다시 그것을 주님의 집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주어 그 집을 고치고 보수하게 하였다.

11 또 목수와 석수에게 주어서, 유다의 임금들이 폐가로 만들어 버린 건물들을 고치는 데에 쓸 깎은 돌과 도리와 들보 재목을 사게 하였다.

12 그 사람들은 일을 성실하게 하였다. 그들을 지휘할 사람으로 레위인들이 임명되었는데, 므라리의 자손 야핫과 오바드야, 크핫의 자손 즈카르야와 므술람이다. 악기를 잘 다루는 나머지 레위인들은 모두,

13 짐꾼들을 감독하고, 각종 작업을 하는 일꾼들을 지휘하였다. 몇몇 레위인은 서기관, 행정관, 문지기 일을 맡았다.

14 사람들이 주님의 집에 들어온 돈을 꺼내고 있는데, 힐키야 사제가 모세를 통하여 주어진 주님의 율법서를 발견하였다.

15 힐키야는 사판 서기관에게, “내가 주님의 집에서 율법서를 발견하였소.” 하면서, 그 책을 사판에게 주었다.

16 사판은 그 책을 가지고 임금에게 가서 이렇게 보고하였다. “임금님의 신하들은 맡은 일을 다 잘하고 있습니다.

17 그들은 주님의 집에 있는 돈을 쏟아 내어, 감독들의 손에, 그리고 일꾼들의 손에 넘겨주었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사판 서기관은 임금에게, “그런데 힐키야 사제가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 하며, 임금 앞에서 그것을 소리 내어 읽었다.

19 그 율법의 말씀을 듣고 임금은 자기 옷을 찢었다.

20 임금은 힐키야, 사판의 아들 아히캄, 미카의 아들 압돈, 사판 서기관, 그리고 임금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였다.

21 “가서 이번에 발견된 이 책의 말씀을 두고, 나를 위하여, 그리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나머지 백성을 위하여 주님께 문의하여 주시오. 우리 조상들이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이 책에 쓰여 있는 그대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쏟아진 주님의 진노가 크오.”

22 힐키야는 임금이 보낸 이들과 함께 훌다 여예언자에게 갔다. 훌다는 하스라의 손자이며 톡핫의 아들인 살룸 예복 담당관의 아내였다. 훌다는 예루살렘 신시가지에 살고 있었다. 그들이 훌다에게 이 일에 관하여 묻자,

23 훌다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나에게 보낸 사람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24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내가 이곳과 이곳 주민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유다 임금 앞에서 읽은 책에 쓰인 저주들을 모두 내리겠다.

25 그들이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워, 자기들 손으로 저지른 그 모든 짓으로 나의 화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진노가 이곳에 쏟아질 터인데, 그 진노는 꺼지지 않을 것이다.’

26 그리고 주님께 문의하라고 여러분을 보낸 유다 임금님께 이 말도 전하십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네가 들은 말에 관한 것이다.

27 이곳과 이곳 주민들을 두고 한 말을 듣고, 네가 마음이 유순해져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었다. 곧 내 앞에서 자신을 낮추었다. 또 네 옷을 찢고 내 앞에서 통곡하였다. 그래서 나도 네 말을 잘 들어 주었다. 주님의 말이다.

28 이제 내가 너를 네 조상들 곁으로 불러들일 때, 너는 평화로이 네 무덤에 묻히고, 내가 이곳과 이곳 주민들에게 내릴 모든 재앙을 네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 말을 임금에게 전하였다.

요시야가 계약 책을 봉독하고 계약을 맺다
29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원로를 소집하였다.

30 임금은 모든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들, 사제들과 레위인들, 높은 자에서 낮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과 함께 주님의 집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발견된 계약 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31 그런 다음에 임금은 자기 자리에 서서, 주님을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의 계명과 법령과 규정을 지켜, 그 책에 쓰여 있는 계약의 말씀을 실천하기로 주님 앞에서 계약을 맺었다.

32 그러고 나서 예루살렘과 벤야민에 있는 모든 사람도 그 계약에 참여시켰다. 그리하여 예루살렘 주민들은 하느님, 곧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계약을 따르게 되었다.

33 요시야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한 모든 지역에서 역겨운 것들을 모두 없애 버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주 저희 하느님을 섬기게 하였다. 그래서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사람들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따르는 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요시야가 파스카 축제를 지내다
35장
1 요시야는 예루살렘에서 주님을 기리는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첫째 달 열나흗날에 사람들은 파스카 양을 잡았다.

2 요시야는 사제들에게 임무를 맡기고 주님의 집에서 맡은 일을 잘하라고 격려하였다.

3 그는 또 온 이스라엘을 가르치는, 그리고 주님께 성별된 레위인들에게 일렀다. “거룩한 궤를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지은 주님의 집 안에 그냥 두시오. 더 이상 그 궤를 어깨에 메고 옮길 필요가 없소. 그대들은 이제 주 그대들의 하느님과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을 섬기시오.

4 그대들은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칙령과 그의 아들 솔로몬의 칙명에 따라 그대들 조상들의 집안별로, 그리고 조별로 준비를 하시오.

5 그러고 나서 그대들의 형제들인 백성의 집안 갈래에 따라, 레위 집안의 조에 따라 성소에 자리를 잡으시오.

6 그런 다음에 파스카 양을 잡고 자신을 거룩하게 하며, 형제들을 위하여 준비를 갖추어, 모든 일을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할 수 있게 하시오.”

7 요시야는 참석한 모든 백성이 파스카 제물로 쓸 수 있도록 어린양과 새끼 염소 삼만 마리에다 황소 삼천 마리를 기부하였다. 이것은 임금의 개인 재산에서 나온 것이다.

8 대신들도 자진해서 백성과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위하여 기부하고, 하느님의 성전 책임자들인 힐키야와 즈카르야와 여히엘도 사제들이 파스카 제물로 쓸 수 있도록 어린양과 새끼 염소 이천육백 마리에다 황소 삼백 마리를 내놓았다.

9 레위인들의 지도자들인 코난야, 그리고 그의 동기 스마야와 느탄엘, 하사브야, 여이엘, 요자밧도 레위인들이 파스카 제물로 쓸 수 있도록 어린양과 새끼 염소 오천 마리에다 황소 오백 마리를 기부하였다.

10 예배가 준비되었을 때, 임금의 명령에 따라 사제들은 자기 자리에 서고 레위인들은 조에 따라 자리를 잡았다.

11 사람들이 파스카 양을 잡자, 사제들은 그 피를 받아 뿌리고 레위인들은 가죽을 벗겼다.

12 그러고 나서 레위인들은 번제물을 따로 떼어 백성의 집안 갈래에 따라 나누어 주고, 모세의 책에 쓰인 대로 주님께 바치게 하였다. 황소도 그렇게 하였다.

13 그들은 법규대로 파스카 양을 불에 굽고, 나머지 거룩한 제물은 냄비와 솥과 단지에 넣고 삶아서, 뛰어다니며 온 백성에게 나누어 주었다.

14 그런 다음에야 자신들과 사제들의 몫을 준비하였다. 아론의 자손 사제들은 번제물과 굳기름을 밤까지 바쳐야 했으므로, 레위인들이 자신들과 아론의 자손 사제들의 몫을 준비하였던 것이다.

15 아삽 자손의 성가대는 다윗과 아삽과 헤만과 임금의 환시가 여두툰의 명령에 따라 제 위치에 서고, 문지기들도 저마다 책임을 맡은 대문에 서 있었는데, 그들은 자기들의 일자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의 형제 레위인들이 그들의 몫을 준비해 주었기 때문이다.

16 이렇게 그날 주님의 예배가 모두 준비되어, 요시야 임금의 명령대로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 주님의 제단 위에서 번제물을 바칠 수 있었다.

17 거기에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때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냈다.

18 사무엘 예언자 시대 이래 이스라엘에서 파스카 축제를 그처럼 지낸 적이 없었다. 어떤 이스라엘 임금도 요시야가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거기에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과 함께 지낸 것과 같은 파스카 축제는 지낸 적이 없었다.

19 요시야 통치 제십팔년에 그렇게 파스카 축제를 지낸 것이다.

요시야가 죽다
20 이런 일이 모두 일어난 다음, 곧 요시야가 주님의 집을 다시 정비한 뒤에, 이집트 임금 느코가 유프라테스 강 가에 있는 카르크미스에서 싸우려고 올라왔다. 요시야가 그에게 맞서 싸우러 나가자,

21 그가 요시야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유다 임금이여, 그대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소? 나는 오늘 그대를 치러 온 것이 아니라, 나와 싸움을 벌이는 왕실을 치러 온 것이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서두르라고 하셨소. 그러니 나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거스르지 마시오. 그러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그대를 멸망시키실 것이오.”
22 그러나 요시야는 그에게서 물러서지 않고, 그와 싸우려고 변장까지 하였다. 이렇게 요시야는 하느님의 입에서 나온 느코의 말을 듣지 않고, 그와 싸우려고 므기또 평원으로 진군하였다.

23 그때에 궁수들이 요시야 임금을 쏘아 맞혔다. 임금은 부하들에게 일렀다. “나를 여기에서 옮겨라. 내가 크게 다쳤다.”

24 그의 부하들은 그를 병거에서 옮겨 그의 두 번째 병거에 태우고는 예루살렘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요시야는 죽고 말았다. 요시야가 자기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자, 온 유다와 예루살렘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25 예레미야도 요시야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다. 그래서 요시야를 애도할 때에는 오늘날까지도 노래하는 남녀들이 모두 그 애가를 부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이스라엘의 규정으로 삼았다. 그 애가는 애가집에 실려 있다.

26 요시야의 나머지 행적과 주님의 율법에 쓰인 대로 한 그의 충직한 행실과

27 그의 업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여호아하즈의 유다 통치
36장
1 나라 백성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즈를 데려다가, 예루살렘에서 그의 아버지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웠다.

2 여호아하즈는 스물세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 동안 다스렸다.

3 그런데 이집트 임금이 그를 예루살렘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 나라에 은 백 탈렌트와 금 한 탈렌트를 배상금으로 바치게 하였다.

4 그러고 나서 이집트 임금은 여호아하즈의 형제인 엘야킴을 유다와 예루살렘의 임금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여호야킴으로 바꾸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느코는 그의 형제인 여호아하즈를 잡아 이집트로 데려갔다.

여호야킴의 유다 통치
5 여호야킴은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는 주 자기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6 그때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올라와서 그를 청동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7 네부카드네자르는 주님의 집 기물들도 일부 바빌론으로 가져가 바빌론에 있는 자기 궁전에 두었다.

8 여호야킴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과 그에게 일어난 일은 이스라엘과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그의 아들 여호야킨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여호야킨의 유다 통치
9 여호야킨은 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 열흘 동안 다스렸다.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10 해가 바뀔 때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군대를 보내어 주님 집의 값진 기물들과 함께 여호야킨을 바빌론으로 데려가 버렸다. 그리고 그의 삼촌 치드키야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임금으로 세웠다.

치드키야의 유다 통치
11 치드키야는 스물한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

12 치드키야는 주 자기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 예언자 앞에서 자신을 낮추지 않았다.

13 또한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게 한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반역하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돌아가는 대신에 제 목을 뻣뻣하게 하고 마음을 굳게 하였다.

14 모든 지도 사제와 백성도 이방인들의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주님을 크게 배신하고, 주님께서 친히 예루살렘에서 성별하신 주님의 집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15 주 그들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당신의 처소를 불쌍히 여기셨으므로, 당신의 사자들을 줄곧 그들에게 보내셨다.

16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사자들을 조롱하고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였으며, 그분의 예언자들을 비웃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주님의 진노가 당신 백성을 향하여 타올라 구제할 길이 없게 되었다.

유다의 멸망과 성전의 파괴
17 그리하여 그분께서 칼데아인들의 임금을 그들에게 올려 보내시어, 그들 성소의 집에서 젊은이들을 칼로 쳐 죽이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젊은이도 처녀도, 나이 든 이도 노약한 이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모두 그 임금의 손에 넘기셨다.

18 칼데아 임금은 하느님 집의 크고 작은 모든 기물과 주님 집의 보물과 임금과 대신들의 보물을 모조리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19 그들은 하느님의 집을 불태우고 예루살렘의 성벽을 허물었으며, 궁들을 모두 불에 태우고 값진 기물을 모조리 파괴하였다.

20 그리고 칼데아 임금은 칼을 피하여 살아남은 자들을 바빌론으로 유배시켜, 그와 그 자손들의 종이 되게 하였는데, 이는 페르시아 제국이 통치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21 그리하여 주님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이 땅은 밀린 안식년을 다 갚을 때까지 줄곧 황폐해진 채 안식년을 지내며 일흔 해를 채울 것이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칙령
22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일년이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리하여 키루스는 온 나라에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하였다.

23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이렇게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당신을 위한 집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맡기셨다.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주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그들을 올라가게 하여라.”

【시편】
107장

11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뜻을 업신여긴 탓이다.

12 그분께서 고통으로 그들의 마음을 꺾으시니 그들은 도와주는 이 없이 비틀거렸다.

13 이 곤경 속에서 그들이 주님께 소리치자 난관에서 그들을 구하셨다.

14 그들을 어둡고 캄캄한 곳에서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사슬을 끊어 주셨다.

15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16 그분께서 청동 문을 부수시고 쇠 빗장을 부러뜨리셨다.

17 사악의 길로 어리석게 된 자들 자기들의 죄로 괴로움을 겪었다.

18 그들의 목은 어떤 음식도 싫어하여 그들은 죽음의 문까지 다다랐다.

19 이 곤경 속에서 그들이 주님께 소리치자 난관에서 그들을 구하셨다.

20 당신 말씀을 보내시어 그들을 낫게 하시고 구렁에서 구해 내셨다.

21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댓글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K시대, 진짜 국격을 높이려면? 바야흐로 K의 시대다. 음악, 드라마, 영화, 웹툰 어디든 K를 붙이고 자랑스러워한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보면 외국인들이 우리 것을 치켜세우고, 세계 유명영화제에서 연달아 수상 하니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과연 그럴까.최근 위즈덤하우스에서 펴낸 를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정회옥 교수가 쓴 이 책은...
  2. 중대본, 3월 1일부터 중국發 입국자, 입국후 PCR검사 해제 3월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가 해제된다. 22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3월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를 해제하고 인천공항 외의 다른 공항을 통한 입국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3. ‘더 퍼스트 슬램덩크’ 50만 관객 돌파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6일차 누적 관객 50만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 3월 전국 1만9648가구 분양 준비, 전년대비 6% 감소 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26개 단지 총가구 수 1만964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215가구(6%) 줄었는데, 일반분양은 1만5588가구로 284가구(2%) 감소에 그쳤다.
  5. [브런치 위드북] 기후변화는 먹거리도 위협한다 극심한 피로로 심신의 에너지가 떨어질 때 먹는 초콜릿 한 조각,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마시는 커피 한잔, 바쁜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 사과 주스나 바나나 주스 등을 보면 이제 먹거리는 인류의 생존을 넘어 일상의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현대인의 ‘소확행’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