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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26 16:02
[8주간] 제1일 : 여호수아기 1,1 – 8,35 (시편 5,1-8)
글쓴이 : NewsBrunch
조회수 조회 : 211

【여호수아기】

8주간

제1일 : 여호수아기 1,1 – 8,35 (시편 5,1-8)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통수권을 맡기시다
1장
1 주님의 종 모세가 죽은 뒤, 주님께서 모세의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2 “나의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이제 너와 이 모든 백성은 일어나 저 요르단을 건너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3 내가 모세에게 이른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다 너희에게 주었다.

4 광야에서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그리고 히타이트 사람들의 온 땅과 해 지는 쪽 큰 바다까지 모두 너희 영토가 될 것이다.

5 네가 사는 동안 내내 아무도 너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주었듯이 너와 함께 있어 주며,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

6 힘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이 백성의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을 이 백성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

7 오직 너는 더욱더 힘과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율법을 명심하여 실천하고,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8 이 율법서의 말씀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그것을 밤낮으로 되뇌어, 거기에 쓰인 것을 모두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네 길이 번창하고 네가 성공할 것이다.

9 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을 내리다
10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였다.

11 “진영 가운데를 지나가며 백성에게 이렇게 명령하여라. ‘양식을 준비하여라. 사흘 뒤에 너희는 이 요르단을 건너,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차지하라고 주시는 저 땅을 차지하러 들어간다.’”

12 여호수아는 또 르우벤인들과 가드인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13 “주님의 종 모세께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베푸시고 이 땅을 주셨다.’ 하고 너희에게 이르신 말씀을 기억하여라.

14 너희 아내와 아이들과 가축은 모세께서 너희에게 주신 요르단 건너편 땅에 머물러 있게 하여라. 그러나 너희 가운데 힘센 용사들은 모두 무장을 하고, 너희 형제들 앞에 서서 강을 건너가, 그 형제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15 주님께서 너희와 마찬가지로 너희 형제들에게도 안식을 베푸시고 그들도 주 너희 하느님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할 때까지, 너희는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너희의 소유가 된 땅, 곧 주님의 종 모세께서 요르단 건너편 해 뜨는 쪽에 주신 땅으로 돌아와서 그곳을 차지하여라.”

16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나리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을 그대로 실행하겠습니다. 또 우리를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리로 가겠습니다.

17 우리가 모세께 순종하였던 그대로 나리께도 순종하겠습니다. 주 나리의 하느님께서 모세와 함께 계셔 주셨던 것처럼 나리와도 함께 계셔 주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18 나리의 분부를 거역하고, 나리께서 무엇을 명령하시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사형을 받을 것입니다. 오직 힘과 용기를 내십시오.”

예리코에 정탐꾼들을 보내다
2장
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시팀에서 정탐꾼 두 사람을 몰래 보내며, “가서 저 땅과 예리코를 살펴보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길을 떠나 라합이라고 하는 창녀의 집에 들어가 거기에서 묵었다.

2 그러자 예리코 임금에게,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몇 사람이 이 땅을 정찰하려고 오늘 밤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하는 보고가 들어갔다.

3 그래서 예리코 임금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일렀다. “너한테 들어간 사람들, 네 집에 들어간 사람들을 내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찰하러 온 자들이다.”

4 그러나 그 여자는 두 사람을 데려다가 숨겨 놓고 말하였다. “그 사람들이 저에게 온 것은 맞습니다만 어디에서 왔는지는 몰랐습니다.

5 그리고 어두워져서 성문이 닫힐 때쯤 그 사람들이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빨리 그들의 뒤를 쫓아가십시오. 그러면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6 그 여자는 이미 그들을 옥상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옥상에 널어놓은 아마 줄기 속에 숨겨 주었던 것이다.

7 사람들은 요르단 쪽으로 건널목까지 그들의 뒤를 쫓아갔다. 그들을 뒤쫓는 자들이 나가자마자 성문이 닫혔다.

8 정탐꾼들이 자리에 눕기 전에, 라합은 옥상에 있는 그들에게 올라갔다.

9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님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주셨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당신들에 대한 두려움에 싸여 있습니다. 이 땅의 주민들이 모두 당신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10 당신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주님께서 당신들 앞에서 갈대 바다의 물을 마르게 하신 일이며, 당신들이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아모리족의 두 임금 시혼과 옥에게 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기 때문입니다.

11 우리는 그 소식을 듣고 마음이 녹아내렸습니다. 당신들 앞에서는 아무도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주 당신들의 하느님만이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십니다.

12 그러니 이제, 내가 당신들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당신들도 내 아버지의 집안에 호의를 베풀겠다고 주님을 두고 맹세해 주십시오. 그리고 나에게 신표를 하나 주십시오.

13 그래서 내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자매, 그리고 그들에게 딸린 모든 이를 살려 주고 우리의 목숨을 죽음에서 구해 주십시오.”

14 그러자 그 사람들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들이 우리 일을 알리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목숨으로 그대들의 목숨을 보장하겠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 성심껏 호의를 베풀겠소.”

15 라합은 창문으로 밧줄을 늘어뜨려 그들을 내려보냈다. 그 여자의 집이 성벽 담에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여자는 바로 성벽에 붙어 살았던 것이다.

16 그러면서 라합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을 뒤쫓는 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산 쪽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뒤쫓는 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사흘 동안 숨어 계십시오. 그런 다음에 갈 길을 가십시오.”

17 그러자 그 사람들이 라합에게 다짐하였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면, 우리는 그대가 시킨 이 맹세에 매이지 않을 것이오.

18 우리가 이 땅으로 들어올 때, 그대는 우리를 내려보낸 창문에다 진홍색 실로 된 이 줄을 매달아 놓으시오. 그리고 그대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들, 그리고 그대 아버지의 온 집안을 그대의 집에 모여 있게 하시오.

19 누구든지 그대의 집에서 문밖으로 나가는 자는 자기 탓으로 죽을 것이오. 그러면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소. 그러나 그대와 함께 집 안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라도 누가 손을 댈 경우에는, 그 사람의 죽음은 우리의 책임이오.

20 그런데 만일 그대가 우리 일을 알리면, 우리는 그대가 시킨 이 맹세에 매이지 않을 것이오.”

21 라합은 “당신들의 말씀대로 그렇게 합시다.” 하고는 그들을 떠나보냈다. 그러고 나서 창문에다 진홍색 줄을 매달아 놓았다.

22 그들은 길을 떠나 산으로 가서, 뒤쫓는 자들이 돌아갈 때까지 사흘 동안 거기에 머물렀다. 뒤쫓는 자들은 길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들을 찾지 못하였다.

23 그제야 그 두 사람은 다시 산에서 내려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가서, 자기들이 겪은 일을 낱낱이 이야기하였다.

24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정녕 주님께서 저 땅을 모두 우리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저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에 대한 두려움에 싸여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건너다
3장
1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과 함께 시팀을 떠나 요르단까지 갔다. 그들은 강을 건너기 전에 그곳에서 묵었다.

2 사흘이 지날 무렵에 관리들이 진영 가운데를 지나가며,

3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주 여러분의 하느님의 계약 궤와 그 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을 보거든, 여러분이 있던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라가시오.

4 여러분이 전에 이 길을 가 본 적이 없으니, 그렇게 해야 갈 길을 알 수 있을 것이오. 다만 여러분과 그 궤 사이에 이천 암마가량 거리를 띄우고, 그 궤에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마시오.”

5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님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

6 여호수아는 또 사제들에게 말하였다. “계약 궤를 메고 백성 앞에 서서 나아가라.” 그러자 그들은 계약 궤를 모시고 백성 앞에 서서 나아갔다.

7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내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너를 높여 주기 시작하겠다. 그러면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준 것처럼 너와도 함께 있어 준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

8 너는 계약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 강 물가에 다다르거든 그 요르단 강에 들어가 서 있어라.’ 하고 명령하여라.”

9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이리 가까이 와서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라.”

10 여호수아가 말을 계속하였다. “이제 일어날 이 일로써,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면서, 가나안족, 히타이트족, 히위족, 프리즈족, 기르가스족, 아모리족, 여부스족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시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1 자, 온 땅의 주인이신 분의 계약 궤가 너희 앞에 서서 요르단을 건널 것이다.

12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뽑아라.

13 온 땅의 주인이신 주님의 궤를 멘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단 강 물에 닿으면, 위에서 내려오던 요르단 강 물이 끊어져 둑처럼 멈추어 설 것이다.”

14 백성이 요르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천막에서 떠날 때에,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백성 앞에 섰다.

15 드디어 궤를 멘 이들이 요르단에 다다랐다. 수확기 내내 강 언덕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물가에 발을 담그자,

16 위에서 내려오던 물이 멈추어 섰다. 아주 멀리 차르탄 곁에 있는 성읍 아담에 둑이 생겨, 아라바 바다, 곧 ‘소금 바다’로 내려가던 물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백성은 예리코 맞은쪽으로 건너갔다.

17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 마른땅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땅을 밟고 건너서, 마침내 온 겨레가 다 건너간 것이다.

돌 열두 개로 기념비를 세우다
4장
1 온 겨레가 요르단을 다 건너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2 “백성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뽑아라.

3 그리고 그들에게, ‘저기 요르단 강 한복판, 사제들이 발을 움직이지 않고 서 있던 곳에서 돌 열두 개를 메고 건너와, 너희가 오늘 밤 묵을 곳에 놓아라.’ 하고 명령하여라.”

4 그래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뽑아 두었던 열두 사람을 불러,

5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 너희 하느님의 궤 앞을 지나 요르단 강 한복판으로 들어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대로 저마다 돌을 한 개씩 어깨에 메고 오너라.

6 그리하여 그것들이 너희 가운데에서 표징이 되게 하여라. 뒷날 자손들이 너희에게 이 돌들이 무엇을 뜻하느냐고 물으면,

7 너희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요르단 강 물이 주님의 계약 궤 앞에서 끊어졌다. 궤가 요르단을 건널 때에 요르단 강 물이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 돌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영원한 기념비가 되었다.’”

8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수아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대로 요르단 강 한복판에서 돌 열두 개를 메고 나와, 그들이 하룻밤을 묵을 곳까지 가져다가 그곳에 내려놓았다.

9 여호수아는 요르단 강 한복판,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서 있던 곳에 돌 열두 개를 세워 놓았다. 그것들은 오늘날까지 거기에 있다.

10 백성에게 일러 주라고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이,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그대로 다 이루어지기까지, 궤를 멘 사제들은 요르단 강 한복판에 서 있었다. 그리고 백성은 서둘러 강을 건넜다.

11 온 백성이 강을 다 건너자, 주님의 궤와 사제들이 백성이 보는 앞에서 건넜다.

12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과 므나쎄 반쪽 지파가, 모세가 그들에게 이른 대로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서서 건넜다.

13 무장을 갖춘 그들 약 사만 명은 주님 앞을 지나 예리코 벌판으로 싸우러 나아갔다.

14 그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여호수아를 높여 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세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를 경외하였듯이, 여호수아도 경외하게 되었다.

15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16 “증언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에서 올라오라고 명령하여라.”

17 그래서 여호수아가 사제들에게, “요르단에서 올라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18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에서 올라올 때, 그 사제들의 발바닥이 마른땅에 닿자마자, 요르단 강 물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전처럼 강 언덕에 넘쳤다.

19 첫째 달 초열흘날, 백성은 요르단에서 올라와 예리코 동쪽 변두리에 있는 길갈에 진을 쳤다.

20 여호수아는 사람들이 요르단에서 가져온 돌 열두 개를 길갈에 세우고,

21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뒷날 너희 자손들이 아버지에게 ‘이 돌들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고 물으면,

22 너희는 자손들에게 이렇게 알려 주어라. '이스라엘이 이 요르단을 마른땅으로 건넜다.

23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우리가 갈대 바다를 다 건널 때까지 우리 앞에서 그 바다를 마르게 하신 것처럼, 주 너희 하느님께서 우리가 요르단을 다 건널 때까지 그 물을 마르게 하셨기 때문이다.

24 그리하여 온 땅의 백성에게, 주님의 손이 얼마나 강한지 알게 하시고, 또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을 늘 경외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5장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르단을 다 건널 때까지 주님께서 그들 앞에서 그 물을 마르게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요르단 건너편 서쪽에 있는 아모리족의 모든 임금과 바닷가에 있는 가나안족의 모든 임금의 마음이 녹아내렸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길갈에서 할례를 받다
2 그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돌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두 번째로 할례를 베풀어라.”

3 그래서 여호수아는 돌칼을 만들어, 아랄롯 언덕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4 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푼 까닭은 이러하다. 이집트에서 나온 모든 백성 가운데 남자들, 곧 군사들은 이집트에서 나와 도중에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

5 그때에 나온 백성은 모두 할례를 받았지만, 이집트에서 나와 도중에 광야에서 태어난 백성은 아무도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

6 이집트에서 나온 이 온 겨레 가운데에서 군사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탓으로 다 죽을 때까지,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십 년 동안 광야를 걸었다. 주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우리에게 주시기로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리라고 맹세하셨던 것이다.

7 주님께서는 그들 대신에 그들의 자손들을 일으켜 주셨는데, 바로 그 자손들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푼 것이다. 그 자손들이 이렇게 할례 받지 못한 자로 남아 있었던 것은, 도중에 할례를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8 할례를 다 받고 나서 아물 때까지, 온 겨레가 진영 안 자기 자리에 머물렀다.

9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오늘날까지 길갈이라고 한다.

가나안에서 첫 파스카 축제를 지내다
10 이스라엘 자손들은 길갈에 진을 치고, 그달 열나흗날 저녁에 예리코 벌판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11 파스카 축제 다음 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먹었다. 바로 그날에 그들은 누룩 없는 빵과 볶은 밀을 먹은 것이다.

12 그들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 날 만나가 멎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들은 그해에 가나안 땅에서 난 것을 먹었다.

주님 군대의 장수가 나타나다
13 여호수아가 예리코 가까이 있을 때,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적의 편이냐?”

14 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지금 주님 군대의 장수로서 왔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물었다. “나리, 이 종에게 무슨 분부를 내리시렵니까?”

15 주님 군대의 장수가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네가 서 있는 자리는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는 그대로 하였다.

예리코를 점령하다
6장
1 예리코는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굳게 닫힌 채, 나오는 자도 없고 들어가는 자도 없었다.

2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예리코와 그 임금과 힘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다.

3 너희 군사들은 모두 저 성읍 둘레를 하루에 한 번 돌아라. 그렇게 엿새 동안 하는데,

4 사제 일곱 명이 저마다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궤 앞에 서라. 이렛날에는 사제들이 뿔 나팔을 부는 가운데 저 성읍을 일곱 번 돌아라.

5 숫양 뿔 소리가 길게 울려 그 나팔 소리를 듣게 되거든, 온 백성은 큰 함성을 질러라. 그러면 성벽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때에 백성은 저마다 곧장 앞으로 올라가거라.”

6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사제들을 불러 말하였다. “계약 궤를 메어라. 그리고 사제 일곱 명은 저마다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주님의 궤 앞에 서라.”

7 그는 이어서 백성에게 말하였다. “앞으로 나아가서 성읍을 돌아라. 무장을 갖춘 이들은 주님의 궤 앞에 서서 나아가라.”

8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한 대로, 사제 일곱 명이 저마다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주님 앞에 서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었다. 주님의 계약 궤가 그 뒤를 따랐다.

9 그리고 무장을 갖춘 이들이 뿔 나팔을 부는 사제들 앞에 서서 걸어가고 후위대가 궤 뒤를 따라가는데, 뿔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

10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함성을 지르지 마라. 너희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여라. 한마디도 입 밖에 내지 마라. 내가 함성을 지르라고 하거든 그때에 함성을 질러라.”

11 이렇게 그는 주님의 궤가 성읍 둘레를 한 번 돌게 하였다. 백성은 그렇게 한 다음 진영으로 돌아가 그 밤을 진영에서 지냈다.

12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사제들도 주님의 궤를 메었다.

13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든 사제 일곱 명이 주님의 궤 앞에 서서 가며 줄곧 나팔을 불었다. 그리고 무장을 갖춘 이들이 그들 앞에 서서 걸어가고 후위대가 주님의 궤 뒤를 따라가는데, 뿔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

14 그들은 이튿날에도 성읍을 한 번 돌고 나서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엿새 동안 그렇게 하였다.

15 이렛날이 되었다. 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일찍 일어나 같은 방식으로 성읍을 일곱 번 돌았다. 이날만 성읍을 일곱 번 돈 것이다.

16 일곱 번째가 되어 사제들이 뿔 나팔을 불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함성을 질러라. 주님께서 저 성읍을 너희에게 넘겨주셨다.

17 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주님을 위한 완전 봉헌물이다. 다만 창녀 라합과 그 여자와 함께 집에 있는 사람은 모두 살려 주어라. 그 여자는 우리가 보낸 심부름꾼들을 숨겨 주었다.

18 너희는 완전 봉헌물에 손을 대지 않도록 단단히 조심하여라. 탐을 내어 완전 봉헌물을 차지해서 이스라엘 진영까지 완전 봉헌물로 만들어 불행에 빠뜨리는 일이 없게 하여라.

19 은과 금, 청동 기물과 철 기물은 모두 주님께 성별된 것이므로, 주님의 창고로 들어가야 한다.”

20 사제들이 뿔 나팔을 부니 백성이 함성을 질렀다. 백성은 뿔 나팔 소리를 듣자마자 큰 함성을 질렀다. 그때에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백성은 저마다 성읍을 향하여 곧장 앞으로 올라가서 그 성읍을 함락하였다.

21 그리고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소와 양과 나귀 할 것 없이, 성읍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칼로 쳐서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 창녀의 집으로 가서, 너희가 맹세한 대로 그 여자와 그에게 딸린 모든 이를 그곳에서 이끌고 나오너라.”

23 그래서 정탐하러 갔던 젊은이들이 가서 라합과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 그리고 그에게 딸린 모든 이를 데리고 나왔다. 라합의 온 씨족을 이끌고 나와 이스라엘 진영 밖으로 데려다 놓았다.

24 그런 다음에 백성은 성읍과 그 안에 있는 것을 모조리 불에 태웠다. 그러나 은과 금, 청동 기물과 철 기물은 주님의 집 창고에 들여놓았다.

25 여호수아는 창녀 라합과 그의 아버지 집안과 그 여자에게 딸린 모든 이를 살려 주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예리코를 정탐하라고 여호수아가 보낸 심부름꾼들을 그 여자가 숨겨 주었기 때문이다.

26 그때에 여호수아가 선언하였다. “이 예리코 성읍을 다시 세우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주님 앞에서 저주를 받으리라. 기초를 놓다가 맏아들을 잃고 성문을 달다가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27 주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졌다.

아칸의 죄와 그 결과
7장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완전 봉헌물과 관련하여 죄를 지었다. 유다 지파 제라의 증손이고 잡디의 손자이며 카르미의 아들인 아칸이 완전 봉헌물을 차지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를 터뜨리셨다.

2 예리코에서 여호수아가 베텔 동쪽 벳 아웬 부근에 있는 아이로 사람들을 보내면서, “올라가 그 땅을 정탐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들이 올라가 아이를 정탐하고,

3 여호수아에게 돌아와서 말하였다. “백성이 다 올라가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이천 명이나 삼천 명쯤만 올라가도 아이를 칠 수 있습니다. 저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으니, 온 백성을 그리로 가게 하여 고생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4 그리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삼천 명쯤이 그리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들은 아이 사람들 앞에서 도망쳤다.

5 아이 사람들은 그들 가운데에서 서른여섯 명을 쳐 죽이고, 성문 앞에서 스바림까지 뒤쫓아 가 내리막에서 그들을 쳐 죽였다. 그러자 백성의 마음이 녹아내려 물이 되어 버렸다.

6 여호수아는 자기 옷을 찢고, 주님의 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저녁때까지 엎드려 있었다. 이스라엘의 원로들도 그와 같이 하였다. 그들은 또 자기 머리 위에 먼지를 끼얹었다.

7 여호수아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어찌하여 이 백성이 요르단을 잘 건너게 하시고는, 저희를 아모리족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고 하십니까? 차라리 저희가 요르단 건너편에 사는 것으로 만족하였다면 좋았겠습니다.

8 주님, 죄송합니다. 이스라엘이 원수들 앞에서 등을 돌려 달아났으니, 제가 이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9 가나안족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이 이 소식을 들으면, 저희를 에워싸고 이 땅에서 저희 이름을 없애 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무엇을 하시렵니까?”

10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어찌하여 그렇게 엎드려 있느냐?

11 이스라엘이 죄를 지었다.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계약을 어기고 완전 봉헌물을 차지하였으며, 도둑질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그 물건을 자기 기물 가운데에 두었다.

12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 자신이 완전 봉헌물이 되어 버려,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게 되고 그 앞에서 등을 돌려 달아났던 것이다. 이제 너희 가운데에서 완전 봉헌물을 없애지 않으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않겠다.

13 일어나 백성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에 완전 봉헌물이 있다. 그 완전 봉헌물을 너희 가운데에서 치워 버리기 전에는, 너희가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다.′’

14 너희는 아침에 지파별로 앞으로 나와라. 주님이 제비로 뽑는 지파는 씨족별로 앞으로 나오고, 또 주님이 제비로 뽑는 씨족은 집안별로 앞으로 나와라. 그리고 주님이 제비로 뽑는 집안은 장정별로 앞으로 나와라.

15 그래서 완전 봉헌물을 가지고 있다가 제비로 뽑히는 자는, 그에게 딸린 모든 이와 더불어 불에 태워야 한다. 그가 주님의 계약을 어기고 이스라엘에서 추잡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16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지파별로 앞으로 나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다.

17 유다의 씨족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였더니 제라 씨족이 뽑히고, 제라 씨족을 장정별로 앞으로 나오게 하였더니 잡디 집안이 뽑혔다.

18 이어서 잡디 집안을 장정별로 앞으로 나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제라의 증손이고 잡디의 손자이며 카르미의 아들인 아칸이 뽑혔다.

19 여호수아가 아칸에게 말하였다. “아들아,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려라. 그리고 네가 무엇을 하였는지 숨기지 말고 내게 말하여라.”

20 아칸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참으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이런 짓을 하였습니다.

21 제가 전리품 가운데에 신아르에서 만든 좋은 겉옷 한 벌과 은 이백 세켈, 그리고 무게가 쉰 세켈 나가는 금덩어리 하나를 보고는 그만 탐을 내어 그것들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러고서는 제 천막 안 땅속에다 은을 밑에 깔고 숨겨 두었습니다.”

22 여호수아가 심부름꾼들을 보냈다. 그들이 그 천막으로 달려가 보니 과연 천막 안에 그것들이 숨겨져 있었는데, 밑에는 은이 있었다.

23 그들은 그것들을 천막에서 꺼내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있는 곳으로 가져다가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

24 여호수아는 제라의 자손 아칸, 은과 겉옷과 금덩어리, 그의 아들딸들, 소와 나귀와 양들, 천막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을 이끌고, 온 이스라엘과 함께 ‘아코르 골짜기’로 올라갔다.

25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불행에 빠뜨렸느냐? 오늘 주님께서 너를 불행에 빠뜨리실 것이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에게 돌을 던져 죽이고, 나머지 것은 모두 불에 태우고 나서 그 위로 돌을 던졌다.

26 그리고 그들은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아 올렸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그제야 주님께서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셨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코르 골짜기’라고 한다.

아이를 점령하다
8장
1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마라. 일어나 모든 병사를 거느리고 아이로 올라가거라. 보아라, 내가 아이 임금과 그 백성과 성읍과 그 땅을 네 손에 넘겨주었다.
2 너는 아이와 그 임금에게도 예리코와 그 임금에게 한 것처럼 해야 한다. 다만 전리품과 가축만은 너희가 차지하여도 좋다. 그 성읍 뒤쪽에 복병을 배치하여라.”

3 여호수아와 병사들은 모두 아이로 올라가려고 일어났다. 여호수아는 힘센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밤을 틈타 보내면서,

4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보아라, 너희는 성읍 뒤로 가서 성을 향하여 매복하는데, 성읍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는 마라. 모두 준비하고 있어라.

5 나는 나와 함께 있는 온 백성을 거느리고 그 성읍으로 다가가겠다. 그들이 지난번처럼 우리에게 마주 나오면 우리는 그들 앞에서 도망칠 것이다.

6 그들은 우리가 지난번처럼 도망친다고 생각하고서는 우리 뒤를 따라 나올 것이고, 그러면 그들을 성읍에서 멀리 떨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그들 앞에서 도망칠 때,

7 너희는 매복하고 있던 곳에서 일어나 성읍을 점령하여라. 주 너희 하느님께서 저 성읍을 너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8 너희가 성읍을 장악하거든 그 성읍에 불을 질러라. 주님의 말씀대로 해야 한다. 자,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9 그러고 나서 여호수아가 그들을 보내니, 그들은 아이 서쪽으로 가서 베텔과 아이 사이에 있는 매복 장소에 자리 잡았다. 여호수아는 백성 가운데에서 그날 밤을 지냈다.

10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백성을 사열하였다.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함께 백성 앞에 서서 아이로 올라갔다.

11 그와 함께 있던 병사들도 모두 올라가서, 성읍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 아이 북쪽에 진을 쳤다. 그들과 아이 사이에는 계곡이 있었다.

12 여호수아는 오천 명쯤 뽑아 그 성읍의 서쪽, 곧 베텔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켰다.

13 이렇게 백성은 성읍 북쪽에 본진을 치고 성읍 서쪽에 후위 부대를 배치하였다. 여호수아는 그날 밤에 계곡 한가운데로 갔다.

14 아이 임금이 그러한 모습을 보았다. 그리하여 그 성읍의 사람들, 곧 임금과 그의 온 백성이 서둘러 일찍 일어나,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러 아라바 쪽의 적당한 곳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는 성읍 뒤에 자기를 치려는 복병이 있는 줄은 몰랐다.

15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패배하는 척하고 광야 쪽으로 도망쳤다.

16 그러자 성읍 안에 있던 모든 백성이 이스라엘인들을 뒤쫓기 위해서 소집되었다. 그들은 여호수아의 뒤를 쫓느라고 성읍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17 아이와 베텔에서는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성읍에서 나와 이스라엘을 쫓아갔다. 그들은 성읍을 열어 놓은 채 이스라엘의 뒤를 쫓아간 것이다.

18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에 든 창을 아이 쪽으로 내뻗어라. 내가 저곳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여호수아는 손에 든 창을 그 성읍 쪽으로 내뻗었다.

19 그가 손을 내뻗자, 복병들이 제자리에서 재빨리 일어나 돌진하여 성읍으로 들어가서 그곳을 점령하였다. 그러고 나서 곧 그 성읍에 불을 질렀다.

20 아이 사람들이 뒤돌아보니, 성읍에서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리로도 저리로도 도망칠 힘이 없었다. 광야로 도망치던 이스라엘 백성까지 쫓아오던 자들에게로 돌아섰던 것이다.

21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은, 복병들이 그 성읍을 점령하고 성읍에서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돌아서서 아이 사람들을 쳤다.

22 복병들도 그들에게 맞서려고 성읍에서 나왔다. 그리하여 아이 사람들은 이쪽도 저쪽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로막혀 그 가운데에 놓이게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살아남거나 도망치는 자가 한 명도 없을 때까지 그들을 쳐 죽였다.

23 그러나 아이 임금은 산 채로 붙잡아서 여호수아에게 끌고 갔다.

24 이스라엘은 자기들을 쫓아오던 아이의 모든 주민을 광야 벌판에서 다 죽였다. 그들이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칼날에 쓰러지자, 온 이스라엘은 아이로 돌아가서 그 성읍 백성을 칼로 쳐 죽였다.

25 그리하여 그날 쓰러진 자가 남자와 여자 다 합하여 만 이천 명인데, 모두 아이 사람들이었다.

26 여호수아는 아이의 모든 주민을 완전 봉헌물로 바칠 때까지, 창을 들고 내뻗은 손을 거두지 않았다.

27 다만 그 성읍의 가축과 전리품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이 제 몫으로 차지하였다.

28 여호수아는 아이를 불태워 영원한 폐허 더미로 만들었는데,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

29 그리고 그는 아이 임금을 저녁때까지 나무에 매달아 두었다. 해 질 무렵에 여호수아가 명령하자, 사람들이 그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성문 어귀에 내던지고,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아 올렸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에발 산에 제단을 만들고 율법을 봉독하다
30 그때에 여호수아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위하여 에발 산에 제단을 쌓았다.

31 그것은 주님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한 대로, 곧 모세의 율법서에 쓰인 대로, 쇠 연장을 대어 다듬지 않은 돌들을 쌓아서 만든 제단이었다. 그들은 그 위에서 주님께 번제물을 올리고 친교 제물을 바쳤다.

32 그리고 그곳에서 여호수아는 모세가 쓴 율법 사본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그 돌들에 새겼다.

33 그러고 나서 온 이스라엘은 원로들과 관리들과 판관들과 함께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구별 없이, 주님의 계약 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 앞에 궤의 이쪽과 저쪽으로, 절반은 그리짐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갈라섰다. 전에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하려는 것이었다.

34 그런 다음에 여호수아는 율법서에 쓰인 대로, 율법의 모든 말씀을, 축복과 저주를 읽어 주었다.

35 모세가 명령한 모든 말씀 가운데,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그들 가운데에 사는 이방인들 앞에서 읽어 주지 않은 말씀은 하나도 없었다.

【시편】
5장
1 [지휘자에게. 피리에 맞추어. 시편. 다윗]

2 주님, 제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제 탄식을 살펴 들어 주소서.

3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제가 외치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4 주님, 아침에 제 목소리 들어 주시겠기에 아침부터 당신께 청을 올리고 애틋이 기다립니다.

5 당신은 죄악을 좋아하시는 하느님이 아니시기에 악인은 당신 앞에 머물지 못하고

6 거만한 자들은 당신 눈앞에 나서지 못합니다. 당신께서는 나쁜 짓 하는 자들을 모두 미워하시고

7 거짓을 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십니다. 피에 주린 자와 사기 치는 자를 주님께서는 역겨워하십니다.

8 그러나 저는 당신의 크신 자애에 힘입어 당신 집으로 들어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향하여 경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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