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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09 01:46
[23주간] 제1일 : 다니엘서 1,1 – 3,100 (시편 1,1-6)
글쓴이 : NewsB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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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23주간

제1일 : 다니엘서 1,1 – 3,100 (시편 1,1-6)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이 왕궁에 들어가다
1장
1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통치 제삼년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2 주님께서는 유다 임금 여호야킴과 하느님의 집 기물 가운데 일부를 그의 손에 넘기셨다. 네부카드네자르는 그들을 신아르 땅, 자기 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기물들은 자기 신의 보물 창고에 넣었다.

3 그러고 나서 임금은 내시장 아스프나즈에게 분부하여,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4 그들은 아무런 흠도 없이 잘생기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지식을 쌓아 이해력을 지녔을뿐더러 왕궁에서 임금을 모실 능력이 있으며, 칼데아 문학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5 임금은 그들이 날마다 먹을 궁중 음식과 술을 정해 주었다. 그렇게 세 해 동안 교육을 받은 뒤에 임금을 섬기게 하였다.

6 그들 가운데 유다의 자손으로는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가 있었다.

7 내시장은 그들에게 다른 이름을 지어 주었다. 곧 다니엘은 벨트사차르, 하난야는 사드락, 미사엘은 메삭, 아자르야는 아벳 느고라고 지어 주었다.

8 다니엘은 궁중 음식과 술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자기가 더럽혀지지 않게 해 달라고 내시장에게 간청하였다.

9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장에게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 주셨다.

10 내시장이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나는 내 주군이신 임금님이 두렵다. 그분께서 너희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정하셨는데, 너희 얼굴이 너희 또래의 젊은이들보다 못한 것을 보시게 되면, 너희 때문에 임금님 앞에서 내 머리가 위태로워진다.”

11 그래서 다니엘이 감독관에게 청하였다. 그는 내시장이 다니엘과 하난야와 미사엘과 아자르야를 맡긴 사람이었다.

12 “부디 이 종들을 열흘 동안만 시험해 보십시오. 저희에게 채소를 주어 먹게 하시고 또 물만 마시게 해 주십시오.

13 그런 뒤에 궁중 음식을 먹는 젊은이들과 저희의 용모를 비교해 보시고, 이 종들을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14 감독관은 그 말대로 열흘 동안 그들을 시험해 보았다.

15 열흘이 지나고 나서 보니, 그들이 궁중 음식을 먹는 어느 젊은이보다 용모가 더 좋고 살도 더 올라 있었다.

16 그래서 감독관은 그들이 먹어야 하는 음식과 술을 치우고 줄곧 채소만 주었다.

17 이 네 젊은이에게 하느님께서는 이해력을 주시고 모든 문학과 지혜에 능통하게 해 주셨다. 다니엘은 모든 환시와 꿈도 꿰뚫어 볼 수 있게 되었다.

18 젊은이들을 데려오도록 임금이 정한 때가 되자, 내시장은 그들을 네부카드네자르 앞으로 데려갔다.

19 임금이 그들과 이야기를 하여 보니, 그 모든 젊은이 가운데에서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만 한 사람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임금을 모시게 되었다.

20 그들에게 지혜나 예지에 관하여 어떠한 것을 물어보아도, 그들이 온 나라의 어느 요술사나 주술사보다 열 배나 더 낫다는 것을 임금은 알게 되었다.

21 다니엘은 키루스 임금 제일년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네부카드네자르가 꿈을 꾸다
2장
1 네부카드네자르 통치 제이년에, 네부카드네자르는 꿈을 꾸고 마음이 불안해져서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2 임금은 자기 꿈을 풀이해 줄 요술사, 주술사, 마술사, 점성가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들이 와서 임금 앞에 서자,

3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무슨 꿈인지 몰라 마음이 불안하다.”

4 그러자 점성가들이 아람 말로 임금에게 아뢰었다. “임금님께서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이 종들에게 꿈을 말씀하여 주시면 저희가 그 뜻을 밝혀 드리겠습니다.”

5 그러나 임금은 점성가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의 뜻은 확고하다. 너희가 내 꿈과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해 주지 못하면, 너희 사지는 찢겨 나가고 너희 집들은 쓰레기 더미가 될 것이다.

6 그러나 너희가 꿈과 그 뜻을 밝혀 주면, 내가 선물과 상을 내리고 큰 명예를 누리게 해 주겠다. 그러니 그 꿈과 그 뜻을 밝혀 보아라.”

7 점성가들이 다시 아뢰었다. “임금님께서 이 종들에게 꿈을 말씀해 주시면, 그 뜻을 밝혀 드리겠습니다.”

8 그러자 임금이 대답하였다. “너희가 나의 뜻이 확고함을 보고서 시간을 벌려고 한다는 것을 이제 내가 분명히 알았다.

9 너희가 꿈을 설명해 주지 못하면 너희가 받을 판결은 하나밖에 없다. 너희는 사정이 바뀔 때까지 내 앞에서 거짓되고 그릇된 말을 하기로 모의하였다. 그 꿈을 나에게 말해 보아라. 그래야 너희가 그 뜻을 밝힐 수 있는지 내가 알 수 있을 것이다.”

10 점성가들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그것들을 밝힐 수 있는 이는 세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사실 아무리 위대하고 강력한 임금이라 할지라도, 이와 같은 일을 어떠한 요술사나 주술사나 점성가에게 물은 적이 없습니다.

11 임금님께서 물으신 것은 너무 어려워, 인간과 멀리 떨어져 사는 신들 말고는 그것을 임금님께 밝혀 드릴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습니다.”

12 이 일 때문에 임금은 분노하고 격분하여, 바빌론의 현인들을 모두 죽이라고 분부하였다.

13 그렇게 어명이 내려, 이제 현인들은 처형을 당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니엘과 그 동료들도 처형하려고 찾아 나섰다.

하느님께서 다니엘에게 꿈을 일러 주시다
14 그러자 다니엘은 바빌론의 현인들을 처형하려고 나온, 임금의 친위대장 아르욕에게 현명하고 신중하게 말을 걸었다.

15 그가 임금의 무관 아르욕에게 이렇게 물었다. “임금님께서 내리신 어명이 어찌 이토록 가혹합니까?” 그러자 아르욕이 다니엘에게 사정을 알려 주었다.

16 그리하여 다니엘은 궁궐로 들어가서, 꿈의 뜻을 밝혀 줄 터이니 시간을 달라고 청하였다.

17 그런 다음에 다니엘은 집으로 가서, 자기의 동료 하난야와 미사엘과 아자르야에게 사정을 알렸다.

18 또 자기와 동료들이 바빌론의 나머지 현인들과 함께 죽지 않도록, 그 신비와 관련하여 하늘의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자고 하였다.

19 그러자 다니엘에게 그 신비가 밤의 환시 중에 드러났다. 다니엘은 하늘의 하느님을 찬미하며

20 이렇게 말하였다. “지혜와 힘이 하느님의 것이니 하느님의 이름은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미받으소서.

21 그분은 시간과 절기를 바꾸시는 분, 임금들을 내치기도 하시고 임금들을 세우기도 하시며 현인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예지를 아는 이들에게 지식을 주시는 분이시다.

22 그분은 심오한 것과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시고 어둠 속에 있는 것을 알고 계시며 빛이 함께 머무르는 분이시다.

23 저의 조상들의 하느님 제가 당신께 감사드리며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지혜와 힘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희가 당신께 청한 것을 저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임금이 원하는 것을 저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다니엘이 꿈과 그 뜻을 밝히다
24 그리하여 다니엘은 바빌론의 현인들을 죽이라고 임금이 임명한 아르욕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바빌론의 현인들을 죽이지 마십시오. 저를 임금님 앞으로 데려다 주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 꿈의 뜻을 밝혀 드리겠습니다.”

25 그러자 아르욕은 다니엘을 임금 앞으로 급히 데리고 가서 이렇게 아뢰었다. “유다에서 온 유배자들 가운데에서 임금님께 꿈의 뜻을 알려 드릴 수 있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26 임금이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가진 다니엘에게, “내가 본 꿈과 그 뜻을 네가 나에게 알려 줄 수 있다는 말이냐?” 하고 묻자,

27 다니엘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물으신 신비는 어떠한 현인도 주술사도 요술사도 점술사도 임금님께 밝혀 드릴 수 없는 것입니다.

28 그러나 하늘에는 신비를 드러내시는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그분께서 뒷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 알려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 침상에 누워 계실 때에 머릿속에 나타난 꿈과 환시는 이렇습니다.

29 임금님, 임금님께서 침상에 드시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러 생각이 오갔습니다. 그때에 신비를 드러내시는 분께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30 저에게 이 신비가 드러난 것은 제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지혜를 가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임금님께 꿈의 뜻을 알려 드려서 임금님께서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아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31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무엇인가를 보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큰 상이었습니다. 그 거대하고 더없이 번쩍이는 상이 임금님 앞에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시무시하였습니다.

32 그 상의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이고 배와 넓적다리는 청동이며,

33 아랫다리는 쇠이고, 발은 일부는 쇠로, 일부는 진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34 임금님께서 그것을 보고 계실 때,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떨어져 나와, 쇠와 진흙으로 된 그 상의 발을 쳐서 부수어 버렸습니다.

35 그러자 쇠, 진흙, 청동, 은, 금이 다 부서져서, 여름 타작마당의 겨처럼 되어 바람에 날려가 버리니,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을 친 돌은 거대한 산이 되어 온 세상을 채웠습니다.

36 이것이 그 꿈입니다. 이제 그 뜻을 저희가 임금님께 아뢰겠습니다.

37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임금들의 임금이십니다. 하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께 나라와 권능과 권세와 영화를 주셨습니다.

38 또 사람과 들의 짐승과 하늘의 새를, 그들이 어디에서 살든 다 임금님 손에 넘기시어, 그들을 모두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임금님께서 바로 그 금으로 된 머리이십니다.

39 임금님 다음에는 임금님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나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청동으로 된 셋째 나라가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됩니다.

40 그러고 나서 쇠처럼 강건한 넷째 나라가 생겨날 것입니다. 쇠가 모든 것을 부수고 깨뜨리듯이, 그렇게 으깨 버리는 쇠처럼 그 나라는 앞의 모든 나라를 부수고 깨뜨릴 것입니다.

41 그런데 일부는 옹기장이의 진흙으로, 일부는 쇠로 된 발과 발가락들을 임금님께서 보셨듯이, 그것은 둘로 갈라진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쇠와 옹기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듯이, 쇠의 강한 면은 남아 있겠습니다.

42 그 발가락들이 일부는 쇠로, 일부는 진흙으로 된 것처럼, 그 나라도 한쪽은 강하고 다른 쪽은 깨지기가 쉬울 것입니다.

43 임금님께서 쇠와 옹기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듯이 그들은 혼인으로 맺어지기는 하지만, 쇠가 진흙과 섞여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서로 결합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44 이 임금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그 왕권이 다른 민족에게 넘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나라는 앞의 모든 나라를 부수어 멸망시키고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

45 이는 아무도 돌을 떠내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산에서 떨어져 나와, 쇠와 청동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수는 것을 임금님께서 보신 것과 같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꿈은 확실하고 그 뜻은 틀림없습니다.”

임금이 다니엘을 중용하다
46 그러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나서, 예물과 분향을 그에게 올리라고 분부하였다.

47 그리고 임금은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참으로 그대들의 하느님이야말로 신들의 신이시고 임금들의 주군이시며 신비를 드러내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그대가 이 신비를 드러낼 수 있었다.”

48 그러고 나서 임금은 다니엘의 지위를 높이고 큰 선물을 많이 주었으며, 그를 바빌론 지방 전체를 다스리는 통치자이며 바빌론의 모든 현인을 거느리는 총감독관으로 삼았다.

49 다니엘은 임금에게 청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바빌론 지방의 일을 맡도록 임명하고, 자기는 대궐 문간에서 머물렀다.

네부카드네자르가 금 상에 경배하라고 명령하다
3장
1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높이가 예순 암마, 너비가 여섯 암마 되는 금 상을 만들어, 바빌론 지방의 두라 평야에 세웠다.

2 그러고 나서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사람들을 보내어, 총독들, 태수들, 지방관들, 고문관들, 재무관들, 재판관들, 행정관들, 그리고 지방의 모든 관리를 모아서, 자기가 세운 상의 봉헌식에 참석하게 하였다.

3 그리하여 총독들, 태수들, 지방관들, 고문관들, 재무관들, 재판관들, 행정관들, 그리고 지방의 모든 관리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세운 상의 봉헌식에 모여들었다. 네부카드네자르가 세운 상 앞에 그들이 서자,

4 전령이 큰 소리로 외쳤다.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여, 그대들에게 내리는 명령이오.

5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나거든 엎드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하시오.

6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않으면, 곧바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오.”

7 그리하여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나자마자,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세운 금 상에 절하였다.

다니엘의 세 동료가 고발되다
8 그때에 어떤 칼데아인들이 나서서 악의로 유다인들을 고발하였다.

9 그들이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10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칙령을 내리시어,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나면, 누구나 엎드려 금 상에 절하라고 하셨고,

11 또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않으면,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2 그런데 임금님께서 바빌론 지방의 일을 맡도록 임명하신 유다 사람들이 있습니다. 곧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입니다. 임금님, 이 사람들은 임금님께 경의를 표하지도 않고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으며,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을 하지도 않습니다.”

13 그러자 네부카드네자르는 몹시 화가 나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끌어 오라고 분부하였다. 이 사람들이 임금 앞으로 끌려오자,

14 네부카드네자르가 그들에게 물었다.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 너희가 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또 내가 세운 금 상에 절하지도 않는다니, 그것이 사실이냐?

15 이제라도 뿔 나팔, 피리, 비파, 삼각금, 수금, 풍적 등 모든 악기 소리가 날 때에 너희가 엎드려, 내가 만든 상에 절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그러면 어느 신이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겠느냐?”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이 일을 두고 저희는 임금님께 응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17 임금님, 저희가 섬기는 하느님께서 저희를 구해 내실 수 있다면, 그분께서는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 내실 것입니다.

18 임금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저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하지도 않을 터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의 세 동료가 불가마에 던져지다
19 그러자 네부카드네자르는 노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보며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가마를 여느 때에 달구는 것보다 일곱 배나 더 달구라고 분부하였다.

20 또 군사들 가운데에서 힘센 장정 몇 사람에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묶어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지라고 분부하였다.

21 그리하여 그 세 사람은 겉옷과 바지와 쓰개와 그 밖의 옷을 입은 채로 묶여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졌다.

22 그런데 임금의 명령이 급박한 데다가 가마가 매우 뜨거웠으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들어 올렸던 사람들이 불꽃에 타 죽고 말았다.

23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 세 사람은 묶인 채로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떨어졌다.

아자르야의 노래
24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을 찬송하고 주님을 찬미하며 불길 한가운데를 거닐었다.

25 그리고 아자르야는 불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기도하였다.

26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칭송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영광 받으소서.

27 저희에게 하신 모든 일마다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진실하며 당신의 길은 다 올바릅니다. 당신의 판결은 모두 진실입니다.

28 그 모든 것을 저희에게, 저희 조상들의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에 내리실 적에 당신께서는 진실하게 판정하셨습니다. 저희의 죄를 보시고 당신께서는 진실히 판결하시어 그 모든 것을 내리셨습니다.

29 저희는 당신에게서 멀어져 죄를 짓고 법을 어겼습니다. 정녕 저희는 모든 일에서 큰 죄를 지었고 당신의 계명들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30 저희는 그것들을 따르지도 않고 잘되라고 저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지도 않았습니다.

31 그러므로 저희에게 내리신 그 모든 것, 저희에게 하신 그 모든 것을 당신께서는 진실한 판결에 따라 행하셨습니다.

32 당신께서는 저희를 무도한 원수들, 가장 가증스러운 반역자들, 불의한 임금, 온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임금에게 넘기셨습니다.

33 이제 저희는 입을 열 수도 없습니다. 당신의 종들과 당신을 경배하는 이들에게는 수치와 치욕뿐입니다.

34 당신의 이름을 생각하시어 저희를 끝까지 저버리지 마시고 당신의 계약을 폐기하지 마소서.

35 당신의 벗 아브라함 당신의 종 이사악 당신의 거룩한 사람 이스라엘을 보시어 저희에게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36 당신께서는 그들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7 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38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39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40 이것이 오늘 저희가 당신께 바치는 희생 제물이 되어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41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42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43 당신의 놀라운 업적에 따라 저희를 구하시어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44 당신의 종들에게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모든 권세와 세력을 빼앗긴 채, 권력이 꺾인 채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45 그리하여 당신께서 주님이심을, 하나뿐인 하느님이심을, 온 세상에서 영광스러운 분이심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

주님의 천사가 불가마에 내려오다
46 세 젊은이를 가마 속으로 던진 임금의 종들은, 석뇌유와 송진과 삼 부스러기와 나뭇가지로 끊임없이 가마에 불을 때었다.

47 그래서 불길이 가마 위로 마흔아홉 암마나 치솟아 오르고,

48 또 옆으로도 퍼져 나와 가마 둘레에 있던 칼데아인들을 태워 버렸다.

49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가마 속 아자르야와 그의 동료들 곁으로 내려와서, 불길을 가마 밖으로 내몰고,

50 가마 복판을 이슬 머금은 바람이 부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불에 닿지도 않고 아프거나 괴롭지도 않았다.

세 젊은이의 노래
51 그러자 세 젊은이가 가마 속에서 한목소리로 하느님을 찬송하고 영광을 드리며 찬미하였다.

52 “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칭송과 드높은 찬양을 영원히 받으실 분이십니다. 당신의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드높은 칭송과 드높은 찬양을 영원히 받으실 이름입니다.

53 당신의 거룩한 영광의 성전에서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드높은 찬송과 드높은 영광을 영원히 받으실 분이십니다.

54 당신의 왕좌에서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드높은 찬송과 드높은 찬양을 영원히 받으실 분이십니다.

55 커룹들 위에 좌정하시어 깊은 곳을 내려다보시는 당신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칭송과 드높은 찬양을 영원히 받으실 분이십니다.

56 하늘의 궁창에서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찬송과 영광을 영원히 받으실 분이십니다.

57 주님의 업적들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58 주님의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59 하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0 하늘 위 물들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1 주님의 군대들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2 해와 달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3 하늘의 별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4 비와 이슬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5 바람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6 불과 열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7 추위와 더위야,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8 이슬과 소나기야,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69 서리와 추위야,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0 얼음과 눈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1 밤과 낮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2 빛과 어둠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3 번개와 구름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4 땅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5 산과 언덕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6 땅에서 싹트는 것들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7 샘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8 바다와 강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79 용들과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0 하늘의 새들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1 들짐승과 집짐승들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2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3 이스라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4 주님의 사제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5 주님의 종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6 의인들의 정신과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7 거룩한 이들과 마음이 겸손한 이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88 하난야와 아자르야와 미사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우리를 저승에서 구해 주시고 죽음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셨으며 불길이 타오르는 가마에서 건져 내시고 불 속에서 건져 내셨다.

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분께서는 선하시고 그 자비는 영원하시다.

90 주님을 경배하는 이들아, 모두 신들의 신을 찬미하여라. 그분을 찬송하고 그분께 감사하여라.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네부카드네자르가 기적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다
91(24) 그때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깜짝 놀라 급히 일어서서 자문관들에게 물었다. "우리가 묶어서 불 속으로 던진 사람은 세 명이 아니더냐?" 그들이 "그렇습니다, 임금님." 하고 대답하자,

92(25) 임금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네 사람이 결박이 풀렸을 뿐만 아니라, 다친 곳 하나 없이 불 속을 거닐고 있다. 그리고 넷째 사람의 모습은 신의 아들 같구나."

93(26) 그러고 나서 네부카드네자르는 타오르는 불가마 어귀로 다가가서 말하였다. "가장 높으신 하느님의 종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야, 이리 나와라." 그러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가 불 속에서 나왔다.

94(27) 총독들과 태수들과 지방관들과 임금의 자문관들이 모여 와서는, 불도 그 사람들의 몸을 어찌하지 못하여, 머리카락 하나 그을리지 않고 겉옷도 아무렇지 않을뿐더러, 불길에 닿은 냄새조차 나지 않음을 보았다.

95(28) 네부카드네자르가 말하였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자기들의 하느님을 신뢰하여 몸을 바치면서까지 임금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들의 하느님 말고는 다른 어떠한 신도 섬기거나 절하지 않은 당신의 종들을 구해 내셨다.

96(29) 이제 나는 칙령을 내린다. 어떠한 민족이나 나라나 언어권에서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의 하느님께 욕되는 말을 하는 자는 사지가 찢겨 나가고 그의 집은 쓰레기 더미가 될 것이다. 이처럼 구원을 베푸실 수 있는 신은 다시 없다."

97(30) 그러고 나서 임금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에게 바빌론 지방에서 높은 벼슬을 내렸다.

네부카드네자르가 다시 꿈을 꾸다
98(31)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온 세상에 사는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고한다. 그대들이 큰 평화를 누리기 바란다.

99(32)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서 나를 위하여 베푸신 표징들과 기적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

100(33) 그분의 표징들은 얼마나 위대한가! 그분의 기적들은 얼마나 강력한가! 그분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고 그분의 통치는 대대로 이어지리라.

【시편】
1장
1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2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3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4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5 그러므로 악인들이 심판 때에,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감히 서지 못하리라.

6 의인들의 길은 주님께서 알고 계시고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기 때문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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