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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09 11:21
[18주간] 제5일 : 집회서 26,29 – 39,35 (집회서 35,1-6)
글쓴이 : NewsBrunch
조회수 조회 : 114

【집회서】

18주간

제5일 : 집회서 26,29 – 39,35 (집회서 35,1-6)

장사의 위험
29 상인은 잘못을 피하기가 어렵고 장사꾼은 죄악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27장
1 많은 이들이 돈 때문에 죄를 짓고 부를 찾는 자는 눈을 감아 버린다.

2 말뚝이 돌멩이 사이에 단단히 박히듯 죄악은 팔고 사는 가운데에 쐐기를 박으리라.

3 사람이 주님에 대한 경외심으로 굳건히 서 있지 않으면 그의 집안은 순식간에 무너지리라.


4 체로 치면 찌꺼기가 남듯이 사람의 허물은 그의 말에서 드러난다.

5 옹기장이의 그릇이 불가마에서 단련되듯이 사람은 대화에서 수련된다.

6 나무의 열매가 재배 과정을 드러내듯이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

7 말을 듣기 전에는 사람을 칭찬하지 마라. 사람은 말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의로움
8 네가 의로움을 추구하면 그것을 얻고 영예로운 예복처럼 그 의로움을 입으리라.

9 새들은 끼리끼리 날아들고 진리는 그것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돌아오리라.

10 사자가 숨어서 먹이를 기다리듯 죄악도 불의를 일삼는 자들을 숨어서 기다린다.

11 경건한 이의 말은 항상 지혜로우나 미련한 자는 달처럼 변한다.

12 지각없는 자들과는 너의 시간을 줄여라. 그러나 사려 깊은 이들과는 시간을 늘려라.

13 미련한 자들의 말은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그들의 웃음소리는 방탕한 죄악에서 나온다.

14 거듭 맹세하는 자의 이야기는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만들고 그들의 말다툼은 귀를 막게 한다.

15 거만한 자들의 말다툼은 피를 흘리게 하고 그들의 욕설은 듣기에 괴롭다.

비밀
16 비밀을 폭로하는 자는 신의를 깨뜨려 목숨 같은 친구를 결코 얻지 못하리라.

17 네 친구를 아끼고 그에게 신의를 지켜라. 그러나 네가 그의 비밀을 폭로했다면 그에게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마라.

18 자기에게 속한 이를 죽여 없앤 인간처럼 너는 이웃의 우정을 파괴하였다.

19 네 손에서 새를 풀어 주었을 때처럼 네 이웃을 떠나게 하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리라.

20 그를 뒤쫓지 마라. 그는 이미 멀리 있다. 그는 올가미에서 풀려난 영양처럼 멀리 달아나 버렸다.

21 상처는 싸맬 수 있고 욕설은 화해로 풀 수 있지만 비밀을 폭로한 자는 희망이 없다.

위선
22 눈짓하는 자는 악을 꾸민다. 그를 알아보는 이는 그를 멀리하리라.

23 그가 네 앞에서 달콤한 말을 하고 네가 하는 말에 탄복하리라. 그러나 나중에 그는 제 말을 바꾸고 네가 한 말로 말썽을 일으키리라.

24 나는 많은 것을 미워했지만 그에 대한 미움에는 미치지 못한다. 주님께서도 그를 미워하시리라.

25 돌을 위로 던지는 자는 제 머리에 던지는 것이다. 남을 교활하게 공격하는 자는 저도 상처를 받으리라.

26 함정을 파는 자는 자신이 거기에 떨어지고 덫을 놓는 자는 자신이 거기에 걸리리라.

27 악을 행하는 자는 그 악이 그에게 돌아오리라. 그런데도 그것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르리라.

28 거만한 자는 조롱과 모욕을 하지만 복수가 그를 사자처럼 숨어서 기다린다.

29 경건한 이들이 넘어지는 것을 기뻐하는 자들은 덫에 걸리고 고통에 시달리다 죽으리라.

복수심
30 분노와 진노 역시 혐오스러운 것인데도 죄지은 사람은 이것들을 지니고 있다.

28장
1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게 되리라. 그분께서는 그의 죄악을 엄격히 헤아리시리라.

2 네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

3 인간이 인간에게 화를 품고서 주님께 치유를 구할 수 있겠느냐?

4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자비를 품지 않으면서 자기 죄의 용서를 청할 수 있겠느냐?

5 죽을 몸으로 태어난 인간이 분노를 품고 있으면 누가 그의 죄를 사해 줄 수 있겠느냐?

6 종말을 생각하고 적개심을 버려라. 파멸과 죽음을 생각하고 계명에 충실하여라.

7 계명을 기억하고 이웃에게 분노하지 마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계약을 기억하고 잘못을 눈감아 주어라.

말다툼
8 말다툼을 그만두어라. 죄를 덜 짓게 되리라. 화 잘 내는 인간이 말다툼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9 죄지은 사람은 친구들을 불안하게 하고 서로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 사이에 불목을 일으킨다.

10 땔감을 넣을수록 불길은 더욱 타오르고 고집을 피울수록 말다툼은 더욱 격해지리라. 인간은 세도가 클수록 그 분노가 커지고 재산이 많을수록 그 진노가 치솟으리라.

11 성급한 말싸움이 불길을 일으키고 조급한 말다툼이 피를 흘리게 한다.

12 불씨를 입으로 불면 더욱 세차게 타오르고 불씨에 침을 뱉으면 꺼지리라. 바람과 침 둘 다 네 입에서 나온다.

사악한 혀
13 중상하는 자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자를 저주하여라. 그들은 평화로이 사는 많은 사람들을 멸망시켰다.

14 이간질하는 혀는 많은 이들을 혼란시키고 그들을 이 민족 저 민족으로 흩어 놓았으며 튼튼한 성읍을 파괴시키고 고관들의 집안을 파멸시켰다.

15 이간질하는 혀는 덕 있는 아내들을 집안에서 내쫓고 그들에게서 노고의 열매를 빼앗았다.

16 이간질하는 혀에 귀를 기울인 자는 안식을 얻지 못하고 편히 쉴 수 없으리라.

17 매에 맞으면 자국이 남지만 혀에 맞으면 뼈가 부러진다.

18 많은 이들이 칼날에 쓰러졌지만 혀 때문에 쓰러진 이들보다는 적다.

19 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혀의 분노에 걸려들지 않은 이는 행복하다. 그 멍에를 쓰지도 않고 그 사슬에 묶이지도 않은 이는 행복하다.

20 사실 혀의 멍에는 쇠 멍에요 혀의 사슬은 청동 사슬이다.

21 혀로 말미암은 죽음은 고약한 죽음이고 혀보다는 차라리 저승이 낫다.

22 그러나 혀는 경건한 이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그들은 혀의 불꽃에 타지 않으리라.

23 주님을 저버린 자들이 혀에 걸려들고 혀의 불길이 그들 가운데에서 타올라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혀가 사자처럼 그들에게 보내져 표범처럼 그들을 찢으리라.

24 ㄱ 네 터에 가시나무 울타리를 둘러치듯이

25 ㄴ 네 입에 문과 빗장을 달아라.

24 ㄴ 네 은과 금을 갊아 두듯이

25 ㄱ 네 말도 경중을 가려서 하여라.

26 혀로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숨어 기다리는 자 앞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29장
1 자비를 베푸는 이는 이웃에게 돈을 꾸어 주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이는 계명을 지킨다.

2 이웃이 궁핍할 때 돈을 꾸어 주고 이웃에게 꾼 돈은 제때에 갚아라.

3 한 번 한 말은 지키고 이웃에게 신의를 지켜라. 그러면 언제든 필요한 도움을 얻으리라.

4 꾼 것을 횡재로 여기고 도움을 준 이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자들이 많다.

5 돈을 꿀 때까지는 이웃의 손에 입 맞추고 그의 재산을 두고 공손한 어조로 말한다. 그러나 갚을 때가 되면 시간을 미루고 빈말로만 갚겠다 하며 시간만 탓할 뿐이다.

6 그가 갚을 수 있다 하더라도 반이나마 받기 어렵고 그것이라도 받아 내면 횡재로 생각해야 하리라. 그가 갚을 수 없다면 재산을 빼앗긴 것이고 공연히 그를 원수로 만든 것이다. 빚진 자는 빚 준 이에게 저주와 욕설로 되갚고 존경 대신에 모욕으로 되갚으리라.

7 악의 없이 많은 이들이 꾸어 주기를 거절하는데 거저 빼앗길까 두려워서다.

자선
8 그렇지만 비천한 이에게는 참아 주고 자선을 베풀 때 그를 기다리게 하지 마라.

9 계명을 생각해서 빈곤한 이를 도와주고 그가 궁핍할 때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마라.

10 형제나 친구를 위해 돈을 내주어 그 돈이 돌 밑에서 녹슬지 않게 하여라.

11 네 보화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계명에 따라 내놓아라. 그러면 그것이 순금보다 훨씬 이득이 되리라.

12 네 곳간에 자선을 쌓아 두어라. 그것이 너를 온갖 재앙에서 구해 주리라.

13 자선은 튼튼한 방패와 단단한 창 이상으로 너를 위해 원수와 맞서 싸워 주리라.

보증
14 착한 사람은 이웃에게 보증을 서 주지만 수치심을 잃은 자는 그를 배반하리라.

15 보증인의 호의를 잊지 마라. 그는 너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았다.

16 죄인은 보증인의 재산을 날려 버리리라.

17 고의로 은혜를 저버리는 자는 자기를 구해 준 이를 배반하리라.

18 보증은 성공한 사람들을 수없이 망쳐 놓고 바다의 파도처럼 그들을 뒤흔들었다. 그것은 세도가들을 유배 가게 만들어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방황하게 하였다.

19 죄인은 보증 서는 일에 뛰어들어 이익을 보려다가 소송에 걸려든다.

20 네 힘이 닿는 대로 이웃을 도와주어라. 그러나 스스로 망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식객
21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물과 빵과 옷 그리고 알몸을 가려 줄 집이다.

22 제 지붕 밑에서 가난하게 사는 것이 남의 집에서 진수성찬을 받는 것보다 낫다.

23 크건 작건 주어진 것에 만족하여라. 식객으로서 비난을 듣지 않으리라.

24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는 것은 불행한 삶이다. 식객으로 지내면서 입을 열지 말아야 한다.

25 잔치를 열어 주어도 감사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고약한 말을 듣게 되리라.

26 “여보게, 식객. 이리 와서 상을 차리게나. 가진 게 있으면 나를 먹여 주게.”

27 “나가 주게, 식객. 지체 높은 손님이 왔다네. 내 형제가 나를 찾아왔으니 방이 필요하다네.”

28 식객으로서 당하는 비난과 빚쟁이에게 당하는 모욕은 현명한 사람에게는 참기 어렵다.

교육
30장
1 제 자식을 사랑하는 이는 그에게 종종 매를 댄다. 그러면 말년에 기쁨을 얻으리라.

2 제 자식을 올바로 교육하는 이는 그로 말미암아 덕을 보고 친지들 가운데에서 그를 자랑으로 삼으리라.

3 제 자식을 잘 가르치는 이는 적대자의 부러움을 사고 친구들 가운데에서 그로 말미암아 기쁨을 누리리라.

4 이런 자식의 아버지는 죽어도 죽지 않는 것과 같으니 자기 뒤에 자신을 닮은 사람을 남겨 놓기 때문이다.

5 그는 사는 동안에 자식을 보며 기뻐하고 죽을 때에도 슬퍼하지 않는다.

6 그는 원수들에게 복수해 줄 사람과 친구들에게 호의를 갚아 줄 사람을 남겨 놓았다.

7 자식의 응석을 받는 자는 상처를 싸매고 자식이 큰 소리로 울 때마다 가슴앓이를 하리라.

8 길들이지 않은 말은 거칠어지고 제멋대로 하게 버려둔 자식은 고집쟁이가 된다.

9 자녀의 응석을 받아 주기만 하면 그가 너를 섬뜩하게 하고 그와 놀아 주기만 하면 그가 너를 슬프게 하리라.

10 그와 함께 웃지 마라. 그렇게 하면 함께 고통을 당하고 말년에 이를 갈게 되리라.

11 그가 젊을 때 권한을 주지 말고 그의 잘못을 모른 체하지 마라.

12 젊을 때 그가 목을 숙이게 하고 어릴 때 그의 옆구리를 때려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고집불통이 되어 네게 순종하지 않고 너는 그로 말미암아 마음의 고통을 받으리라.

13 네 자식을 올바로 교육하고 그에게 공을 들여 그의 수치스러운 행동 때문에 다치는 일이 없게 하여라.

건강
14 가난하지만 건강하고 튼튼한 몸을 가진 이가 부유하지만 제 몸에 상처가 많은 자보다 낫다.

15 건강한 삶은 어떤 금보다 좋고 굳건한 영은 헤아릴 수 없는 재물보다 좋다.

16 몸의 건강보다 좋은 재산은 없고 마음의 기쁨보다 큰 즐거움은 없다.

17 비참한 삶보다 죽음이 낫고 지병보다 영원한 휴식이 낫다.

음식에 대하여
18 닫힌 입에 좋은 음식을 쏟아 붓는 것은 무덤 앞에 음식을 갖다 놓는 격이다.

19 우상에게 제사 음식이 무슨 소용이겠느냐? 우상은 먹지도 냄새 맡지도 못한다. 주님께 벌을 받은 자도 이와 마찬가지다.

20 그는 음식을 보면서도 한숨을 쉬고 있으니 마치 내시가 처녀를 품에 안고 한숨 쉬는 것과 같다. 폭력으로 정의를 실천하려는 자도 이와 같다.

기쁨
21 슬픔에 너 자신을 넘겨주지 말고 일부러 너 자신을 괴롭히지 마라.

22 마음의 기쁨은 곧 사람의 생명이며 즐거움은 곧 인간의 장수이다.

23 긴장을 풀고 마음을 달래라. 그리고 근심을 네게서 멀리 던져 버려라. 정녕 근심은 많은 사람을 망쳐 놓고 그 안에는 아무 득도 없다.

24 질투와 분노는 수명을 줄이고 걱정은 노년을 앞당긴다.

25 마음이 밝은 이는 진수성찬을 반기며 제 음식에 관심을 기울인다.

재물
31장
1 재산 때문에 잠을 못 자면 몸이 야위고 재산 때문에 걱정하면 잠을 설친다.

2 늘 깨어 걱정하면 졸음까지도 달아나고 병이 중하면 잠도 사라지리라.

3 부자는 재물을 모으려고 열심히 일하며 일을 쉴 때에 풍족한 생활로 만족하리라.

4 가난한 이는 생계를 유지하려고 열심히 일하며 일을 쉬면 궁핍해지리라.

5 황금을 좋아하는 자는 의롭게 되지 못하고 돈을 밝히는 자는 돈 때문에 그릇된 길로 들어서리라.

6 많은 이들이 황금 때문에 파멸하였고 멸망이 그들 앞에 닥쳤다.

7 황금은 그것에 빠져 있는 자들에게 장애가 되고 어리석은 자는 모두 황금에 사로잡히리라.

8 아무 흠도 없고 황금을 밝히지도 않는 부자는 행복하다.

9 우리가 이렇게 칭찬하는 그는 누구인가? 그는 제 백성 가운데에서 놀라운 일을 하였다.

10 황금의 유혹을 받고도 온전한 이는 누구인가? 이 일이 그에게 자랑거리가 되리라. 죄를 지을 수 있는데도 짓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있는데도 저지르지 않는 그는 누구인가?

11 이 때문에 그의 재산은 확고해지고 회중이 그의 자선을 낱낱이 이야기하리라.

만찬
12 네가 큰상을 받고 앉았느냐? 그렇다면 그 앞에서 목구멍을 벌리지 말고 “진수성찬이로군!” 하고 말하지 마라.

13 탐욕스러운 눈은 좋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여라. 눈보다 더 탐욕스럽게 창조된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래서 눈은 자칫하면 눈물을 흘리게 된다.

14 남이 눈독을 들인 음식에 손을 내밀지 말고 같은 그릇에 손을 대다 그와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15 네가 좋아하는 것을 남도 좋아하리라고 여기며 모든 일에 신중하여라.

16 네 앞에 놓인 것을 사람답게 먹고 게걸스럽게 먹어 미움을 사지 않도록 하여라.

17 예의 바르게 식사를 먼저 끝내고 탐식하여 실례를 범하지 마라.

18 여러 사람과 함께 먹을 때는 그들보다 먼저 손을 뻗지 마라.

19 교양 있는 사람은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지 않으냐? 그는 잠자리에서 숨을 가쁘게 쉬지 않는다.

20 음식을 절제하면 건강한 잠을 이루고 일찍 일어나 기분이 상쾌하다. 잠을 설치고 메스껍고 속이 뒤틀리는 고통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사람이 겪게 된다.

21 어쩔 수 없이 많이 먹었으면 나가서 토하여라. 편해지리라.

22 얘야,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를 무시하지 마라. 언젠가는 내 말을 고맙게 여기리라. 모든 일을 부지런히 하여라. 그러면 어떤 병도 네게 닥치지 않으리라.

23 음식 대접에 후한 이는 칭송을 받고 그의 너그러움에 대한 사람들의 증언은 참되다.

24 음식 대접에 인색한 자는 온 성읍의 비난을 받고 그의 인색함에 대한 사람들의 증언은 빈틈이 없으리라.


25 술 마시는 것으로 남자다움을 과시하지 마라. 술은 많은 사람을 망쳤다.

26 대장간의 화덕이 담금질로 쇠를 시험하듯 거만한 자들이 말다툼할 때 술은 그들의 마음을 드러낸다.

27 술은 알맞게 마시면 사람들에게 생기를 준다. 술 없는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술은 처음부터 흥을 위해 창조되었다.

28 제때에 술을 절제 있게 마시는 사람은 마음이 즐거워지고 기분이 유쾌해진다.

29 술을 지나치게 마신 자는 기분이 상하고 흥분하여 남들과 싸우게 된다.

30 만취는 미련한 자의 화를 돋우어 넘어뜨리고 기운을 떨어뜨려 그에게 상처를 입힌다.

31 술자리에서 남을 꾸짖지 말고 흥에 젖은 그를 무시하지 마라. 그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지 말고 이것저것 요구하여 그를 괴롭히지 마라.

잔치
32장
1 사람들이 너를 잔치 주관자로 내세우더라도 우쭐대지 마라. 그들 앞에서 손님들 가운데 하나로 처신하여라. 다른 사람들을 먼저 보살피고 그다음에 자리에 앉아라.

2 네 임무를 다하고 자리에 앉아라. 그리하여 손님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훌륭하게 처신하여 화관을 받도록 하여라.

3 원로여, 그럴 자격이 있으니 말하여라. 정확한 지식으로 이야기하되 음악을 방해하지는 마라.

4 여흥이 한창일 때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적절하지 못한 때에 지혜로운 체하지 마라.

5 술자리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금장식에 박힌 홍옥 인장과 같다.

6 맛 좋은 술에 노랫가락은 금 장신구에 박힌 취옥 인장과 같다.

7 젊은이여, 필요하다면 말을 하여라. 그러나 사람들이 요청하더라도 두 번 이상은 말하지 마라.

8 많은 것을 간결하게 말하고 알면서도 침묵하는 사람이 되어라.

9 고관들 가운데에서는 권위를 내세우지 말고 노인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말을 많이 하지 마라.

10 천둥에 앞서 번개가 치듯 겸손한 이에게는 호의가 앞서간다.

11 제때에 일어나고 마지막까지 남지 마라. 머뭇거리지 말고 곧장 집으로 가거라.

12 술자리에서는 마음껏 즐기고 네 생각대로 하되 거만한 말로 죄짓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13 이 모든 일을 두고, 너를 만드신 분께 찬미를 드려라. 그분께서는 당신의 선물로 너를 흡족하게 해 주신다.

제 4 부 하느님 경외와 처세

하느님을 경외하여라
14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교훈을 받아들이고 일찍 일어나 주님을 찾는 이들은 그분의 인정을 받게 되리라.

15 율법을 찾는 이는 율법으로 충만하고 위선자는 율법에 걸려 넘어지리라.

16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올바른 심판을 받게 되고 의로운 행동들을 빛처럼 빛나게 하리라.

17 죄인은 꾸지람을 멀리하고 제 뜻에 맞는 판결만을 찾으리라.

18 지각 있는 사람은 사려 깊은 생각을 지나치지 않지만 거만하고 오만한 자는 겁 없이 나서리라.

19 지각없이 행동하지 말고 행동하는 동안에는 마음을 바꾸지 마라.

20 험한 길을 가지 말고 자갈밭에서 넘어지지 마라.

21 가 보지 않은 길에서 방심하지 말고

22 자녀들에게 주의를 기울여라.

23 모든 일에서 너 자신을 지켜라. 이것도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24 율법을 믿는 이는 계명에 주의를 기울이고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해를 입지 않으리라.

33장
1 주님을 경외하는 이에게는 어떤 악도 닥치지 않고 오히려 그는 시련을 당할 때마다 구원되리라.

2 지혜로운 사람은 율법을 싫어하지 않고 율법을 지키는 체하는 자는 폭풍우를 만난 배와도 같다.

3 지각 있는 사람은 율법을 믿으니 그런 이에게 율법은 신탁처럼 믿을 만하다.

4 준비하고 말하여라. 그러면 남들이 알아들으리라. 네 지식을 다 모아 대답하여라.

5 어리석은 자의 감성은 수레바퀴와 같고 그의 생각은 돌아가는 굴대와 같다.

6 조롱하는 친구는 종마와 같다. 누가 올라타든 히힝거린다.

불평등
7 한 해의 모든 날빛이 같은 태양에서 오는데도 어찌하여 어떤 날이 다른 날보다 좋은가?

8 날들은 주님의 통찰력으로 구분되었고 그분께서는 계절과 축일을 정해 놓으셨다.

9 그분께서는 몇몇 날을 높이시어 거룩한 날로 만드셨고 다른 날들은 여느 날로 자리 잡게 하셨다.

10 인간은 누구나 땅에서 났으며 아담은 흙에서 창조되었다.

11 주님께서는 충만한 지식으로 사람들을 구별하시어 그들의 길을 다양하게 만들어 놓으셨다.

12 어떤 사람들은 그분께서 복을 내리고 들어 높이셨으며 어떤 사람들은 거룩하게 하시어 당신 가까이 부르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저주하고 낮추셨으며 그 서 있는 자리에서 그들을 내치셨다.

13 옹기장이가 제 손에 있는 진흙을 제 마음대로 빚듯 인간은 자신을 만드신 분의 손안에 있고 그분께서는 당신 결정에 따라 인간에게 되갚으신다.

14 선은 악의 반대고 생명은 죽음의 반대다. 마찬가지로 죄인은 경건한 이의 반대다.

15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온갖 업적을 살펴보아라. 서로 반대되는 것들끼리 짝을 이루고 있다.

16 나는 마지막 파수꾼이 되었고 포도 수확이 끝난 뒤 남은 열매를 거두는 이와 같았다.

17 나는 주님의 복을 받아 다른 이들을 따라잡고 포도 따는 사람처럼 확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

18 내가 애쓴 것은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훈을 찾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재산과 집안을 다스리는 법
19 백성의 고관들아, 내 말을 들어라. 회중의 지도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20 아들과 아내에게, 형제와 친구에게 네가 살아 있는 동안 자신에 대한 권리를 넘겨주지 말고 네 재산을 남에게 넘겨주지 마라. 그렇게 하면 후회하면서 그것들을 간청하게 되리라.

21 네가 아직 살아 숨쉬는 한 아무와도 네 자리를 바꾸지 마라.

22 네 아들들의 손을 바라보느니 자녀가 네게 청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23 너는 모든 일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어라. 네 명예에 흠을 내지 마라.

24 네 생애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죽을 때에 유산을 나누어 주어라.


25 당나귀에게는 여물과 채찍과 짐이 필요하고 종에게는 빵과 훈육과 일이 필요하다.

26 종을 훈육하여 일을 시키면 네가 휴식을 얻고 종을 느슨하게 풀어 주면 그가 자유를 요구하게 되리라.

27 멍에와 굴레로 짐승의 목을 구부리듯 못되게 구는 종에게는 주리와 곤장이 제격이다.

28 종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그에게 일을 시켜라.

29 게으름은 온갖 나쁜 짓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30 종에게 알맞은 일을 시키고 그가 복종하지 않으면 족쇄를 채워라. 그러나 누구에게도 지나치게 행동하지 말고 올바른 판단 없이 아무 일도 하지 마라.

31 네게 종이 하나밖에 없다면 그를 네 몸처럼 아껴라. 네가 그를 피땀 흘려 샀기 때문이다. 네게 종이 하나밖에 없다면 그를 형제처럼 대하여라. 네 목숨이 너에게 필요하듯 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2 그를 학대하면 가출하여 도망가리라. 그러면 어디 가서 그를 찾아내겠느냐?

허황된 꿈
34장
1 지각없는 사람은 헛된 거짓 희망을 지니며 꿈은 미련한 자를 흥분시킨다.

2 꿈에 집착하는 자는 그림자를 붙잡고 바람을 쫓는 자와 같다.

3 꿈의 환시는 현실의 반영일 뿐 제 얼굴을 자기가 보는 것과 같다.

4 더러운 것에서 어찌 깨끗한 것이 나오고 거짓에서 어찌 참이 나오겠느냐?

5 점과 징조와 꿈은 헛된 것이다. 마음은 산고를 겪는 여인처럼 환상을 본다.

6 그것들이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보내신 것이 아니라면 거기에 마음을 주지 마라.

7 꿈은 수많은 이들을 속이고 그것에 희망을 품는 자들을 몰락시켰다.

8 그런 기만이 없어야 율법이 성취되고 지혜는 진실한 이의 입에서 완성된다.

여행
9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은 아는 것이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은 지각 있게 말하리라.

10 시련을 겪지 않은 사람은 아는 것이 적지만

11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은 모든 일에 능통하다.

12 나는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았지만 내가 배운 것을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다.

13 나는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이런 경험 덕분에 무사하였다.

주님을 경외함
14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의 영은 살아 있으리라.

15 그들의 희망이 자신들을 구원하시는 분께 있기 때문이다.

16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무것도 겁내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그의 희망이시니 무서울 것이 없다.

17 주님을 경외하는 이의 영혼은 행복하다.

18 그는 누구를 의지하는가? 누가 그를 후원하는가?

19 주님의 눈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 위에 머무시니 그들에게 든든한 방패요 힘 있는 버팀목이시며 열풍을 막아 주는 쉼터요 한낮의 뙤약볕을 가려 주는 그늘이시다. 또 비틀거리지 않게 지켜 주시고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신다.

20 주님께서는 영혼을 들어 높이시고 눈을 밝혀 주시며 치유와 생명과 복을 내려 주신다.

참된 신앙심
21 불의하게 얻은 것으로 제사 드리면 부정한 제물이 되고

22 무도한 자들의 봉헌물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23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불경한 자들의 제물을 기꺼워하지 않으시고 제사를 많이 바치더라도 죄를 용서해 주지 않으신다.

24 날품팔이의 재산으로 제사를 바치는 자는 아버지 앞에서 그 자식을 죽이는 자와 같다.

25 궁핍한 이들의 빵, 그것은 가난한 이들의 목숨이니 그것을 빼앗는 자는 살인자다.

26 이웃의 밥줄을 끊는 자는 그를 죽이는 자고

27 일꾼의 품값을 빼앗는 자는 그의 피를 흘리게 하는 자다.

28 한 사람은 짓고 또 한 사람은 허무니 고생만 할 뿐 무슨 소용이 있느냐?

29 한 사람은 기도하고 또 한 사람은 저주하니 주님께서는 누구의 목소리를 들으시겠느냐?

30 시체를 만지고 나서 손을 씻은 뒤 다시 만진다면 씻는 일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31 이처럼 어떤 사람이 자기 죄 때문에 단식을 하고 나가서 같은 죄를 짓는다면 누가 그의 기도를 들어 주겠느냐? 또 자신을 낮추는 일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35장
1 율법을 지키는 것이 제물을 많이 바치는 것이고

2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3 은혜를 갚는 것이 고운 곡식 제물을 바치는 것이고

4 자선을 베푸는 것이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5 악을 멀리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고 불의를 멀리하는 것이 속죄하는 것이다.

6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

7 사실 이 모든 것은 계명에 따른 것이다.

8 의로운 이의 제물은 제단을 기름지게 하고 그 향기가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올라간다.

9 의로운 사람의 제사는 받아들여지고 그 기억은 잊히지 않으리라.

10 기꺼운 마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네 손의 첫 열매를 바치는 데에 인색하지 마라.

11 제물을 바칠 때는 언제나 즐거운 얼굴을 하고 십일조를 기쁘게 봉헌하여라.

12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네게 주신 대로 바치고 기꺼운 마음으로 능력껏 바쳐라.

13 주님께서는 갚아 주시는 분이시기에 일곱 배로 너에게 갚아 주시리라.

14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받아 주지 않으신다.

15 불의한 제사에 기대를 갖지 마라. 주님께서는 심판자이시고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신다.

16 그분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의 기도를 들어 주시리라.

17 그분께서는 고아의 간청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과부가 쏟아 놓는 하소연을 들어 주신다.

18 과부의 눈물이 그 뺨에 흘러내리고

19 눈물을 흘리게 한 자를 거슬러 그가 부르짖지 않겠느냐?

20 뜻에 맞게 예배를 드리는 이는 받아들여지고 그의 기도는 구름에까지 올라가리라.

21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그분께 도달하기까지 위로를 마다한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살펴 주실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니

22 그분께서 의로운 자들의 송사를 듣고 판결해 주신다. 주님께서는 머뭇거리시거나 악인들을 참아 주지 않으신다. 무자비한 자들의 허리를 부러뜨리시고

23 이방인들에게 원수를 갚으실 때까지, 방자한 자들의 무리를 땅에서 뽑아 버리시고 불의한 자들의 왕홀을 부러뜨리실 때까지,

24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시고 사람들의 소행을 그들의 속셈에 따라 갚으실 때까지,

25 당신 백성의 송사를 판결해 주시고 당신의 자비로 그들을 기쁘게 하실 때까지 그렇게 하신다.

26 그분의 자비는 시련의 시기에 가뭄에 비구름처럼 반가우리라.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을 위한 기도
36장
1 만물의 주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2 모든 민족들 위에 당신에 대한 두려움을 펼치소서.

3 이민족들을 거슬러 당신의 손을 들어 올리시고 그들이 당신의 권능을 보게 하소서.

4 그들 앞에서 저희를 통하여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셨듯이 저희 앞에서 그들을 통하여 당신의 위대함을 드러내소서.

5 주님, 당신 말고는 어떤 신도 없다는 사실을 저희가 아는 것처럼 그들도 알게 해 주소서.

6 새로운 표징을 보여 주시고 다른 기적을 일으켜 주소서.

7 당신 손과 오른팔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소서.

8 진노를 일으키시고 분노를 쏟아 부으시어

9 적을 쳐부수시고 원수를 없애소서.

10 시간을 재촉하시고 정해진 때를 기억하소서. 사람들이 당신의 위대하신 업적을 헤아리게 하소서.

11 분노의 불꽃이 살아남은 자마저 사르고 당신의 백성을 학대하는 자들이 멸망하게 하소서.

12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다."고 말하는 적의 통치자들의 머리를 부서뜨리소서.

예루살렘
13 야곱의 모든 지파들을 모아들이시고

16ㄴ 처음처럼 그들 각자에게 상속 재산을 나누어 주소서.

17 주님, 당신 이름을 지닌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맏아들로 대우해 주신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소서.

18 당신의 성소가 있는 도성이요 당신의 안식처인 예루살렘에 자비를 보이소서.

19 당신 위업에 대한 찬미로 시온을 채우시고 당신 영광으로 당신의 성전을 채우소서.

20 당신께서 한처음에 창조하신 이들을 증언해 주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선포된 예언들을 성취시켜 주소서.

21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주시고 당신의 예언자들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주소서.

22 주님, 당신 백성에 대한 호의로 당신 종들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세상 만민이 당신께서 영원하신 주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하소서.

분별력
23 위장은 온갖 음식을 받아들이지만 어떤 음식은 다른 음식보다 낫다.

24 목구멍이 사냥으로 얻은 고기 맛을 알아내듯 지각 있는 마음은 거짓말을 알아차린다.

25 마음이 뒤틀린 자가 근심을 주어도 경험 많은 사람은 그 근심을 그에게 되갚는다.

아내의 선택
26 여자는 어느 남자든 받아들이겠지만 어떤 여자는 다른 여자보다 낫다.

27 여자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얼굴을 밝게 해 준다. 이런 아름다움보다 더한 것을 남자는 바라지 않는다.

28 여자의 말에 자비와 온유가 담겨 있으면 그의 남편은 어느 남자들보다 행복하다.

29 뜻이 맞는 협조자요 의지할 기둥이 되는 아내를 얻는 것은 행운의 시작이다.

30 울타리가 없으면 재산을 빼앗기고 아내가 없으면 떠돌아다니며 한숨지으리라.

31 이 성읍 저 성읍 쏘다니는 약삭빠른 강도를 누가 신뢰하겠느냐? 마찬가지로 보금자리도 없이 밤이면 아무 데서나 묵는 자를 누가 신뢰하랴?

참된 친구와 거짓 친구
37장
1 모두들 “나도 네 친구다.” 하지만 어떤 친구는 이름만 친구일 뿐이다.

2 동무나 친구가 원수로 변하면 죽는 것처럼 슬프지 않겠느냐?

3 악한 생각아, 너는 왜 생겨나서 지상을 거짓으로 뒤덮느냐?

4 어떤 동무는 친구가 행복할 때는 기뻐하다가 곤경에 놓일 때는 그에게 맞선다.

5 그러나 어떤 동무는 먹을거리를 위하여 친구와 함께 고생하고 전쟁이 나면 그를 위해 무기를 든다.

6 마음으로부터 친구를 잊어버리지 말고 부유해졌을 때도 그를 잊지 마라.

선한 조언자와 악한 조언자
7 조언자들마다 제 조언을 내세우지만 그중에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 조언하는 자도 있다.

8 조언자를 조심하고 먼저 그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보아라. 그가 제 이익을 위해서 조언할 수도 있고 너를 놓고 제비를 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9 그는 “너의 길이 좋다.”고 하면서 네게 무슨 일이 닥칠지 반대편에 서서 지켜보리라.

10 너를 의심하는 자에게 조언을 구하지 말고 너를 시기하는 자들 앞에서 네 의견을 감추어라.

11 여자의 경쟁자에 대하여 그 여자와 상의하지 말고 전쟁에 대하여 비겁자와 상의하지 마라. 사업에 대하여 상인과 상의하지 말고 판매에 대하여 구매자와 상의하지 마라. 감사함에 대하여 인색한 자와 상의하지 말고 관대함에 대하여 무자비한 자와 상의하지 마라. 노동에 대하여 게으름뱅이와 상의하지 말고 일 마무리에 대하여 한 해 품팔이꾼과 상의하지 마라. 많은 일거리에 대하여 게으른 종과 상의하지 마라. 이들의 조언에 일일이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12 그러나 네가 보기에 계명을 잘 지키는 경건한 사람과는 어울려라. 그의 생각이 너의 생각과 같으니 네가 걸려 넘어질 때 함께 고통을 나누리라.

13 마음의 조언에 주의를 기울여라. 너에게 그보다 더 믿을 만한 자는 없다.

14 사실 사람의 마음은 높이 솟은 망루에 앉아 있는 파수꾼 일곱보다 때때로 더 확실한 정보를 알려 주곤 한다.

15 그러나 모든 일에 앞서 지극히 높으신 분께 기도하여 그분께서 너의 길을 진실하게 인도하시도록 하여라.

참지혜와 거짓 지혜
16 말은 만사의 시작이고 모든 행동에는 계획이 앞선다.

17 마음은 변화의 뿌리다.

18 그것은 네 갈래로 나타나는데 선과 악, 생명과 죽음이다. 그리고 이들을 끊임없이 다스리는 주인은 혀다.

19 어떤 사람은 많은 이의 선생으로서는 유능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쓸모없는 인간이다.

20 그는 말재간을 부려 미움을 받고 온갖 영화에서 멀어지리라.

21 사실 그는 온갖 지혜가 부족하여 주님의 총애를 얻지 못했다.

22 지혜로운 이는 자기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오고 그의 지식은 자기 몸에 좋은 결과를 낸다.

23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백성을 교육시키고 그의 지식은 믿을 만한 결실을 맺는다.

24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칭찬을 많이 받고 보는 이마다 그를 복되다 일컬으리라.

25 사람의 삶은 이미 날수가 정해져 있지만 이스라엘의 날수는 헤아릴 수 없다.

26 지혜로운 이는 제 백성 가운데에서 명예를 차지하고 그의 이름은 영원히 살아 있으리라.

절제
27 얘야, 살아가면서 너 자신을 단련시켜라. 무엇이 네게 나쁜지 살펴보고 거기에 넘어가지 마라.

28 사실 모든 것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을 누구나 즐기는 것은 아니다.

29 온갖 사치를 누리려 하지 말고 과도하게 음식을 탐하지 마라.

30 사실 병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데서 오고 탐식은 구토로 이어진다.

31 많은 사람들이 탐식 때문에 죽었으나 그것을 피하는 자는 생명을 연장하리라.
의술과 병
38장
1 남을 도와주는 의사를 존경하여라. 주님께서 그를 창조하셨다.

2 치유는 지극히 높으신 분에게서 오니 그는 임금에게서 선물을 받는다.

3 의술은 그의 머리를 높여 주고 고관들 앞에서 칭송을 받게 한다.

4 주님께서 땅에 약초를 마련해 놓으셨으니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소홀히 하지 않으리라.

5 주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을 알아보도록 나뭇가지로 물을 달게 만들어 주지 않으셨더냐?

6 그분께서 친히 사람들에게 지식을 주시어 당신의 놀라운 업적을 보고 당신을 찬양하도록 하셨다.

7 의사는 약초를 이용하여 병을 고치고 고통을 덜어 준다.

8 약사도 이 약초로 약을 조제하니 주님의 위업은 끝없이 이어지고 그분에게서 평화가 온 땅 위에 퍼져 나간다.

9 얘야, 네가 병들었을 때 지체하지 말고 주님께 기도하여라. 그분께서 너를 고쳐 주시리라.

10 잘못을 그만두고 손을 씻으며 온갖 죄악에서 마음을 깨끗이 하여라.

11 향유와 고운 곡식 예물을 바치고 제물 위에 기름을 네 형편껏 쏟아 부어라.

12 그다음에는 의사에게 맡겨라. 주님께서 그를 창조하셨다. 의사가 너를 떠나지 못하게 하여라. 그가 너에게 필요하다.

13 치유의 성공이 의사의 손에 달려 있는 때가 있다.

14 그들 역시 주님께 기도하여 자신들에게 올바른 진단과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도록 청한다.

15 자신의 창조주 앞에서 죄를 짓는 자는 의사의 신세를 져야 마땅하리라.

애도
16 얘야, 죽은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처럼 애도를 시작하여라. 죽은 사람의 처지에 따라 그 시체를 염하고 그의 장례를 소홀히 치르지 마라.

17 슬피 울며 통곡하여라. 애도는 죽은 사람의 지위에 따라 하루나 이틀 동안 계속하여 비난받지 않도록 하여라. 그러고 나서 너 자신의 슬픔을 달래라.

18 슬픔이 지나치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마음의 슬픔은 기운을 떨어뜨린다.

19 불행 가운데 슬픔도 머무르니 마음은 가난한 자의 삶을 저주할 뿐이다.

20 네 마음을 슬픔에 넘기지 마라. 슬픔을 멀리하고 마지막 때를 생각하여라.

21 한 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너는 죽은 이를 돕지 못하고 너 자신만 상하게 할 뿐이다.

22 그의 운명을 돌이켜 보며 네 운명도 그와 같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어제는 그의 차례요 오늘은 네 차례다.

23 죽은 이는 이제 안식을 누리고 있으니 그에 대한 추억만을 남겨 두고 그의 영이 떠나갔으니 그에 대하여 편안한 마음을 가져라.

장인과 율법 학자
24 율법 학자의 지혜는 여가가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고 사람은 하는 일이 적어야 지혜롭게 될 수 있다.

25 쟁기를 다루면서 막대기 휘두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황소를 몰면서 자기 일에 몰두하며 송아지 이야기밖에 할 줄 모르는 자가 어떻게 지혜로워질 수 있겠느냐?

26 그는 밭이랑을 내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암송아지들을 먹이는 일에 열중한다.

27 밤낮으로 일하는 목수와 대목도 모두 마찬가지다.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데에 여념이 없는 인장을 새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도형을 똑같이 새기는 일에 전념하고 마무리하는 일에 잠을 잊는다.

28 모루 앞에 앉아서 쇠 다루는 일에 열중하는 대장장이도 마찬가지다. 불기가 그의 몸을 녹초로 만들고 그는 화덕에서 나오는 열기와 씨름한다. 쇠망치 소리가 그의 귓전에 울리는데도 그의 눈은 그릇의 골에 붙박혀 있다. 그는 일 마무리에 전념하고 마무리 장식에 잠을 잊는다.

29 일터에 앉아서 자기 발로 물레를 돌리는 옹기장이도 마찬가지다. 그는 언제나 자기 일에 몰두하니 그의 일은 낱낱이 계산된다.

30 그는 손으로 진흙을 개고 발로 반죽을 한다. 마지막 유약을 바르는 일에 전념하고 가마를 정돈하는 일에 잠을 잊는다.

31 이들은 모두 자기 솜씨를 믿고 저마다 자기 일에 특기를 지니고 있다.
32 그들이 없으면 도시가 세워질 수 없고 사람들이 모여 살거나 돌아다닐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주민 회의에 불리지도 않고

33 집회에서 높이 평가받지도 못한다. 그들은 재판석에 앉지도 못하고 법정의 판결을 이해하지도 못한다. 그들에게서는 교양이나 판단력을 찾아볼 수 없고 격언을 이용하는 것도 볼 수 없다.

34 그러나 그들은 한 세대의 골격을 유지한다. 그들은 기술이 쓰이기만을 빌 뿐이다. 온 마음을 다해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을 명상하는 이는 이런 자들과 다르다.

율법 학자
39장
1 그는 모든 조상의 지혜를 찾고 예언을 공부하는 데에 몰두한다.

2 그는 유명한 사람들의 말씀을 보존하고 여러 격언의 뜻을 절절이 꿰뚫어 파악한다.

3 그는 금언의 숨은 뜻을 캐고 수수께끼 같은 격언을 쉽게 풀이한다.

4 그는 고관들 사이에서 봉직하고 통치자들 앞에 모습을 보인다. 그는 이방 민족들의 땅을 두루 다니며 사람들 사이에서 좋고 나쁜 것을 체험으로 깨닫는다.

5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자신을 만드신 주님을 찾는 일에 마음을 쏟고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서 기도한다. 기도 중에 입을 열어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청한다.

6 위대하신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그는 지각의 영을 충만히 받으리라. 그리하여 그분 지혜의 말씀을 쏟아 내고 기도 중에 그분께 감사를 드리리라.

7 그는 의견과 슬기를 올바로 갖추고 그분의 신비를 묵상하리라.

8 그는 자신이 배운 대로 교훈을 펼쳐 보이고 주님께서 주신 계약의 법을 자랑하리라.

9 많은 이들이 그의 지각을 칭찬하고 그 지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리라. 그에 대한 기억은 없어지지 않고 그의 이름은 대대로 살아남으리라.

10 뭇 민족이 그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회중이 그에 대한 칭송을 드높이리라.

11 그가 장수하면 천 명의 이름보다 큰 이름을 남길 것이요 죽더라도 여한이 없으리라.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12 내게는 아직 할 말이 많으니 보름달처럼 온갖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13 경건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시냇가에 피어나는 장미처럼 번성하여라.

14 유향처럼 향기를 내뿜고 백합처럼 꽃을 피워라. 소리 내어 함께 주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온갖 업적을 찬양하여라.

15 그분의 이름에 위엄을 드리고 그분을 찬미하며 그분께 감사하여라. 입술에 노래를 담고 수금을 타며 감사드릴 때 이렇게 말하여라.

16 “주님께서 이루신 모든 위업은 너무나 훌륭하고 그분의 모든 분부는 제때에 이루어지리라.”

17 아무도 “이게 무어냐? 어찌된 일이냐?”고 말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은 제때에 풀리기 때문이다. 그분의 말씀으로 물이 모여들고 그분의 말씀 한마디로 그 물이 저수지가 된다.

18 그분께서 명령하시면 뜻하시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고 아무도 그분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막지 못한다.

19 모든 인간의 일은 다 그분 앞에 있고 그분의 눈앞에서 숨겨질 수 없다.

20 그분께서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내려다보시니 그분 앞에는 도무지 신기한 것이 없다.

21 아무도 “이게 무어냐? 어찌된 일이냐?”고 말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필요에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22 그분의 복은 강물처럼 넘쳐흘러 마른땅을 홍수처럼 적신다.

23 그러나 그분께서 물을 소금밭으로 바꾸실 때처럼 이민족이 그분의 분노를 상속받으리라.

24 그분의 길은 경건한 이들에게는 평탄하지만 무도한 자들에게는 장애가 된다.

25 좋은 것은 처음부터 선인들을 위해서 창조되었지만 나쁜 것은 죄인들을 위해서 창조되었다.

26 사람이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물과 불과 쇠와 소금 고운 밀가루와 우유와 꿀 포도즙과 기름과 옷이다.

27 이 모든 것이 경건한 이들에게는 선이 되지만 죄인들에게는 악으로 변한다.

28 징벌을 위해 창조된 바람도 있으니 화가 나면 채찍을 마구 휘두른다. 종말의 때에 바람은 제 힘을 떨치며 자신을 만드신 분의 진노를 가라앉히리라.

29 불과 우박과 굶주림과 죽음 이 모든 것도 징벌을 위해서 창조되었다.

30 맹수의 이빨과 전갈과 독사와 불경스러운 자들에게 벌을 내려 파멸시키는 칼,

31 이것들은 주님의 명령을 기꺼이 받아들여 땅 위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가 때가 되면 그분의 분부를 어김없이 실천한다.

32 그러므로 나는 처음부터 확신을 가지고 깊이 생각한 끝에 이러한 말을 글로 남긴다.

33 “주님의 모든 업적은 좋으니 그분께서는 때에 맞춰 필요한 것을 모두 마련하시리라.

34 아무도 ‘이것이 저것보다 나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때가 되면 좋은 것으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35 그러니 이제 온 마음과 입을 모아 찬미가를 부르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집회서】
35장
1 율법을 지키는 것이 제물을 많이 바치는 것이고

2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3 은혜를 갚는 것이 고운 곡식 제물을 바치는 것이고

4 자선을 베푸는 것이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

5 악을 멀리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고 불의를 멀리하는 것이 속죄하는 것이다.

6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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