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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05 11:18
[18주간] 제1일 : 아가 1,1 – 지혜서 6,25 (아가 2,16; 3,4)
글쓴이 : NewsBrunch
조회수 조회 : 93

【아가】 【지혜서】

18주간

제1일 : 아가 1,1 – 지혜서 6,25 (아가 2,16; 3,4)

표제
1장
1 솔로몬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

사랑의 기쁨
2 (여자) 아, 제발 그이가 내게 입 맞춰 주었으면! 당신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달콤하답니다.

3 정녕 당신의 향유 내음은 싱그럽고 당신의 이름은 부어 놓은 향유랍니다. 그러기에 젊은 여자들이 당신을 사랑하지요.

4 나를 당신에게 끌어 주셔요, 우리 달려가요. 임금님이 나를 내전으로 데려다 주셨네. (친구들) 우리는 당신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의 사랑을 포도주보다 더 기리리다. 그들이 당신을 사랑함은 당연하지요.

검지만 아름다운 포도원지기
5 (여자)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나 비록 가뭇하지만 어여쁘답니다, 케다르의 천막처럼 솔로몬의 휘장처럼.

6 내가 가무잡잡하다고 빤히 보지 말아요. 햇볕에 그을렸을 뿐이니까요. 오라버니들이 나에게 골을 내며 나를 포도원지기로 만들어 내 포도밭은 지키지도 못하였답니다.

목자를 찾아
7 (여자) 내 영혼이 사랑하는 이여, 내게 알려 주셔요. 당신이 어디에서 양을 치고 계시는지 한낮에는 어디에서 양을 쉬게 하시는지. 그러면 나 당신 벗들의 가축 사이를 헤매는 여자가 되지 않을 거예요.

8 (친구들) 여인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이여 그대가 만일 모르고 있다면 양 떼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양치기들의 천막 곁에서 그대의 새끼 염소들이 풀을 뜯게 하오.

준마와 같은 그대
9 (남자) 나의 애인이여 나 그대를 파라오의 병거를 끄는 준마에 비기리다.

10 귀걸이 드리워진 그대의 뺨과 목걸이로 꾸며진 그대의 목이 어여쁘구려.

11 우리가 은구슬 박힌 금줄을 그대에게 만들어 주리다.

연인의 향기
12 (여자) 임금님이 잔칫상에 계시는 동안 나의 나르드는 향기를 피우네.

13 나의 연인은 내게 몰약 주머니 내 가슴 사이에서 밤을 지내네.

14 나의 연인은 내게 엔 게디 포도밭의 헤나 꽃송이어라.

사랑의 화답
15 (남자) 정녕 그대는 아름답구려, 나의 애인이여. 정녕 그대는 아름답구려, 당신의 두 눈은 비둘기라오.

16 (여자) 정녕 당신은 아름다워요, 나의 연인이여. 당신은 사랑스러워요, 우리의 잠자리도 푸르답니다.

17 우리 집 들보는 향백나무 서까래는 전나무랍니다.

나리꽃 같은 그대, 사과나무 같은 당신
2장
1 (여자) 나는 사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나리꽃이랍니다.

2 (남자) 아가씨들 사이에 있는 나의 애인은 엉겅퀴 사이에 핀 나리꽃 같구나.

3 (여자) 젊은이들 사이에 있는 나의 연인은 숲 속 나무들 사이의 사과나무 같답니다. 그이의 그늘에 앉는 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 그이의 열매는 내 입에 달콤하답니다.

만남과 포옹
4 (여자) 그이가 나를 연회장으로 이끌었는데 내 위에 걸린 그 깃발은 ‘사랑’이랍니다.

5 여러분, 건포도 과자로 내 생기를 돋우고 사과로 내 기운을 북돋아 주셔요. 사랑에 겨워 앓고 있는 몸이랍니다.

6 그이의 왼팔은 내 머리 밑에 있고 그이의 오른팔은 나를 껴안는답니다.

7 (남자)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노루나 들사슴을 걸고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우리 사랑을 방해하지도 깨우지도 말아 주오, 그 사랑이 원할 때까지.

애인의 창가에서
8 (여자)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9 나의 연인은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답니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10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1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12 땅에는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의 계절이 다가왔다오. 우리 땅에서는 멧비둘기 소리가 들려온다오.

13 무화과나무는 이른 열매를 맺어 가고 포도나무 꽃송이들은 향기를 내뿜는다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4 바위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 벼랑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연인이여, 돌아오셔요
15 (여자의 어머니) 얘들아, 여우들을 잡아라, 저 작은 여우들을. 우리 포도밭을, 꽃이 한창인 우리 포도밭을 망치는 저것들을.

16 (여자) 나의 연인은 나의 것, 나는 그이의 것. 그이는 나리꽃 사이에서 양을 치고 있네.

17 날이 서늘해지고 그림자들이 달아나기 전에 나의 연인이여 베텔 산 위의 노루처럼, 젊은 사슴처럼 어서 돌아오셔요.

애인을 찾아
3장
1 (여자)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2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3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나 그이를 붙잡고 놓지 않았네, 내 어머니의 집으로, 나를 잉태하신 분의 방으로 인도할 때까지.

5 (남자)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노루나 들사슴을 걸고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우리 사랑을 방해하지도 깨우지도 말아 주오, 그 사랑이 원할 때까지.

혼례 행렬
6 (친구들) 연기 기둥처럼 광야에서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몰약과 유향, 이국의 온갖 향료로 향기를 풍기며 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7 보라, 솔로몬의 가마를! 이스라엘 용사들 가운데에서 뽑힌 예순 명의 용사들이 호위하네.

8 모두가 칼로 무장한 역전의 전사들 밤의 공포에 대비하여 저마다 허리에 칼을 차고 있네.

9 솔로몬 임금은 자신을 위하여 레바논 나무로 연을 만들었네.

10 기둥은 은으로, 등받이는 금으로 만들고 의자는 자홍포로 덮었으며 그 안은 예루살렘 아가씨들이 사랑스럽게 꾸몄네.

11 나와서 보아라, 시온 아가씨들아, 혼인날, 마음이 기쁜 날에 그 어머니가 면류관을 씌워 준 솔로몬 임금을!

신부에 대한 찬가
4장
1 (남자) 정녕 그대는 아름답구려, 나의 애인이여. 정녕 그대는 아름답구려. 너울 뒤로 얼보이는 그대의 두 눈은 비둘기라오. 그대의 머리채는 길앗 비탈을 내리닫는 염소 떼 같다오.

2 그대의 이는 털을 깎으려고 세척장에서 올라오는 양 떼 같다오. 모두 쌍둥이를 낳아 새끼를 잃은 것이 하나도 없구려.

3 진홍색 줄과 같은 그대의 입술, 그대의 입은 어여쁘기만 하오. 너울 뒤로 얼보이는 그대의 볼은 석류 조각 같다오.

4 다윗 탑 같은 그대의 목은 층층이 잘도 지어졌구려. 거기에는 천 개의 방패들이 달려 있는데 모두가 용사들의 원방패들이구려.

5 그대의 두 젖가슴은 나리꽃 사이에서 풀을 뜯는 한 쌍의 젊은 사슴, 쌍둥이 노루 같다오.

6 날이 서늘해지고 그림자들이 달아나기 전에 나는 몰약 산으로, 유향 산으로 가리다.

7 나의 애인이여, 그대의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 그대에게 흠이라고는 하나도 없구려.

레바논을 떠나
8 (남자) 나와 함께 레바논에서, 나의 신부여, 나와 함께 레바논에서 떠납시다. 아마나 산 꼭대기에서, 스니르 산과 헤르몬 산 꼭대기에서, 사자 굴에서, 표범 산에서 내려갑시다.

신부에 대한 찬가
9 (남자)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소. 한 번의 눈짓으로, 그대 목걸이 한 줄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소.
10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대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얼마나 더 달콤하고 그대의 향수 내음은 그 모든 향료보다 얼마나 더 향기로운지!

11 나의 신부여, 그대의 입술은 생청을 흘리고 그대의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다오. 그대 옷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려.

그대는 나의 정원
12 (남자) 그대는 닫힌 정원,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는 닫힌 정원, 봉해진 우물.

13 그대의 새싹들은 석류나무 정원이라오. 맛깔스러운 과일로 가득하고 거기에는 헤나와 나르드

14 나르드와 사프란 향초와 육계향 온갖 향나무와 함께 몰약과 침향 온갖 최상의 향료도 있다오.

15 그대는 정원의 샘 생수가 솟는 우물 레바논에서 흘러내리는 시내라오.

16 (여자) 일어라, 북새바람아! 오너라, 마파람아! 불어라, 내 정원에, 온갖 향료들이 흘러내리게! 나의 연인이 자기 정원으로 와서 이 맛깔스러운 과일들을 따 먹을 수 있도록!

5장
1 (남자)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나의 정원으로 내가 왔소. 내 몰약과 발삼을 거두고 꿀이 든 내 꿀송이를 먹고 젖과 함께 내 포도주를 마신다오. (친구들) 먹어라, 벗들아. 마셔라, 사랑에 취하여라.

가버린 연인을 찾아
2 (여자) 나는 잠들었지만 내 마음은 깨어 있었지요. 들어 보셔요, 내 연인이 문을 두드려요. “내게 문을 열어 주오, 나의 누이 나의 애인, 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이여! 내 머리는 이슬로, 내 머리채는 밤이슬로 흠뻑 젖었다오.”

3 “옷을 이미 벗었는데 어찌 다시 입으오리까? 발을 이미 씻었는데 어찌 다시 더럽히오리까?”

4 나의 연인이 문틈으로 손을 내밀자 내 가슴이 그이 때문에 두근거렸네.

5 나의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려고 일어났는데 내 손에서는 몰약이 뚝뚝 듣고 손가락에서 녹아 흐르는 몰약이 문빗장 손잡이 위로 번졌네.

6 나의 연인에게 문을 열어 주었네. 그러나 나의 연인은 몸을 돌려 가 버렸다네. 그이가 떠나 버려 나는 넋이 나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고 그이를 불렀건만 대답이 없었네.

7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자 나를 때리고 상처 내었으며 성벽의 파수꾼들은 내 겉옷을 빼앗았네.

8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나의 연인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앓고 있다고 제발 그이에게 말해 주어요.

그대 연인이 나은 게 무엇인가
9 (친구들) 그대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 여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여. 그대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 그대가 우리에게 그토록 애원하게.

나의 연인
10 (여자) 나의 연인은 눈부시게 하얗고 붉으며 만인 중에 뛰어난 사람이랍니다.

11 그이의 머리는 금 중에서도 순금. 그이의 머리채는 종려나무 가지 검기가 까마귀 같답니다.

12 그이의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아 우유로 목욕하고 알맞게 자리 잡고 있답니다.

13 그이의 뺨은 발삼 꽃밭 같아 향기로운 풀들이 탑을 이루고 그이의 입술은 몰약이 흘러 떨어지는 나리꽃이랍니다.

14 그이의 팔은 보석 박힌 금방망이. 그이의 몸통은 청옥으로 덮인 상아 조각이랍니다.

15 그이의 다리는 순금 받침대 위에 세워진 하얀 대리석 기둥. 그이의 모습은 레바논 같고 향백나무처럼 빼어나답니다.

16 그이의 입은 달콤하고 그이의 모든 것이 멋지답니다. 나의 연인은 이렇답니다, 내 벗은 이렇답니다,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 연인은 어디로
6장
1 (친구들) 그대 연인은 어디로 갔는가? 여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여. 그대 연인은 어디로 갔는가? 우리가 그대와 함께 그를 찾으리다.

나는 정원, 그이는 목자
2 (여자) 나의 연인은 자기 정원으로, 발삼 꽃밭으로 내려갔어요. 정원에서 양을 치며 나리꽃을 따려고 내려갔어요.

3 나는 내 연인의 것, 내 연인은 나의 것. 그이는 나리꽃 사이에서 양을 친답니다.

그대의 빼어난 아름다움
4 (남자) 나의 애인이여, 그대는 티르차처럼 아름답고 예루살렘처럼 어여뻐 기를 든 군대처럼 두려움까지 자아낸다오.

5 내게서 당신의 눈을 돌려 주오. 나를 어지럽게 만드는구려. 그대의 머리채는 길앗을 내리닫는 염소 떼 같다오.

6 그대의 이는 세척장에서 올라오는 어미 양 떼 같다오. 모두 쌍둥이를 낳아 새끼를 잃은 것이 하나도 없구려.

7 너울 뒤로 얼보이는 그대의 볼은 석류 조각 같다오.
견줄 데 없는 애인

8 (남자) 왕비가 예순 명 후궁이 여든 명 궁녀는 수없이 많지만

9 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여인은 오직 하나 그 어머니의 오직 하나뿐인 딸 그 생모가 아끼는 딸. 그를 보고 아가씨들은 복되다 하고 왕비들과 후궁들은 칭송한다네.

10 (친구들) 새벽빛처럼 솟아오르고 달처럼 아름다우며 해처럼 빛나고 기를 든 군대처럼 두려움을 자아내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암미나딥과 만나다
11 나는 대추야자나무 새싹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꽃을 피웠는지, 석류나무가 봉오리를 맺었는지 보려고 호두나무 정원으로 내려갔네.

12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암미나딥의 병거에 올라타게 되었네.

7장
1 (친구들) 돌아와요, 돌아와요, 술람밋이여. 돌아와요, 돌아와요, 우리가 그대를 바라볼 수 있도록. 너희는 어찌하여 술람밋이 두 줄 윤무를 추기라도 하는 듯 바라보느냐?

아름다운 애인
2 (남자) 오, 귀족 집 따님이여 샌들 속의 그대의 발은 어여쁘기도 하구려. 그대의 둥근 허벅지는 목걸이처럼 예술가의 작품이라오.

3 그대의 배꼽은 동그란 잔 향긋한 술이 떨어지지 않으리라. 그대의 배는 나리꽃으로 둘린 밀 더미.

4 그대의 두 젖가슴은 한 쌍의 젊은 사슴, 쌍둥이 노루 같다오.

5 그대의 목은 상아탑, 그대의 두 눈은 헤스본의 밧 라삠 성문 가에 있는 못, 그대의 코는 다마스쿠스 쪽을 살피는 레바논 탑과 같구려.

6 그대의 머리는 카르멜 산 같고 그대의 드리워진 머리채는 자홍 실 같아 임금이 그 머리 단에 사로잡히고 말았다오.

7 정녕 아름답고 사랑스럽구려, 오, 사랑, 환희의 여인이여!

8 그대의 키는 야자나무 같고 그대의 젖가슴은 야자 송이 같구려.

9 그래서 나는 말하였다오. “나 야자나무에 올라 그 꽃송이를 붙잡으리라. 그대의 젖가슴은 포도송이, 그대 코의 숨결은 사과,

10 그대의 입은 좋은 포도주 같아라.” (여자) 그래요, 나는 나의 연인에게 곧바로 흘러가는, 잠자는 이들의 입술로 흘러드는 포도주랍니다.

11 나는 내 연인의 것 그이는 나를 원한답니다.

들에서 사랑을
12 (여자) 오셔요, 나의 연인이여 우리 함께 들로 나가요. 시골에서 밤을 지내요.

13 아침 일찍 포도밭으로 나가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지 꽃망울이 열렸는지 석류나무 꽃이 망울졌는지 우리 보아요. 거기에서 나의 사랑을 당신에게 바치겠어요.

14 합환채는 향기를 내뿜고 우리 문간에는 온갖 맛깔스러운 과일들이 있는데 햇것도 있고 묵은 것도 있어요. 나의 연인이여 이 모두 내가 당신을 위하여 간직해 온 것이랍니다.

당신이 오라버니라면
8장
1 (여자) 아, 당신이 내 어머니의 젖을 함께 빨던 오라버니 같다면! 거리에서 당신을 만날 때 누구의 경멸도 받지 않고 나 당신에게 입 맞출 수 있으련만.

2 나를 가르치시는 내 어머니의 집으로 당신을 이끌어 데려가련만. 당신에게 향료 섞인 술, 나의 석류주를 대접하련만.

3 그이의 왼팔은 내 머리 밑에 있고 그이의 오른팔은 나를 껴안는다면!

4 (남자)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우리 사랑을 방해하지도 깨우지도 말아 주오, 그 사랑이 원할 때까지.

죽음처럼 강한 사랑
5 (친구들) 자기 연인에게 몸을 기댄 채 광야에서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여자) 사과나무 아래에서 나는 당신을 깨웠지요. 거기에서 당신 어머니가 당신을 잉태하셨답니다, 거기에서 당신을 낳으신 분이 당신을 잉태하셨답니다.

6 인장처럼 나를 당신의 가슴에, 인장처럼 나를 당신의 팔에 지니셔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정열은 저승처럼 억센 것. 그 열기는 불의 열기 더할 나위 없이 격렬한 불길이랍니다.

7 큰 물도 사랑을 끌 수 없고 강물도 휩쓸어 가지 못한답니다. 누가 사랑을 사려고 제집의 온 재산을 내놓는다 해도 사람들이 그를 경멸할 뿐이랍니다.

어린 누이동생
8 (여자의 오빠들) “우리에게는 누이가 하나 있네, 조그만 누이. 아직 젖가슴도 없다네. 누가 구혼이라도 하는 날이면 우리 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9 그 애가 성벽이라면 그 위에다 은으로 성가퀴를 세우고 그 애가 문이라면 향백나무 널빤지로 막아 버리련만.”

10 (여자) 나는 성벽, 내 가슴은 탑과 같아요. 하지만 그이 앞에서는 화평을 청하는 여자랍니다.

두 포도밭
11 (남자) 솔로몬에게는 바알 하몬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그는 그 포도밭을 소작인들에게 맡겨 수확의 대가로 저마다 은전 천 닢을 바치게 하였다네.

12 나의 포도밭은 오직 나에게만 속한다오. 그 은전 천 닢은 솔로몬 당신의 것이고 이백 닢은 수확을 거둔 소작인들 것이라오.

둘만의 만남을 향하여
13 (남자) 정원에 있는 그대여 친구들이 그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구려. 나에게만 들려주오.

14 (여자) “나의 연인이여, 서두르셔요. 노루처럼, 젊은 사슴처럼 되어 발삼 산 위로 서둘러 오셔요.”

【지혜서】
하느님을 찾고 악을 피하여라
1장
1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 선량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분을 찾아라.

2 주님께서는 당신을 시험하지 않는 이들을 만나 주시고 당신을 불신하지 않는 이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

3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의 권능을 시험하는 자들은 어리석은 자로 드러난다.

4 지혜는 간악한 영혼 안으로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5 가르침을 주는 거룩한 영은 거짓을 피해 가고 미련한 생각을 꺼려 떠나가 버리며 불의가 다가옴을 수치스러워한다.

6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7 온 세상에 충만한 주님의 영은 만물을 총괄하는 존재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안다.

8 그러므로 불의한 것을 지껄이는 자는 반드시 탄로 나고 징계하는 정의가 그를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는다.

9 간계를 꾸미는 악인은 신문을 받고 그가 말하는 소리가 주님께 다다라 그 악행으로 벌을 받는다.

10 열성스러운 귀는 모든 것을 다 들으니 투덜거리는 소리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11 그러니 조심하여 쓸데없이 투덜거리지 말고 비방하지 않도록 혀를 잡도리하여라. 은밀히 하는 말도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고 거짓을 말하는 입은 영혼을 죽인다.

12 그릇된 생활로 죽음을 불러들이지 말고 자기의 행위로 파멸을 끌어들이지 마라.

13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14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존재하라고 창조하셨으니 세상의 피조물이 다 이롭고 그 안에 파멸의 독이 없으며 저승의 지배가 지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15 정의는 죽지 않는다.

악인들의 삶과 생각
16 악인들은 행실과 말로 죽음을 불러내고 죽음을 친구로 여겨 그것을 열망하며 죽음과 계약을 맺는다. 그들은 죽음에 속한 자들이 되어 마땅하다.

2장
1 그들은 옳지 못한 생각으로 저희끼리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삶은 짧고 슬프다. 인생이 끝에 다다르면 묘약이 없고 우리가 알기로 저승에서 돌아온 자도 없다.

2 우리는 우연히 태어난 몸, 뒷날 우리는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될 것이다. 우리의 콧숨은 연기일 뿐이며 생각은 심장이 뛰면서 생기는 불꽃일 따름이다.

3 불꽃이 꺼지면 몸은 재로 돌아가고 영은 가벼운 공기처럼 흩어져 버린다.

4 우리의 이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고 우리가 한 일을 기억해 줄 자 하나도 없으리니 우리의 삶은 구름의 흔적처럼 사라져 가 버린다. 햇살에 쫓기고 햇볕에 버티지 못하는 안개처럼 흩어져 가 버린다.

5 우리의 한평생은 지나가는 그림자이고 우리의 죽음에는 돌아올 길이 없다. 정녕 한번 봉인되면 아무도 되돌아오지 못한다.

6 자 그러니, 앞에 있는 좋은 것들을 즐기고 젊을 때처럼 이 세상 것들을 실컷 쓰자.

7 값비싼 포도주와 향료로 한껏 취하고 봄철의 꽃 한 송이도 놓치지 말자.

8 장미가 시들기 전에 그 봉오리들로 화관을 만들어 쓰자.

9 어떠한 풀밭도 우리의 이 환락에서 빠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이것도 우리의 몫이고 저것도 우리의 차지니 어디에나 우리가 즐긴 표를 남기자.

10 가난한 의인을 억누르고 과부라고 보아주지 말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라고 존경할 것 없다.

11 약한 것은 스스로 쓸모없음을 드러내니 우리 힘이 의로움의 척도가 되게 하자.

12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자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 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며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나무라고 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한다.

13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지녔다고 공언하며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른다.

14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15 정녕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다.

16 그는 우리를 상스러운 자로 여기고 우리의 길을 부정한 것인 양 피한다. 의인들의 종말이 행복하다고 큰소리치고 하느님이 자기 아버지라고 자랑한다.

17 그의 말이 정말인지 두고 보자. 그의 최후가 어찌 될지 지켜보자.

18 의인이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19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 자기 말로 하느님께서 돌보신다고 하니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악인들의 그릇된 생각
21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들이 틀렸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22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 없는 영혼들이 받을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23 정녕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24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

의인들의 운명
3장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악인들의 운명
10 그러나 의인을 무시하고 주님을 거역한 악인들은 자기들이 생각한 것에 따라 벌을 받을 것이다.

11 지혜와 교훈을 업신여기는 자는 불쌍하다. 그들의 희망은 헛되고 노동은 벌이가 되지 않으며 그들의 작업은 결실이 없다.

12 그 아내들은 어리석고 자식들은 사악하며 후손들은 저주를 받는다.

자식 없는 의인과 자식 많은 악인
13 행복하여라, 자식을 낳지 못해도 정결한 여자! 죄 되는 잠자리에 들지 않은 여자! 하느님께서 영혼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는 결실을 볼 것이다.

14 제 손으로 무도한 짓을 저지르지 않고 주님께 악한 것을 생각해 내지 않는 고자도 행복하여라. 그는 자기의 믿음 덕분에 특별한 은총을 받고 주님의 성전에서 아주 흡족한 몫을 받을 것이다.

15 좋은 노력의 결과는 영광스럽고 예지의 뿌리는 소멸되지 않는다.

16 간음의 소생들은 크지 못하고 부정한 잠자리에서 생긴 자식들은 망하고 만다.

17 오래 산다 하여도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결국은 나이가 많음도 그들에게는 영예롭지 못하다.

18 일찍 죽는다 하여도 희망이 없고 심판 날에 아무 위안도 받지 못할 것이다.

19 불의한 족속의 끝은 이처럼 비참하다.

4장
1 자식이 없어도 덕이 있는 편이 더 낫다. 덕이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덕에 대한 기억 속에 불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2 덕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그것을 본받고 없을 때에는 그것을 갈구한다. 고결한 상을 놓고 벌인 경기의 승리자, 덕은 영원의 세계에서 화관을 쓰고 행진한다.

3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자손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 그 사생아들은 아무도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바탕이 튼튼할 수가 없다.

4 잠시 줄기를 뻗는다 하여도 단단히 서 있지 못하여 바람에 흔들리다가 세찬 바람에 뿌리째 뽑히고 만다.

5 그 가지들은 자라기도 전에 꺾여 나가고 열매는 쓸모가 없다. 익지 않아 먹지 못하고 달리 쓸 데도 없다.

6 부정한 잠자리에서 생겨난 자식들은 재판 때에 부모가 저지른 죄악의 증인이 된다.

의인의 요절과 악인의 장수
7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8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9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10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11 악이 그의 이성을 변질시키거나 거짓이 그의 영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12 악의 마력은 좋은 것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솟구치는 욕망은 순수한 정신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13 짧은 생애 동안 완성에 다다른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14 주님께서는 그 영혼이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의 한가운데에서 서둘러 데려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15 곧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16 죽은 의인이 살아 있는 악인들을, 일찍 죽은 젊은이가 불의하게 오래 산 자들을 단죄한다.

17 그들은 현인의 죽음을 보면서도 주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바라셨는지, 그를 왜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셨는지 깨닫지 못한다.

18 그들은 그것을 보면서 냉소하지만 오히려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19 그들은 나중에 수치스러운 송장이 되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영원히 치욕을 받을 것이다. 그분께서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 그들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시고 밑바탕부터 뒤흔드시어 그들은 완전히 쇠망한 채 고통을 받고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질 것이다.

심판대 앞에 선 의인과 악인
20 자기들의 죄가 낱낱이 헤아려질 때에 그들이 떨며 다가오면 그들의 죄악이 그들을 면전에서 고발할 것이다.
5장
1 그때에 의인은 커다란 확신을 가지고 자기를 괴롭힌 자들 앞에, 자기의 노고를 경멸한 자들 앞에 나설 것이다.

2 악인들은 의인을 보고 극심한 공포로 떨며 그 뜻밖의 구원에 깜짝 놀랄 것이다.

3 그들은 후회하고 마음이 괴로워 신음하며 저희끼리 말할 것이다.

4 “저자는 우리가 한때 웃음거리로, 놀림감으로 삼던 자가 아닌가? 우리는 어리석기도 하였구나! 우리는 그의 삶을 미친 짓이라고, 그의 죽음을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였지.

5 그런데 어떻게 하여 저자가 하느님의 아들 가운데 들고 거룩한 이들과 함께 제 몫을 차지하게 되었는가?

6 그렇다면 우리가 진리의 길을 벗어났고 정의의 빛이 우리를 비추지 않았으며 해가 우리 위로 떠오르지 않은 것이다.

7 우리는 불법과 파멸의 엉겅퀴에 말려든 채 인적 없는 광야를 걸어가며 주님의 길을 알지 못하였다.

8 우리의 자존심이 무슨 소용이 있었으며 자랑스럽던 그 큰 재산이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었는가?

9 그 모든 것은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소문처럼 사라져 버렸다.

10 그것은 배가 높은 물결을 헤치고 갈 때와 같다. 한번 지나가면 자취를 찾을 수 없고 파도 속에 용골이 지난 흔적도 없다.

11 또 새가 창공을 날아갈 때와 같다. 그것이 지나간 자리는 다시 찾을 수 없다. 새는 깃으로 가벼운 공기를 치고 그것을 가르며 세차게 날아올라 날갯짓으로 떠가지만 그 뒤에는 날아간 형적을 공기 중에서 찾을 수 없다.

12 또 화살이 표적을 향하여 날아갈 때와 같다. 공기가 갈라졌다 곧바로 다시 합쳐져 날아간 길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13 우리도 이처럼 태어나자마자 사라져 버린 것. 남에게 보일 만한 덕의 형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악으로 우리 자신을 소모하였을 뿐이다.”

14 악인의 희망은 바람에 날리는 검불 같고 태풍에 흩날리는 가벼운 거품 같다. 그것은 바람 앞의 연기처럼 흩어지고 단 하루 머물렀던 손님에 대한 기억처럼 흘러가 버린다.

의인들이 받을 영광
15 그러나 의인들은 영원히 산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보상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들을 보살피신다.

16 그러므로 그들은 주님의 손에서 영화로운 왕관을 받고 아름다운 머리띠를 받을 것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오른손으로 그들을 감싸 주시고 당신의 팔로 그들을 지켜 주실 것이다.

17 주님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을 징벌하시려고 당신의 열정을 갑옷으로 입으시고 온 피조물을 무장시키실 것이다.

18 또 정의를 가슴받이로 두르시고 어김없는 공정을 투구로 쓰시며

19 거룩함을 무적의 방패로 잡으시고

20 준엄한 진노를 갈아 칼로 만드실 것이다. 그러면 온 세상이 주님 편에 서서 미친 자들과 싸울 것이다.

21 잘 겨냥된 번개가 화살처럼 날아가는데 잘 당긴 활에서 튀어 나가듯 표적을 향해 구름에서 튀어 나가고

22 분노에 찬 우박들이 투석기에서처럼 쏟아지며 바닷물이 그들을 향해 몰아치고 강물이 그들을 가차 없이 덮칠 것이다.

23 거센 바람이 불어 닥쳐 폭풍처럼 그들을 날려 버릴 것이다. 이처럼 불법 때문에 온 세상이 황폐해지고 악행 때문에 지배자들의 권좌가 뒤엎어질 것이다.

지혜를 찾아라
6장
1 임금들아, 들어라. 그리고 깨달아라.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아, 배워라.

2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수많은 민족을 자랑하는 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3 너희의 권력은 주님께서 주셨고 통치권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주셨다. 그분께서 너희가 하는 일들을 점검하시고 너희의 계획들을 검열하신다.

4 너희가 그분 나라의 신하들이면서도 올바르게 다스리지 않고 법을 지키지 않으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5 그분께서는 지체 없이 무서운 모습으로 너희에게 들이닥치실 것이다. 정녕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은 엄격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6 미천한 이들은 자비로 용서를 받지만 권력자들은 엄하게 재판을 받을 것이다.

7 만물의 주님께서는 누구 앞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으시고 누가 위대하다고 하여 어려워하지도 않으신다. 작거나 크거나 다 그분께서 만드셨고 모두 똑같이 생각해 주신다.

8 그러나 세력가들은 엄정하게 심리하신다.

9 그러니 군주들아,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지혜를 배워 탈선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10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들은 거룩한 사람이 되고 거룩한 것을 익힌 이들은 변호를 받을 것이다.

11 그러므로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지혜는 찾기 쉽다
12 지혜는 바래지 않고 늘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3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14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15 지혜를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완전한 예지다. 지혜를 얻으려고 깨어 있는 이는 곧바로 근심이 없어진다.

16 지혜는 자기에게 맞갖은 이들을 스스로 찾아 돌아다니고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상냥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의 모든 생각 속에서 그들을 만나 준다.

17 지혜의 시작은 가르침을 받으려는 진실한 소망이다.

18 가르침을 받으려고 염원함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고 지혜를 사랑함은 그 법을 지키는 것이며 법을 따름은 불멸을 보장받는 것이고

19 불멸은 하느님 가까이 있게 해 주는 것이다.

20 그리하여 지혜를 향한 소망은 사람을 왕위로 이끌어 준다.

21 그러니 민족들을 다스리는 군주들아 너희가 왕좌와 왕홀을 즐기거든 지혜를 존중하여라. 그러면 영원히 다스리게 될 것이다.
솔로몬이 알려 주는 지혜

22 이제 나는 지혜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려 주겠다. 너희에게 어떠한 신비도 감추는 일 없이 지혜가 생겨난 시초부터 자취를 더듬으며 그에 대하여 아는 바를 분명하게 드러내는데 진리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23 사람을 좀먹는 시기를 결코 길벗으로 삼지도 않겠다. 시기는 지혜와 자리를 함께할 수 없기 때문이다.

24 현자가 많음은 세상의 구원이며 현명한 임금은 백성의 안녕이다.

25 그러니 내 말을 듣고 가르침을 받아라. 너희에게 득이 될 것이다.

【아가】
2장

16 (여자) 나의 연인은 나의 것, 나는 그이의 것. 그이는 나리꽃 사이에서 양을 치고 있네.

3장

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나 그이를 붙잡고 놓지 않았네, 내 어머니의 집으로, 나를 잉태하신 분의 방으로 인도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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